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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곳곳의 마을미디어가 한자리에… ‘사람을 잇는 축제’로 거듭난 성과공유회
제7회 경기마을미디어 성과공유회, 수원시미디어센터에서 성황리 개최. AI 시대 미디어콘텐츠 특강·피칭데이·공모전 시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한 해 성과 나눠
2025-10-21 11:25:33최종 업데이트 : 2025-10-21 11:25:31 작성자 : 시민기자   길선진

제7회 경기마을미디어 성과공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7회 경기마을미디어 성과공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제공)


경기도 각 지역의 마을미디어 활동가와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미래를 그리는 축제의 장이 열렸다. 필자는 수원마을미디어연합 대표이자 라디오영통을 이끌고 있는 채서연 대표의 초대로 이 의미 있는 현장을 찾았다.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수원문화재단과 수원시미디어센터가 주관한 '제7회 경기마을미디어 성과공유회'가 지난 10월 16일(목) 수원시미디어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성과 보고나 시상식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미디어 축제'로서의 의미를 되새기며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었다.


수원시미디어센터 외부 전경

수원시미디어센터 외부 전경

 

올해 성과공유회는 기존의 일방적인 발표 중심 형식에서 벗어나 참여와 체험, 교류의 장으로 한층 다채롭게 꾸려졌다. 특히 공모를 통해 개최 장소를 선정한 결과, 수원시미디어센터가 그 주인공이 되었다. 전통 한옥의 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름다운 공간과 최첨단 장비가 어우러진 미디어센터의 독특한 분위기는 경기도 전역에서 찾아온 참가자들에게 신선하고 깊은 인상을 남겼다.

탁용석 경기콘텐츠진흥원장이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탁용석 경기콘텐츠진흥원장이 개식사를 전하고 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린 탁용석 경기콘텐츠진흥원장은 개식사에서 "경기도 곳곳의 마을미디어가 직접 만나 교류하는 소중한 자리가 다시 마련된 만큼, 모두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준비했다"며 "이번 행사가 각 시·군 미디어센터를 중심으로 마을미디어의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네트워크를 더욱 활성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영균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오영균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어 오영균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환영사를 통해 "시민 누구나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대에, 마을미디어는 우리 지역의 다양성과 공감의 힘을 보여주는 귀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수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가 지역 간 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AI와 인간의 협업, 마을미디어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AI 시대의 미디어콘텐츠 제작 방법'을 주제로 열린 김남훈 훈픽처스 대표의 특강이었다. 김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기획 및 영상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AI 도구를 활용해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제작하는 실무 전략을 소개했다.


김남훈 훈픽처스 대표가 'AI시대 미디어콘텐츠 제작 방법'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김남훈 훈픽처스 대표가 'AI시대 미디어콘텐츠 제작 방법'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AI는 인간 창작자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창작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새로운 영감을 주는 든든한 동반자"라고 강조하며, AI와 협업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했다. 참가자들은 실제 제작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강연 내용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AI 기술과 미디어가 결합하여 만들어갈 지역 미디어의 미래 방향성을 엿보는 듯했다.


수원 청년 박준현이 버스킹 공연을 펼치고 있다

수원 청년 박준현이 버스킹 공연을 펼치고 있다


분위기를 환기시킨 것은 수원 청년 박준현 씨의 감미로운 버스킹 공연이었다. 감성적인 기타 선율과 따뜻한 목소리가 어우러진 무대는 행사장을 가득 채웠고, 참가자들은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나도 미디어의 주인공", 열정과 자신감 넘쳤던 교류의 현장

 

이날의 핵심 프로그램인 '경기마을미디어 피칭데이'는 각 지역 미디어 활동가들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수원시미디어센터 행궁미디어문학팀을 비롯해 성남미디어센터 라울림, 화성시미디어센터 위드미, 안성미디어센터 안성담다, 군포시미디어센터 그대Say 총 5개 팀이 각자의 개성과 지역 특색을 살린 우수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현장에서 만난 발표자와 참가자들의 표정에는 '나도 미디어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역력했다.


행궁미디어문학 황남희 대표가 AI 커뮤니티 사례 '감성프롬프트'를 발표하고 있다

행궁미디어문학 황남희 대표가 AI 커뮤니티 사례 '감성프롬프트'를 발표하고 있다

 

특히 수원시미디어센터 AI 커뮤니티 사례를 발표한 행궁미디어문학 황남희 대표(필자는 황 대표와 함께 '2025 AI 미디어 커뮤니티 활동지원'에 선정된 5팀 중 한 팀의 대표이기도 하다)는 'AI미디어와 인문학의 만남 – AI와 함께한 우리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AI를 활용해 시민들이 어떻게 창작의 경계를 허물고 미디어 제작의 주체로 성장했는지를 생생하게 전달해 큰 주목을 받았다. 황 대표는 이날 발표로 현장 투표를 통해 피칭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수원시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프로필 촬영' 이벤트 현장

수원시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프로필 촬영' 이벤트 현장

 

센터 곳곳에 마련된 체험 프로그램 역시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참가자들은 전문 장비를 이용한 프로필 사진 촬영, 숏폼 제작, 오픈 라디오 라디오 방송 등에 직접 참여하며 미디어와 한층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라디오 수미연 NOW' 공개방송은 생생한 현장감을 더하며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수원시미디어센터의 열린 공간 전체에 울려 퍼진 시민들의 웃음소리와 박수는 마을미디어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소통과 공감의 힘'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그리는 마을미디어의 미래

 

한편, 행사의 대미는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25일까지 진행된 경기마을미디어 공모전 시상식이 장식했다. 총 203개의 출품작 중 치열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22개 우수 작품에 대한 시상이 이루어졌다. 우수 마을미디어상, 신인 마을미디어상, 지역기반 마을미디어상 등 각 부문별 수상팀이 호명될 때마다 객석에서는 마치 자신의 일처럼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는 단순한 경쟁을 넘어 서로의 노고를 인정하고 축하하는 따뜻한 공동체 의식의 발현이었다.
 

이처럼 서로를 격려하고 지지하는 연대의 힘이야말로 경기 마을미디어가 앞으로 나아갈 가장 큰 동력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세대와 지역을 넘어 더욱 다채로운 목소리를 담아낼 경기 마을미디어의 발전이 더욱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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