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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얼굴에 책임져야 하는 나이
2012-11-02 22:23:54최종 업데이트 : 2012-11-02 22:23:54 작성자 : 시민기자   오선진

매일 보는 사람이 아닌, 오랜만에 누군가를 만났을때 "너는 왜 안늙냐?"거나 "옛날 얼굴 그대로네"라는 말을 듣는다면 기분이 참 좋을것 같다.
하지만 그 반대로 "안보는 사이 많이 늙었구나, 너"라거나 "많이 변했네(얼굴에 나잇살이 들어 보이네)라는 말을 듣는다면 자기도 모르게 위축되고 기분이 언짢을 것이다.

나이가 먹으면서 얼굴이 늙고 피부가 처지는거야 당연한거지만, 그래도 젊어 보인다는 말이 기분 좋지, 늙었다는 말을 들어서 기분 좋을리는 만무하다.
그래서 누구던지 늙지 않으려고, 혹은 더 젊어 보이려고 운동도 하고 식이요법도 하며 채소와 과일을 더 챙겨 먹는 노력을 한다. 물론 이런 노력은 젊은 사람들이 얼짱이나 동안 타령을 하는 것과는 약간 차원이 다르다. 

나이에 맞는 얼굴이되 그 얼굴 안에 여유와 온화함, 품격, 정직함과 신뢰가 함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젊은층들의 얼짱이나 동안 타령과는 다른 것이다.
이런 요건들을 갖추려면 당연히 그 나이를 책임질수 있는 인격적 수양이 함께 갖춰져야 하며 그런게 충분히 돼 있는 사람이라면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젊어 보이고, 그 나이에 걸맞는 품격있는 외모로 보일수가 있다.

자기 얼굴에 책임져야 하는 나이_1
자기 얼굴에 책임져야 하는 나이_1

품격 있는 얼굴이고 싶은게 나이 든 모든 남녀의 공통된 소망이지만, 또한 현실은 그렇지를 못해 점차 나이가 들어가면서 거울을 보는 회수가 줄어든다. 옛날 탱탱하고 싱싱했던 피부가 탄력을 잃고 깊은 주름까지 있는 것을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것이다. 

"이 얼굴이 정말 내 모습이란 말인가?"
그렇다면 이렇게 피부가 탄력을 잃고 주름도 있고 늙어 보이는 이유가 무엇일까.
자기 얼굴이 틀림없는데 어쩐지 자기가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가 뭘까. 자꾸 얼굴에 자신이 없다 보니 사진도 잘된 것만 앨범에 붙여 놓지, 잘못된 것은 찢어버리고야 만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미켈란젤로가 유다의 상을 그리기 위한 모델을 찾기 위해 방방곡곡 수소문을 했다. 몇달 후 교활하고 악독하게 생긴 사람이 있으니 한번 와보라는 지방교도소의 전갈을 받고 단숨에 달려가 만나보니 과연 적임자여서 반가운 마음으로 손을 덥석 잡았다.
"당신은 오늘부터 유다의 모델이요"
그러자 죄수는 성질을 발끈 내며 대들었다. "이래 봬도 나는 30년전에 아기 예수의 모델을 했던 사람이요" 

이 말이 뜻하는 바는 간단하다. 사람이 환경을 만들고 그 환경속에 지배받으며 살아간다는 뜻이다. 아기예수의 모델을 했던 사람도 교도소에 살다 보니 교활하고 악독하게 변한 것이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떤 행동, 어떤 말을 하고 어떤 생각을 거지고 사느냐에 따라 우리 얼굴도 변한다는 점을 알게 한다.

어떤 환경속에서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인상이 달라진다.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에 절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한 사람을 데려와서 링컨에게 추천하며 써달라고 부탁을 하자 링컨은 그 자리에서 거절한다.
친구가 그 이유를 묻자 링컨은 "사람은 나이 40이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하네."라고 했다고 한다. 

링컨이 아는 그 사람은 그 나이를 먹도록 자기관리를 잘 못했기 때문에 거절했을 것이다.
자기 얼굴에 책임을 지라는 말은 자신 생각과 행동에 책임을 지라는 얘기다. 성형수술을 받으면 모습이 한 동안 다르게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도로아미타불이 된다. 마음이 바꿔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 중년들은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화를 내지 않고 마음에 감사함, 기쁨, 용서, 행복, 여유, 배려, 자신감을 가득히 채워보자. 그러면 다음날부터 얼굴에 광채가 나며 더 젊어지고 온화한 인품과 고매한 품격이 살아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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