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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한잔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보자
아버지가 생각 나는 술
2009-11-19 23:59:30최종 업데이트 : 2009-11-19 23:59:30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인생의 굴곡 때마다 훌훌 떨쳐버리고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날 수 있게 힘이 되어준 한잔의 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막걸리' 이야기이다.

막걸리는 농주라해서 농민만이 마시던 술이 아니라 일반대중에게 가장 친숙하게 사랑받아온 우리전통 민속주이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한동안 우리들의 관심에서 소외되어오던 막걸리가 최근 화려하게 주류로 등극해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막걸리 르네상스' 시대를 열고 있다.
불붙기 시작한 '막걸리 르네상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국내 최초로 '막걸리 엑스포'가 19일부터 22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어서 현장을 찾았다.

막걸리 한잔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보자_1
세계에서 가장 좋은 우리술 '막걸리'

막걸리 한잔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보자_2
막걸리는 여성들에게도 인기 짱

이번 엑스포에서는 국내 막걸리 선도업체는 물론이고 각 지자체의 다양하고 특색 있는 막걸리 전국 30여 업체가 참가해 150여 종류의 막걸리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된 퓨전막걸리를 비롯해 칵테일쇼 등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술을 입에도 못 된다는 분들도 막걸리 한잔쯤은 다 먹어본 경험과 막걸리에 얽힌 추억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시민기자도 막걸리하면 가장 먼저 떠오는 추억이 아버지이다.
행사장에서 다양한 막걸리를 시음할 때면 아버지와 막걸리에 얽힌 아련한 옛 추억이 떠오른다.
국민학교(현 초등학교)시절, 학교를 파하고 집에 오면 시민기자에게 가장 큰 임무 하나가 기다리고 있다.
막걸리를 가득 채운 경운기가 지나가는 시간을 기다렸다가 막걸리를 한말을 구입하는 일이다.

친구들과 산이고 들판을 뛰어놀아야할 시간에 푸른 양동이를 들고 마을 앞 신작로에 혼자 앉아 경운기 소리만 나길 기다리고 있는 것이 너무 싫었다.
경운기를 놓쳐 버린 날, 친구들과 놀다가 푸른 양동이가 깨져버린 날, 막걸리를 가지고 이동하다가 넘어진 날 등 막걸리를 먹지 못하는 날이면 아버지는 힘이 없어 보였다.

막걸리를 논두렁까지 배달하면 모든 임무는 끝난다.
아버지는 논에서 나와 잔을 들고 지나가는 동네 모든 분들을 불러 한잔씩 드리고 이야기를 나눈다. 아주 호쾌한 웃음을 지으며 아버지는 기분이 좋아 보였다.
그때 아버지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막걸리도 싫었다.

막걸리 한잔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보자_3
어~ 친구 옛날 그맛이 나는가?

막걸리 한잔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보자_4
친환경 쌀막걸리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지금은 함께할 수 없는 곳으로 멀리 가신 아버지, 생각해보면 힘든 농사일 막걸리 한잔을 들이키며 요기도 되고, 흥도 나고, 기운도 일으켜 우리5형제를 훌륭하게 키워낸 원동력이 된 것 같다.

해피수원뉴스 독자여려분!
오늘 저녁 우리민족과 희노애락을 함께해온 막걸리 한잔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박종일님의 네임카드

막걸리엑스포, 칵테일쇼, 박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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