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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이 곳이 더럽혀지고 있다
이기심으로 멍들어가는 우리 주변
2012-02-28 18:31:21최종 업데이트 : 2012-02-28 18:31:21 작성자 : 시민기자   윤정원
요즘 날씨가 추운 터라 밖에 잘 다닐 수가 없다. 
보통 이맘때가 되면 봄을 준비하느라 포근한 날씨를 볼 수 있었지만 밖에 나가려고 하면 왠지 꺼려지는 기분이 든다. 

가끔은 여자 친구와 같이 밖에 놀러가고 싶지만 아직 봄이 오기만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 확실히 날씨가 이상해졌다. 뉴스에서 연신 떠들어대던 환경오염 때문일까.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곳곳이 이상기후 현상으로 날씨가 많이 뒤바뀌어버렸다. 

환경오염이라는 말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오던 터라 더 이상 우려를 표한다거나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 환경파괴는 이미 현실이고 먼 미래의 어떤 모습 따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당장에 여러 다큐멘터리에서 비극적인 현실을 방영하고 있고, 뉴스에서도 죽어가는 동물들의 모습과 황폐해진 자연을 보여주고 있다. 

내가 사는 이 곳이 더럽혀지고 있다_2
MBC에서 방영한 남극의 눈물은 환경파괴로 인해 남극이 어떤 피해를 입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환경을 보호하자는 말을 떠들어대면서 우리의 실상은 어떠한가. 대외적으로는 지키자는 구호를 열심히 외치면서 사람들은 아무렇게나 쓰레기를 버려대고 있다. 

얼마 전 신문기사에 남산에 버려지는 사랑의 열쇠로 오염되는 자연에 대해 꼬집은 것을 읽었다. 
남산 N서울 타워에 사랑의 자물쇠가 설치되어 있는데 커플들이 저마다 사랑의 증표로 자물쇠를 채우고는 남은 열쇠를 산에 마구 버린다는 기사였다. 

사랑의 자물쇠라는 특별한 이벤트를 만들었지만 저마다의 이기심으로 환경파괴는 고려 대상이 아닌 듯 보였다. 아파트 주변을 보아도 마찬가지다. 길을 나가다가 우연히 아파트 울타리 주변을 보게 되었다. 울타리 안은 사람들이 자기가 사는 구역이라고 열심히 치우고, 경비아저씨도 가끔씩 순찰을 돌면서 청소를 하시기 때문에 깨끗하다. 하지만 울타리만 넘어가면 여기저기 버려져 있는 쓰레기를 쉽게 찾을 수 있고, 가끔은 악취가 날 때도 있다. 

내가 사는 이 곳이 더럽혀지고 있다_1
아파트 울타리 주변에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로 가득하다
 
지난여름에도 휴양지에서는 사람들의 이기심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적이 있다. 계곡이나 해변에 놀러가서 재밌게 놀고 집에 갈 때는 아무도 없으니까 그 자리에 몰래 버리고 도망간 사람들 때문이었다. 아무리 단속을 하고 사람들이 치워도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는 줄어들기 않았다. 

바다가 오염되는 주요인으로 담배꽁초가 1위, 음식물 봉지가 2위, 그리고 뚜껑이 3위이다. 종종 새들이 그런 것들을 먹고 질식사 하는 경우도 수두룩하다. 
바다 오염의 75%가 육지에서의 인간 활동과 관련되어 있다니 이는 심각하다. 내가 먹고 자는 집만 깨끗하고 다른 곳은 더럽혀도 괜찮다는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한다. 

내 집만이 내가 사는 곳이 아니고 내가 지금 밟고 있는 땅 모두가 내가 사는 곳이기 때문이다. 당장에 마을에 쓰레기 처리장이 들어오면 더럽고 땅 값이 떨어진다고 반대하면서 마을에 버리는 쓰레기는 아무렇지도 않은 것인가. 
어찌 보면 기본적인 것이다. 우리 모두 각성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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