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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영통커피축제, 커피 향 가득한 축제의 현장
영통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한 가을날 반달공원 이야기
2025-10-27 10:37:53최종 업데이트 : 2025-10-27 10:24:50 작성자 : 시민기자   양선영
제10회 영통커피축제

제10회 영통커피축제
 

지난 10월 25일 토요일, 푸른 하늘 아래 단풍이 물든 영통 반달공원에는 아침부터 분주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른 시각부터 커피 향이 공원을 감싸며 시민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영통커피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배움과 나눔, 지역의 공동체 정신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자리로 꾸며졌다.

축제의 문은 시민오케스트라와 난타 공연으로 활짝 열렸다. 현악기의 잔잔한 선율 위에 울려 퍼지는 북소리가 공원의 공기를 흔들었다. 아이들은 박수를 치며 리듬을 맞췄고, 어르신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흥겨운 표정을 지었다. 식전공연이 끝나자 사회자의 "영통커피축제를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외침과 함께 본격적인 행사가 막을 올렸다.
올해 축제는 특히 영통종합사회복지관의 평생교육 전시·발표회 '우리동네 배움 한마당'과 함께 진행되어 의미를 더했다. 평생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해온 주민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무대에서 선보이며, '배움은 나이와 상관없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영통종합사회복지관 발표회

영통종합사회복지관 발표회 무대


1부 무대에서는 건강체조팀의 힘찬 동작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한국무용과 훌라댄스 공연이 이어지자 무대는 순식간에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어르신들은 오랜 연습 끝에 익힌 춤사위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공연을 지켜보던 시민들도 큰 박수를 보냈다. "프로 무용단 못지않았어요. 에너지와 열정이 대단했어요."라고 말한 영통구에서 온 한 시민은 "아이들과 함께 왔는데, 어른들도 이렇게 배우고 도전한다는 걸 보여줘서 아이에게 좋은 본보기가 됐다"고 말했다. 무대 옆에서는 시민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는 먹거리 부스들이 즐비했다. 부침개, 떡볶이, 김밥, 어묵 등 다채로운 음식 냄새가 공원을 가득 채웠다.

행사에 참여한 영통지역 커피부스

행사에 참여한 영통지역 커피부스

특히 커피축제답게, 영통구의 여러 로컬 카페들이 직접 참여한 커피 부스는 단연 인기가 높았다. 각 카페는 자체 원두와 음료를 선보였다. 한 시민은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서 커피 맛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이들이 있는 가족을 위해 마련된 체험부스도 곳곳에서 운영됐다. 아이들은 직접 디자인한 에코백을 꾸미거나, 색색의 슬라임을 만들어보며 신이 났다.

전시공간에는 그동안 복지관 평생교육 수업을 통해 완성된 작품들이 한자리를 가득 메웠다. 한글 서예의 힘 있는 붓놀림, 어반 풍경화의 세밀한 묘사, 연필 스케치의 따뜻한 선들이 조화를 이루었다. 전시장을 둘러보던 최진호(영통동) 씨는 "작품들을 보니 아마추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다들 너무 훌륭하다. 오랫동안 연습하고 실력을 쌓으신 것 같아 대단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다양한 물건들이 가득했던 영통벼룩시장

다양한 물건들이 가득했던 영통벼룩시장


공원 한편에서는 벼룩시장이 열렸다.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들을 들고 나온 시민들은 저마다 물건을 소개하며 흥정의 재미를 나눴다. 어린이 장난감부터 인형, 책과 옷 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아이들을 위한 낙서 공간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버려질 현수막의 뒷면을 재활용해 바닥에 펼쳐놓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었다. 형형색색의 크레파스로 마음껏 상상력을 펼치는 아이들의 모습에 부모들은 미소를 지었다. 재활용을 통해 환경을 생각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자리였다.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마련된 낙서공간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마련된 낙서공간


해가 기울고, 커피 향이 점점 부드럽게 퍼질 무렵에도 공원은 여전히 사람들로 가득했다. 라이브 라디오 소리가 울려 퍼지고, 사람들은 손에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들고 담소를 나눴다. 아이들은 낙엽을 던지며 놀며 시민들 모두 즐거운 모습이었다. 
영통커피축제는 단순한 커피 축제를 넘어, 지역의 배움과 나눔이 어우러진 공동체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무대 위에서 춤추고 노래한 어르신들, 전시회를 준비한 평생학습 참가자들, 그리고 부스를 운영한 자원봉사자들 모두가 이 축제의 주인공이었다.
2015년 마을 만들기의 일환으로 시작한 영통커피축제는 주민들에게는 문화 체험의 기회를, 소상공인 카페에는 홍보와 골목상권 활성화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영통종합사회복지관은 영통이라는 마을에 주민과 카페들이 애착심을 갖고 공동체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매년 커피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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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커피축제, 영통종합사회복지관, 반달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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