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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그 뜨거움을 본받고 싶습니다
2011-04-18 21:00:32최종 업데이트 : 2011-04-18 21:00:32 작성자 : 시민기자   윤정원
지난 8일 북한산에 다녀왔습니다. 
전교생이 참여하는 등반대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학교에서 왜 등산을, 그것도 전교생이 참여하는 행사를 주최하느냐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학교에서 4. 19 혁명 기념 등반대회를 주최한 것입니다. 매년 4월 전교생이 4. 19 혁명 추모공원에 모여 추모탑에서 민주화를 위해 돌아가신 분들께 식을 올리고 다시 그 의미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이 행사의 의미입니다. 

저는 4. 19 세대가 아니기 때문에 학교에서 국사 시간에 배운 것이 전부이고 사실 그 혁명이 가슴에 와 닿지 않습니다. 그저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사건이라는 인식만 한 채 산을 오르고 술자리에 참석하는 것으로 등반대회를 마쳤습니다. 

4.19, 그 뜨거움을 본받고 싶습니다_1
4. 19 등반대회(출처 : 동국대학교신문사)
 

그래도 오늘 4월 19일 만큼은 그 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 위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4. 19 혁명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독재정권에 저항한 민주화 운동입니다. 이승만 정권이 3. 15 부정선거는 물론 4사5입 개헌을 통해 정권 연장을 꾀했던 사건이 있습니다. 이에 마산 시민과 학생들이 시위를 벌였고 경찰이 무자비한 진압을 자행했습니다. 

마산고 김주열 열사의 시체가 왼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되자 시민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기성세대는 자성하라. 마산 사건의 책임자를 즉시 처단하라. 우리는 행동성 없는 지식인을 배격한다. 경찰의 학원 출입을 엄금하라. 오늘의 평화적 시위를 방해하지 마라." - 고려대학교 4. 18 선언문 중 학생들은 평화적으로 시위를 벌였지만 이마저도 폭력으로 진압하여 결국 1960년 4월 19일 학생들은 선언문을 낭독하며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이승만 정부는 계엄령을 선포하여 사태를 수습하려 했지만 민심을 다스릴 수 없었죠. 결국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게 되었습니다. 저희 학교에도 이러한 분들을 기리기 위해 '동우탑'이 있고, 작년 '故 노희두 열사' 흉상을 건립하였습니다. 

4.19, 그 뜨거움을 본받고 싶습니다_2
동우탑(좌), 고 노희두열사 흉상(우)
 

故 盧熙斗 형은 충남 서천군 서천면 군사리 노종래씨의 장남으로 태어나 장항농업고등학교를 거쳐 본교 법정대학 법학과 3학년에 재학중 서기 1960년 4월 19일 의거시에 애국학생 운동의 선봉자로서 참가하여 열렬히 투쟁하다가 경무대 앞에서 총탄에 맞아 청운의 꿈을 못다 이룬채 22세의 일기로 애석하게 세상을 떠나다. 오늘 우리들은 형을 영원히 추모하기 위하여 정성껏 이글을 새겨두노라. 서기 1966년 4월 19일 동국대학교 총학생회 - 

동우탑 비문 중 결국 4월 26일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 성명 발표로 민주화 운동은 끝이 났습니다. 이 혁명은 국민 최초로 독재 체제에 저항한 민주주의 혁명입니다. 
국민 스스로가 자유 민주주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저도 그 분들의 뜨거운 가슴을 본받고 싶습니다. 4. 19 혁명을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오늘은 4. 19 혁명 기념일인 만큼 여러분도 그 날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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