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자식 생각하는 마음은 어디까지?
높고 깊고 넓은 부모님의 마음
2010-08-11 08:49:36최종 업데이트 : 2010-08-11 08:49:36 작성자 : 시민기자 이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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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님과 어머님은 70 후반의 노인이시다. 백제의 숨결이 살아 있는 부여에서 태어나고 자라셨으며 지금껏 땅의 정직함으로 평생 딸들을 키워내신 분이시다. 부모님의 자식 생각하는 마음은 어디까지?_1 부모님의 자식 생각하는 마음은 어디까지?_2 그래도 딸들은 시골에 모일 때면 넓은 마당에 모닥불을 피워 놓고 해먹는 조개구이를 참 좋아했다. 딸들과 사위, 그리고 손주들이 내려올 때마다 마당을 치우시는 것이 아버지의 일 중의 중요한 일이었다. 그렇게 딸들이 모여 모닥불은 피워 조개구이를 먹으며 웃도 얘기하고... 흥이 나면 기타와 함께 손을 잡고 뱅글뱅글 돌며 노래하기도 했다. 부모님은 그런 자식들의 모습을 뒤에서 바라보시며 허허허~ 웃음을 터뜨리시곤 했다. 그런데 올 4월 그 퓨전 시골집을 부수고 새로운 양옥집을 짓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집값이 오를리 없고 부모님 말곤 가서 살 가족도 없는 그 곳에 많은 돈을 들인다는 것이 자식들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래도 부모님이 결정하시고 진행하신다기에 자식으로써 도움을 못 드릴 망정 반대를 할 수 없었다. 4개월이 지난 지금 8월, 드디어 집이 완성되었다. 새집에 새로운 가구들로 가득차고 새로운 그릇과 이불, 살림살이들... 자식들이 모여 "우리 엄마 아빠집 참 좋다 ~ 아빤 좋으시겠네~", "엄마~ 좋아?" 라며 연신 탄성과 질문을 쏟아댔다. 그런 우리들을 보고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 "내가 여기서 살면 얼마나 살겠니. 이 집은 지은 이유는 너희들이 일 년에 한번이라도 오면 편히 쉬고 편하게 놀다 갈 수 있게 하려고 지은거란다." 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 순간 집에는 정적감이 고였다. 부모님의 자식 생각하는 마음은 어디까지?_3 바로 그거였다. 잠자리도 불편하고 화장실도 불편하고 지내기 힘든 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이 모여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시며 몇 십년동안 차근차근 계획하시고 지금 완성하신 것이였다. 그저 현실만 볼 줄 알았던 자식들은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부모님의 자식 사랑하는 마음은 어디까지 인지... 출산을 앞두고 있는 자식으로써 많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진정을 담아 이 말 한마디를 드린다.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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