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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보는 바보' 안소영 작가와의 만남
2012-04-14 17:45:47최종 업데이트 : 2012-04-14 17:45:47 작성자 : 시민기자   우양미
4월 13일 오전 10시에 경기평생 교육 학습관 제1회의실에서 '책만 보는 바보' 안소영 작가와의 만남을 가졌다.  

작가 안소영. 
그녀는 자기가  쓴 첫 번째 책이 '책만 보는 바보' 라면서 자신이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나지막하게 이야기 한다. 우리들이 배운 역사 특히 조선 후기의 역사는 학창시절 2~3년 동안에 활자로 접하게 되는데 활자가 주는 느낌은 박제된 역사라는 인식과 나와 무관한 그 무엇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하였다고 한다. 

'책만 보는 바보'  안소영 작가와의 만남_2
'책만 보는 바보' 안소영 작가와의 만남_2

그러던 중 실학자 박제가에 대한 자료를 보게 되었고 그의 매력에 빠져 그를 주인공으로 한 글을 쓰려고 하였다고 한다. 호탕한 성격, 바른 소리 잘하는 성격의 소유자인 박제가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면서 그녀는 박제가를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박제가 보다는 이덕무가 내게 더 맞는 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책에 파 묻혀서 끝임 없이 반복하여 생각한 끝에 말을 하는 소극적이고 사교적이지 않는 이덕무를 접하면서 그녀는 이덕무의 입장이 되어 그가 살았던 시대를 머리 속에 그릴 수 있었다고 한다.  
작가가 이해 할 수 있는 주인공, 작가가 소화 할 수 있고 작가가 소화하여 내 놓는 글이 살아 있는 글로 독자들에게 생동감을 준다는 이야기를 '안소영은 감당 할 수 있고 받아 들일 수 있고 그가 되는' 이라는 말로 풀어서 우리에게 이야기 한다.   

이덕무를 1인칭 주인공으로 설정 한 그녀는 이덕무의 입을 통해 '책에서 소리를 듣는다'라는 말을 강조 한다. '맹자 책을 사서 좋았다고 이제는 마음껏 책에 붉은 점을 표시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친구에게 편지를 쓴 이덕무의 말을 인용하면서 그녀는 농담을 한다. 어렸을 때 친구가 많은 책을 가지고 있었다고 그 중에서 좋은 책을 많이 빌려 읽었다고, 책 한권을 사는데 고심하고 고심해서 책을 샀다면서, 책이 많은 그 친구는 출판사를 운영하고 좋은 책을 빌려 읽은 자기는 작가가 되었다고...

그녀가 철학을 전공 했다는 사회자의 말이 다시 떠올랐다. 
'이덕무를 온전히 받아 들여 그 시대를 그의 입장으로 살아 보았다는 그녀는 과거 속의 그들도 먹고 자고 하는 것에 고민 했을 것이고 관계를 맺으면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았고 성공과 실패를 경험 하는 과정을 통해 현재의 자신을 돌아 볼 수 있었다.' 
그녀의 말은 철학적 사고에 중점을 둔 그녀다운 말이었고 그래서 그녀가 소화되어 내 놓은 글이 우리에게 살아 있는 글로 인식하는 것일 것이다. 

역사를 다루는 글은 일반 소설과 달리 자료를 통한 고증을 바탕을 두고 써 내려 간다면서 그녀는 편지들을 모은 문집을 기반으로 이덕무를 이해했다고 다시 강조 한다. 이덕무가 가난에 대해 쓴 편지글을 인용 한다. 
'첫째는 가난을 즐기는 것이고 둘째는 가난을 잊어버리 것이고 셋째는, 넷째는 가난에 의해 짓눌려 죽는다'라는 가난에 대하여 쓴 편지글에서 이덕무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세심하고 명제화 시키는 작업을 많이 했는지를 미루어 알 수 있다면서 이덕무와 이덕무 친구들을 인기 투표를 해 보았다고 한다. 
그 때 1등이 박제가 였고 유득공이 2등이었다면서 유득공이 위트 있고 유머가 있어서 좋다고 하면서 그녀는 잠깐 쉬었다가 이야기를 다시 시작 한다. 

서자 출신인 이덕무는 책 밖에 몰랐다고 한다. 서자인 그가 책 세상에 파 묻혀 지냈다. 가난에 눌려서 죽을 지경까지 되어서 자기 자식을 보내 놓고도 책을 놓지 않았다고 하는 이덕무. 
왜 일까? 신분제도가 엄격한 시대에 서자인 그가 과거를 볼 수도 없었고 벼슬길에 나 설 수도 없었던 그 시대에 그는 왜 그 길을 선택 했을까. 
반쪽짜리 양반도 양반이라 책 속에서 자존심을 찾고자 했을지도 모르고 소극적이고 세심한 성격임을 미루어 보아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그의 입장을 이해 한다는 작가는 정조에 의해 등용되어 파주 현감으로 까지 등용 되었다면서 그의 무한한 책 파기가 결실을 보았다 면서 그녀는 우리들에게 다시 생각 할 시간을 준다.

이덕무 친구들 모두 현감으로 나갔는데 파주로 나간 이덕무는 '너가 얼마나 힘들었겠느냐'라는 말로 마음을 움직여 다스리려 했고 유득공은 동네 유지인 토우들도 법을 어기면 곤장을 쳤다고 한다. 
이덕무의 처남인 백동수는 무예가로 이름을 날렸으며 이석우는 노론의 적자로 13살의 차이와 높은 벼슬임에도 불구하고 이덕무와 막역한 사이 였다고 한다. 이것이 가능한 것이 시대의 힘 일까, 아니면 무엇인가를 작가는 우리에게 되묻는다.

영조와 정조의 시대 그 시대의 인물인 이덕무와 그의 친구들. 개혁을 원하였으나 자신을 추대한 세력의 힘을 끝내 밀어 내지 못한 영조, 때를 기다려 개혁을 추구 했던 정조의 시대에 이덕무와 그의 벗들이 벼슬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면서, 정조에 의해  초계문신제도를 도입되었다.,
초계문신제도는 40세 이하 신하들은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공부를 해야 한다는 제도로 당색을 없애기 위해 정조가 취한 제도로 함께 공부하고 도모 하면서 줄서기로 서로에 대해 몰랐던 그들이 서로의 입장을 조금씩 알아 가게 된 결과를 만들었다고 한다.  

자료들을 모으면서 퍼즐을 맞추듯이 과거 인물들의 흔적들을 따라가는 작업이 역사물을 쓰는 방법이라면서 일반 소설이 픽션이라면 역사물은 논픽션에 해당 된다고 그녀는 말한다. 자신은 픽션에 조금 약하다고 말하며 웃는다.  역사는 지금과 같지는 않았지만 다수가 공감하지 않았을 때는 실패가 따랐다 면서 시대의 공감을 강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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