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아이들의 웃음이 피어나는 곳, 수원박물관 어린이체험실
호기심과 체험으로 배우는 역사에 자원봉사자의 따뜻한 손길이 더해지다
2025-10-27 10:23:56최종 업데이트 : 2025-10-27 10:23:54 작성자 : 시민기자   허지운

수원박물관 외관

수원시 영통구(창룡대로 265)에 위치하고 있는 수원박물관의 외관


주말이나 공휴일이 다가오면 아이들과 어디로 가면 좋을지 고민이 되곤 한다.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한 요즘,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찾는다면 '수원박물관 어린이체험실'을 추천한다. 단순히 전시물을 '보는 것'을 넘어, 직접 만지고 경험하며 배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수원시 영통구 창룡대로 265에 위치한 수원박물관은 2008년에 개관해 수원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다양한 유물과 전시 콘텐츠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고대 유물부터 조선시대의 변화상,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삶 속에 녹아든 수원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은 지역주민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사랑받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상설전시로는 ▲수원의 역사관 ▲한국 서예사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서예관 ▲야외전시장 등이 있으며, 어린이체험실과 열린자료실 등 시민을 위한 문화시설도 함께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교육 프로그램과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수원의 역사·문화를 시민과 함께 나누는 열린 박물관으로 기능하고 있다.


어린이체험실 입구 모습

수원박물관 1층에 위치하고 있는 어린이체험실 입구


어린이체험실은 휴관일(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연중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총 7회차(회당 50분) 동안 체험할 수 있다. 회 차별로 최대 30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며 이용료는 무료다. 단체 및 개인 관람 모두 가능하지만, 어린이만 입장이 가능하며 보호자 동반이 필수다. 입장 전에는 안내데스크에서 입장권을 받아 손 소독 후 입장하며, 간단한 이용 안내를 들은 후 자유롭게 체험 존을 즐길 수 있다.

 


어린이체험실 안내도

어린이체험실의 체험존 안내도

 

어린이체험실은 총 10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나도 서예가 ▲톡톡톡-탁본 ▲슥슥-유물 문양 프로타주 ▲꾸욱-정조 임금님 도장 ▲종퍼즐/벽퍼즐 ▲반차도 완성하기 ▲효자 최루백 포토존 ▲초가집 체험존 ▲수원박물관 보물카드 ▲새빛 디지털 놀이터 등이다. 그중에서도 '나도 서예가' 체험존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먹물이 아닌 '물 붓글씨'로 글을 써보는 체험으로, 옷이 더러워질 걱정 없이 서예의 멋을 느낄 수 있다. '초가집 체험존'에서는 절구질, 맷돌 돌리기, 장작 쌓기 등 전통생활 체험을 통해 조상들의 생활문화를 배우며 즐거움을 더한다.


어린이 체험실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나는 서예가 존

어린이 체험실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나도 서예가' 존과 탁본과 프로타쥬 존 

 

어린이체험 현장에는 체험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 이들이 있다. 바로 자원봉사자들이다. 수원박물관 어린이체험실의 운영은 대부분 이들의 헌신적인 활동으로 이루어진다. 봉사자는 보통 2인 1조로 근무하며, 오전(09:00~13:00), 오후(13:00~17:00)로 나누어 하루 4시간씩 봉사한다. 활동은 1365 자원봉사포털과 연계되어 봉사시간 인증도 받을 수 있다.

 

어린이체험실 관람객들에게 이용 안내를 하고 있다

어린이체험실 관람객들에게 이용 안내를 하고 있다


10월 25일 오후, 수원박물관 어린이체험실에서 장해규 자원봉사자를 만났다. 그는 5회 차(14:00~14:50) 체험을 위해 입장한 아이들과 보호자들에게 안내 설명을 전하고, 체험 중간 중간 필요한 사항을 챙기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짧은 인터뷰 속에서도 그의 따뜻한 마음과 진심 어린 태도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Q1.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평소 아이들과 사람들을 좋아하고, 주변을 돌보는 걸 즐겼습니다. 그러던 중 수원박물관 어린이체험실 봉사 기회를 알게 되어 참여하게 되었죠.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반짝이는 눈빛 속에서 오히려 제가 더 따뜻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Q2.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지난 8월 15일, 광복절이었습니다. 평소처럼 봉사를 하던 중 어떤 관람객이 제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며 국민신문고에 칭찬 글을 올려주셨습니다. 나중에 시청에서도 격려 소식을 전해주셨는데, 정말 몸 둘 바를 몰랐어요. 그때 '작은 진심도 누군가에게는 큰 감동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Q3. 봉사를 하면서 배우는 점은 무엇인가요?
아이들과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나누며, 오히려 제가 배웁니다. 운영 규칙과 현장 상황이 부딪힐 때도 있지만, 항상 '아이들이 즐겁게 체험하고 돌아가는 게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조율합니다. 작은 체험 하나라도 아이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Q4. 다른 봉사활동도 하고 계신가요?
네. '복지사각지대 발굴단' 주민활동가로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살피고 필요한 도움을 연결하는 일을 합니다. 봉사는 거창한 게 아닙니다. 누군가의 하루를 조금 더 환하게 만드는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Q5. 마지막으로 봉사를 고민하는 분들께 한마디 해 주신다면요?
봉사는 특별한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닙니다. 마음을 조금만 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따뜻한 일입니다. 저도 작은 관심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그 시간이 제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봉사는 나를 위한 선물이자, 누군가에게는 빛이 되는 일입니다. 바로 실행에 옮기는 '결단'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체험실 장해규 자원봉사자가 인터뷰 후 환하게 웃고 있다

어린이체험실 새빛 디지털 놀이터에서 장해규 자원봉사자가 환하게 웃는다


수원박물관 어린이체험실은 단순한 놀이공간이 아니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배움을 얻고, 보호자와 봉사자는 함께 성장하는 시간을 갖는다. 자원봉사자들의 세심한 손길이 모여 만들어지는 이 공간은,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살아있는 교육 현장'이다. 아이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곳, 수원박물관 어린이체험실은 오늘도 조용히, 그러나 따뜻하게 문을 열고 있다.

 

 

<수원박물관 어린이체험실>

이용연령 : 유아, 어린이 동반 가족

정     원 : 회당 30명(보호자 포함) ★보호자 1인 동반 필수

단체이용 : 반드시 사전예약 필수

이용방법 : 온라인 사전 예약제(잔여인원 현장접수)/주말 및 공유일은 현장접수만 가능

휴 관 일 : 매주 월요일  
이용문의
: 031-5191-4143

허지운님의 네임카드

수원박물관, 수원박물관 어린이체험실, 자원봉사활동, 수원박물관 어린이체험실 운영방법, 수원박물관 자원봉사자

연관 뉴스


추천 2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