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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 속의 행복을 느끼며
삶의 소중함을 깨달은 나는 한없이 기쁘다
2009-02-23 21:53:15최종 업데이트 : 2009-02-23 21:53:1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미

찻잔 속의 행복을 느끼며_1
찻잔 속의 행복을 느끼며_1

미국 경제 비평가인 마크스쿠젠은 행복의 4가지 요소를 이렇게 말했다. 
첫째는  ㅡ 아침에 일어나 일터로가서 뭔가 할수있는 일. 즉 직장이 있어야 하고 
둘째는  ㅡ 바쁜 가운데 즐길 수 있는 자기만의 공간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여가
셋째는  ㅡ 가까운 이웃이나 친구와 더불어 함께 우정을 나누고 공유할 수 있는 사랑
마지막 ㅡ 작은 일에 감사하고 기뻐하고 자신을 낮추어 겸양을 배울 수 있는 종교를 말했다. 

1970-1980년대를 살아온 격동의 세대들은  그저 '잘 살아 보자'는 구호 아래서 앞만 보고 달려온 세대들이다. 
직장에서 생활전선에서 근면 성실하게 열심히 노력만하면 뭔가를 이룰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살았는데  삶의 과정은 일직선을 달리는 기차처럼 운행되지는 않는듯 하다. 나 또한 그러했다. 

1997년 불청객인 IMF 사태로  자영업으로 전환 되면서 직장에서 안주한 삶의 질곡은 여러번의 단계마다 선택의 불확실성으로 한계단씩 하향하고 심적인 고통을 여러차례 맛보아야만 했다.
떠오르는 태양의 새로움과 설레임의 기회. 얼마되지 않는 기간이나마  정부에서 주관하는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에 참가한 인연으로 오늘도 장안구 선관위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엊그제까지만 하여도 '작은 정부'를 논하고, 공무원들이란 '하는 일 없이 빈둥대며 시간이나 때우는 집단'으로  질타만 했던 내가  오늘은 정반대편에서 서있지 않는가?  정말이지 인간의 마음은 간사 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해온 18년의 공무원 생활은 집에서 엄격한 짠돌이 가장이고,  직장에서는 주변 사람들 챙기며 나름대로 성실하게 일해왔기 때문에 자신의 자리는 어제와 오늘이 똑같다"는  일선 계장님의 말씀은  세월의 무게에 흰머리칼 만큼이나 가슴 뭉클한 애잔함이 물결처럼 밀려왔다. 
한쪽만 보고 반대편 내면에 보이지 않는 노력들을 이해하지 못한 속 좁은 마음이 오늘따라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잔잔히 찾아오는 여유시간에 차를 권하시고, 점심 시간이면 나이를 배려하는 자상함에 숙연해지는데, 이럴 때 나는 사람의 품격을 느낀다.
밋밋하게 되풀이되는 삶들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달은  지금 나는 한없이 기쁘다.  
내 주변에서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까지 따뜻한 차 한잔을 건네는 그 자리의 사람들... 커피 잔 속의 행복은 진정한 아름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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