또도하기,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 일상에 예술을 더하다
수원팔달문화센터에서 열린 ‘또도하기’ 정기전 ‘동행’
2024-12-09 15:05:50최종 업데이트 : 2024-12-09 15:05:49 작성자 : 시민기자 강남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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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또도하기 정기전 《동행》 전시 전경 수원팔달문화센터에서 11월 26일(화)부터 12월 13일(금)까지 열리는 또도하기 정기전 《동행》은 예술과 삶 경계를 허무는 흥미로운 전시다. '함께 가거나 오거나'라는 의미가 있는 전시명 《동행》처럼,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모여 전통과 현대, 공예와 회화 등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며 관객들과 함께 예술의 길을 걷는다. 미술관이 아닌 문화센터 공간에서 열린 이번 전시는 예술이 더 이상 특정 공간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 일상생활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다라 작가(왼쪽)와 배성주 작가(오른쪽) 김다라 작가는 인상을 표현한다. 작가는 순간적으로 느낀 인물, 사물 및 장소를 형상화하고 색으로 표현했다. 느낌을 시각화한 것이다. 예술을 삶 속으로 가져와 작가가 가졌던 순간 인상을 옷에 표현했다. 특히 옷 뒷면에 표현하는 것을 스쳐 지나간 사람의 잔상을 순간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예술이 삶에 들어가 자리했다고 볼 수 있다. 작가 작품처럼, 예술은 작가의 순간적인 인상을 포착하여 옷에 표현하는 등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매체로 활용될 수 있다. 이는 예술이 단순한 감상 대상이 아닌, 우리 일상적인 행동과 생각 속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배성주 작가 반면, 배성주 작가의 '출토복' 작품은 삶의 경험과 사건들이 예술적인 표현으로 변모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출토복은 무덤에서 나온 의류(衣類)로서 시신에 입혔던 수의(壽衣) 따위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수의라는 용어가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작가는 죽은 자를 위한 수의에 담긴 의미와 아름다움을 재해석하여, 작가는 우리 옷 미학을 새롭게 조명한다. 이는 일상적인 소재를 예술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창조적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제3회 또도하기 정기전 《동행》 전시 전경 또도하기는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모여 서로 경험을 공유하고,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모색하는 공동체이다. 김다라, 배성주 작가 외 권은진, 정유진, 최재희, 홍수정, 김보경, 하나현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체험, 강연 및 전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며, 예술과 삶 가치를 함께 나누고 있다. 단체명 또도하기는 단체 관계자 말에 의하면 '또 더하기', '하나 더' 또는 '더불어'라는 경기도 방언에서 빌려왔다고 한다. 단체 구성원이 더불어 한다는 의미이며 전시명 동행과 맞닿아있다. 《동행》 전시를 통해 우리는 예술과 삶이 더 이상 분리된 개념이 아니라, 서로를 풍요롭게 하는 상호작용적인 관계임을 확인할 수 있다. 예술은 우리 삶에 의미와 감동을 더 하고, 삶은 예술에 영감을 제공하며 새로운 창작의 원천이 된다. 또도하기 정기전 《동행》은 예술과 삶 경계를 허물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욱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작은 발걸음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는 예술이 단순한 감상 대상이 아니라, 우리 삶 일부임을 깨닫고, 예술과 함께 성장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배성주 작가는 "예술작품은 관람자 경험, 관습, 상상력 등 다양한 요소와 상호작용을 하며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낸다."며, "현대 사회는 예술과 삶이 서로를 풍요롭게 하는 관계로 자리 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작가는 관람객들이 전시를 통해 예술과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필자는 또도하기 정기전 《동행》은 지역 예술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전시로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분야 작가들이 참여하여 관람객에게 다채로운 예술 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예술과 삶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듯하다. 또도하기 정기전 《동행》은 예술과 삶의 조화로운 공존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는 예술이 우리 삶 속에 어떻게 스며들고, 우리가 어떻게 예술을 통해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앞으로도 또도하기와 같은 다양한 예술 단체들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가 더욱 풍요롭고 아름다운 예술 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제3회 또도하기 정기전 《동행》 포스터 제3회 또도하기 정기전 《동행》 ○ 기간 : 2024. 11. 26.(화) ~ 2024. 12. 13.(금) 10:00-18:00 ○ 휴무 : 매주 일, 월요일 휴무 ○ 대상 : 전체관람 ○ 장르 : 전통 ○ 작가 : 배성주, 권은진, 정유진, 최재희, 하나연, 홍수정, 김다라, 김보경 ○ 예약 : 자유 관람(무료), 해설 사전 문의 ○ 장소 : 팔달문화센터 1층 전시실과 지하 예당마루 홀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로 336, (매향동)) ○ 주차 : 수원화성박물관주차장 외 ○ 문의 : 031-257-2967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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