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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에서 화재 겪고 가슴이 철렁
겨울철 불조심 안전의 경각심
2012-11-30 17:17:23최종 업데이트 : 2012-11-30 17:17:23 작성자 : 시민기자   박보혜

얼마 전 토요일에 동네의 대형 쇼핑몰에서 사람들이 대피할 정도 규모의 화재가 발생하였다. 직접 겪어보니 정말 화재는 한순간에 발생하는 것임을 알았고 발화 후 10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할 수 있었다. 한창 사람 많고 붐비는 토요일 오후 마음도 여유롭고 화재 같은 것이 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매장 안으로 들어온 커다란 연기구름을 직접 목격하고 매캐한 냄새를 직접 맡았을 때야 실감했다. 

아는 지인 분 가게가 지역 쇼핑몰의 2층에 입점해 있었는데 시민기자는 오랜만에 그곳을 방문해서 맛있는 것도 나눠먹으며 한참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매장이 통유리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설마 무슨 일이 난다한들 금방 알 수 있으리라는 방심이 오히려 금방 대피하지 못하는 점이 될 줄은 몰랐다.

직접 촬영
연기를 빨아들이고 정화시키는 기구를 장치하느라 1시간여간 소방대원들이 머물렀다

가게에 손님이 들어왔고 물건 구입 후 계산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 손님이 놀라며 소리치셨다. "어머 연기 같은데요?!" 그러자 금전수납기를 열고 있던 언니는 서둘러 돈을 계산해 드리고 나에게 얼른 나가자고 말했다. 
순식간의 일이어서 당황스럽긴 했는데, 일단 주인 언니가 급한 물건을 챙기고 전원을 끄는 동안 나는 언니 남편에게 전화를 드려 SOS를 쳤고 마침 가까운 근처에서 일을 보고 있던 남편이 당장 오겠다고 했다. 

허둥지둥 그러나 최대한 침착하게 가게를 정리하고 도어록까지 잠그고 나오니 2층의 복도까지 하얗고 빽빽한 연기가 가득 차 있었다. 미용실, 커피숍 주인들이 다 나와서 상의하며 물어보니 최초로 발화한 곳은 4층 극장쪽 아니면 5층 건물 옥상이라고 하는 걸 들을 수 있었다. 

신고가 즉각 이루어져 가까운 119 소방서에서 이미 출동한 상태로 제일 연기가 많은 듯한 중앙에 공교롭게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걸어서 소방관 대원들이 올라가고들 계셨다. 다행히 연기는 어느 정도 내려온 상태에서 더는 발생하고 퍼지지 않았지만 영문을 모르는 행인, 쇼핑객들은 계속 어디서 연기냄새가 난다고 하며 지나갔고, 가게 언니는 두통이 났고 나는 집에 와서 몇 시간 정도 목에 약간의 칼칼한 통증을 느꼈었다.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그 와중 감사했던 것은 처음 불과 연기를 발견한 분이 4층 식당 직원이셨는데 갖고 있는 소화기로 불을 처음에 직접 끄신 것이 이후의 사태를 많이 방지했던 이유라고 들었다.  큰 불은 아니었지만 연기가 매우 컸고 멀리까지 이동했던 화재였으며 4층 극장의 매표소 로비를 연기가 꽉 채울 정도의 위협적인 상황도 있었다고 한다.

11월과 12월은 소방기관에서 발표한 '불조심 강조의 달'이다. 소방재난본부의 발표를 보면 2011년 작년에 5526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전년보다 대폭 늘었으며 140억의 재산피해와 다수의 인명피해가 있었다고 한다. 

우리들이 불이 난 걸 알고 대피했을 때 짧은 순간에도 TV에서 언젠가 봤던 매뉴얼이 생각나서 급히 손수건으로 입을 막고 이동했는데 잘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짐이 있어서 몸을 낮게 구부리고 걸어 나오지는 못했지만 만일 차후에 밖에서 갑자기 이런 일을 당한다면 꼭 배우고 인지한 방법으로 대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소방재난본부 안내에 따르면, 화재가 났을 때 흥분하여 큰 소리로 알리는 것보다는 되도록 정상적이고 차분하게 사실을 알리는 게 좋다고 한다. 당시에도 우리 일행이 밖으로 나올 때 어떤 남자분이 일상적인 듯 불 난 소식을 알렸던 것도 지금에서야 떠오른다.

쇼핑몰에서 화재 겪고 가슴이 철렁_2
쇼핑몰에서 화재 겪고 가슴이 철렁_2

무관심하거나 내 일 아니라고 여기지 말고 평소에 가정과 사무실 공간에서 비치해둔 소화기 사용법을 익혀두어 유사시 활용해야겠음을 절감하였다. 그 식당 아저씨도 어쩌면 소화기 작동법을 미리 알아 두었기에 급할 때 요긴하게 써서 타인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일반인들이 알고 조심해두면 좋을 화재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전기 과부하 막기. 전기배선과 콘센트는 고정을 잘 시키며 한 개의 콘센트에 지나치게 많은 기기를 연결하는 것은 위험하다.
2. 사용하지 않는 전기, 전자 제품의 코드를 뽑아두는 습관을 갖는다.
3. 가스사용. 가스 배관 연결 부분과 중간 밸브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가스버너 사용을 할 때에는 자리를 비우지 말고 각별히 주의한다.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며 이상이 있을 때 적절히 대처하고 항상 환기를 시키는 자세가 좋다.
4. 유류(油類)를 사용할 때. 휘발유, 등유, 경우를 다룰 때 조심하게 관리하고 안전한 장소에 보관한다. 차량에 연료를 주입할 때에 점화스위치나 시동을 확실하게 끄고 해야 한다.
5. 어린이 안전 교육. 어린이만 두고 외출할 때 양초, 라이터 같은 물건을 숨겨 두고 아이들에게 늘 불조심을 강조시킨다.
6. 소화기 비치. 한 가정, 한 점포, 한 차량에 반드시 소화기 1대를 구비해 놓아야 한다.

가끔 공공장소에서 화재 교육과 훈련을 할 때 은근히 귀찮게 여기고 만만하게 흘려들었던 것 같은데, 앞으로는 특히 겨울철 화재를 조심하도록 하는 준비의 자세를 모두가 함양해야 하겠다.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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