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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우리 집
2012-12-28 22:51:23최종 업데이트 : 2012-12-28 22:51:2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은정

시끌시끌...북적북적...
난데없이 시끌벅적한 우리 집이다. 오랜만에 창원에서 큰아버지, 큰어머니, 사촌오빠와 새언니, 그리고 아이들까지 대가족이 수원 우리 집을 방문했다. 큰아버지 건강검진을 위해 서울을 와야하는데 연말이고 하니 오빠네까지 여행겸으로 해서 올라왔다. 

아파트현관까지 들어가는데 아이들은 여행을 왔다는 들뜨는 마음때문인지 서로 소리지르고 뛰어다니고 정신이 없었다. 다 모여봐야 4명이던 우리집에 갑자기 10명이나 되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오랜만에 만난 부모님에게 조카들은 "할아버지~ 할머니~"라며 안긴다. 애교가 많은 아이들이라 낯가림도 없이 자기집마냥 편하게 뛰어다녔다.

아이들과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우리 집_1
서로 가지겠다고 싸우던 돼지 장난감

지금까지 우리 가족 네 명이라도 이 정도면 괜찮은 연말이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사람이 많아지니 연말의 따뜻한 기운이 생겨나는 것 같다. 
창원에서 올라온다고 하기 전날부터 엄마는 음식을 준비했다. 불고기, 잡채, 소고기국, 수많은 나물과 반찬들을 준비하느라 아빠까지 옆에서 열심히 도와야했다.

지난 여름에 친척들이 집을 방문했을 때는 여름이니까 거실에 이불을 깔고 서로 편한게 누워서 잤지만 지금은 겨울이라 거실은 아무래도 조금 추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금 좁아도 방에 각자 들어가서 잤다. 

이러한 것도 추억이다. 지금은 조카들이 우리집에 여행으로 방문을 하지만 예전 우리가 어릴 적에는 부모님과 함께 친가나 외가를 방문했었다. 
요즘보다 형제가 많은 시절이다보니 삼촌네, 고모네, 외삼촌네, 이모네 전부가 모이면 정말 대가족이었다. 춥다고 방에서만 잘 수도 없을 정도였기에 거실에선 남자들이 모여서 자고 각 방에는 여자들이 모여서 자곤 했다.

어릴 땐 뭐가 그리 좋았던지 오랜만에 보는 친척들과 어울리는 게 행복했다. 사촌들과 뛰어다니고 레슬링하며 놀기도 하고 과자를 먹으며 이야기하며 놀기도 했다. 예뻐해 주는 어른들 틈에서 애교부리며 옆에서 귀찮게도 했던 것 같다.

이제는 그 몫은 조카들이다. 사촌 언니네들의 아이들까지 함께 왔다면 아마도 우리집은 아수라장이 되었을 듯하다. 큰집에는 형제가 많다. 그래서 아이들까지 한 집에 모이면 장난아니라고 새언니가 말해준다.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에 전부가 큰집에 모였다는데 언니 오빠들과 아이들까지 전부 20명이 큰집에 들이닥쳤다고 했다. 
유치원다니는 아이들이 가만히 있지는 않을테니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어른들도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하는데 왠지 그런 생활이 부럽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말에는 사람들이 많은 자리가 좋다. 뭔가 명절과는 다른 기분의 들뜸이 생긴다. 아직은 친적들이 모였을 때 일을 많이 해야하는 위치가 아니라 그런지 몰라도 친척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좋다. 
그래서 이번 연말은 친구들과 동료들과 함께하는 회식자리, 망년회자리만 가진 것이 아니라 더 따뜻하고 꽉 찬 시간을 가진 것 같아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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