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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를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찾다
2013-01-08 20:00:03최종 업데이트 : 2013-01-08 20:00:03 작성자 : 시민기자   이연자

족보를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찾다_2
출처:국립중앙도서관

친정 어머니의 국가 유공자 신청을 하기위해서 옛날 족보를 연람하고 복사를 하려고  지난 금요일 국립중앙 도서관에 다녀왔다. 
외고조 할아버지가 기재된 족보를 복사해서 보훈청에 보내야 했다. 수원에 있는 도서관은 매일은 아니지만 종종찾는 곳이라 낯설지 않은 곳도 도서관이다. 하지만 나는 입구부터 웅장한 중앙 도서관에서는 내가 작아지는 느낌이었다.

외고조 할아버지께서 독립운동을 하셔서 광복절에 표창도 받고, 외고조 할아버지 묘지도 대전 국립묘지로 이장을 했다. 어머니의 말씀으로는 한집안에 독립운동가가 있는 집은 살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집안은 신경 쓰지않고 나라를 위해 몸을 바쳤으니 당연히 식구들은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했다. 

외삼촌이 돌아가시고 그다음 윗 사람이 어머니기에 해당이 된다고 하여 서류를 준비하는데 족보며 가족 증명서 등 필요한것이 많았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출가한 딸은 해당이 되지 않았는데 법이 바뀌면서 어머니가 선정이 된것이다. 족보야 문중에 있을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문제가 생긴 것이다. 외사촌 오빠한테 있어야 하는 족보가 4권중에 2권을 분실 한것이다.

이곳 저곳 알아봤지만 소장 하고 있는 집이 없었다. 어머니의 사촌댁에는 있을것 같았는데 없다고 하니 할 수 없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어머니  말씀으로는 사촌이 유공자 등록을 하려고 무척 애를 썼다고 한다. 종가집이 아니라 해당이 되지않아 못한 것이다. 그래서 어머니한테 순순히 족보를 빌려 주지 않는것 같다고  하신다. 

처음으로 한것이 족보 편찬회 문을 두드려 봤지만 요즈음 족보를 새로 만들지 않아 없다고 한다. 다음으로 인터넷을 통해 종친회회장님 한테 문의를 했다. 그런데 뜻밖의 답을 하신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족보가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내가 잘못들었나 의심도 했다. 

문중에서 옛날에 도서관에 기증을 했기에 도서관에 있다는 것이다. 그 말씀을 듣고 국립중앙도서관으로 가서 연람을 하게된 것이다. 규모가 워낙 크고 중요한 자료가 보관되어 있어서 보안이며 출입할 때도 까다롭게 절차를 밟아야 했다. 회원가입하고 일일 회원증을 발급받아 사물함에 소지품을 보관하고 카드를 찍고 들어가야 했다. 

조금은 번거롭고 귀찮기는 하지만 워낙 소중한 곳이기에 이해를 할 수 있었다. 6층 족보연람실에 들어가니 어마어마한 족보가 가지런히 정돈이 되어있었다. 성씨도 많고, 파도 많아 좀 어리둥절 했다. 인터넷으로 내가 필요한 족보가 있는 곳을 찾았지만 워낙 종류가 많아 또 난감했다. 

거기있는 것중 최근것을 찾아보기로 하고 파를 찾고 차근차근 찾기시작 했다.  한글은 한글자도 없는 한문으로 되어있어 또 당황을 했다. 어릴적 학교에서 배운 실력이고 요즈음은 자주접하지 않아 잊어버린 상태라서 정말 난감했다. 족보 보는 법을 조금 알고는 왔지만 족보마다 다르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족보를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찾다_1
족보를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찾다_1

옛날 족보이기에 서기로 날짜가 되어있지 않아서 더욱 찾기가 어려웠다. 11권의 족보를 뒤적여서 겨우찾았다. 그런데 그때는 이름을 여러개를 쓰고 호도 있고 외고조 할아버지 존함도 호를 포함해서 4개로 되어있었다. 독립운동을 할때 도망 다니며 이름을 그때그때 다르게 쓰고 불러 이름이 많았다고 한다. 

한참 족보와 실갱를 해서 찾았는데 연세가 지긋한 할아버지께서 다가 오셔서 요즘 족보를 찾아야 쉽게 찾지 옛날것은 찾기가 힘들다며 말씀을 걸어주셨다. 내가 찾는 족보는 요즘것이 없었다. 문중에서 다시 만들어 기증을 했어야 하는 데 조상님들 께서 그렇게 하시지 않았나보다. 

곳곳에 연세가 지긋한 할아버지들께서 책상에 족보를 가득히 놓고 뭔가를 하시는 모습을 볼 수 가있었다. 조심스럽게 여쭤봤다. 족보를 새로 만들려고 편집하신다고 하셨다. 정말 열심히 하시는 모습에 고개가 저절로 숙여졌다. 또 한가지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직접 도서관에 가지 않고 복사한 족보를 필요한 곳에서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전화로 접수도 가능 하다고 했다. 진작 알았었다면 좋았을걸 그리고 시간 낭비하지 않았어도 된는데  조금은 억울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얻은 것이 정말 많았다. 족보를 보는법, 족보를 찾아 국립도서관을 찾았기에 새로운 정보를 알게된 것이 무척 만족스럽다. 이 모든 것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복사를 해서 보훈청에 우편으로 보내고 나니 대단한 일을 한것처럼 스스로 대견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다시 정리하면 족보도 국립중앙도서관에 정리가 잘된 상태로 보관되어 있고 무료로 열람 및 복사도 가능 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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