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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값, 이렇게 반값으로 줄이자
교복에 대한 학부모로서의 의견과 공영제에 대한 생각
2013-01-18 13:49:40최종 업데이트 : 2013-01-18 13:49:4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순자
엊그제 뉴스에는 중고등학교에 들어 가는 자녀가 있는 학부모들의 귀를 번쩍 뜨이게 하는 내용이 흘러 나왔다.
충청북도 청주와 청원지역 학부모회, 학교운영협의회가 주축이 되어 교복공동구매지원협의회라는걸 만들고 교복제조업체들과 교복공동구매 협정을 했다고 한다.
교복공동구매지원협의회와 협약한 곳은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4대 메이저급 교복 업체와 중소기업 5개업체를 포함해서 총 9곳이라고 한다.

공동구매 가격은 4대 유명 교복 업체 교복은 한벌당 셔츠와 조끼를  포함해서 26만원 정도이고 중소업체는 14만원~16만원 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3년 동안 수선 비용도 받지 않는다고 한다.
가격은 물론이고, 공동구매 방식으로 하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을걸로 아는데 우리 딸 아이도 금년 3월에 중학교에 들어가기에 교복 구매에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니다.

한두해전에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학사모)이 교복값 거품없애기 운동을 전개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교복업체에 사회환원 명목으로 수십억원의 돈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커진적이 있었다. 
아이들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교복문제가 해마다 중요한 이슈가되는 이유는 교복값이 아빠 양복값보다 비싸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까까머리에 획일화된 교복을 입었고, 우리 세대에는 그나마 사복을 입기는 했다.  지금이야 그 사복조차 가격과 브랜드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오히려 위화감의 부작용이 커서 가시 교복으로 회귀해서 이제는 교복을 안 입는 학교가 거의 없을 정도다. 

교복값, 이렇게 반값으로 줄이자_1
교복값, 이렇게 반값으로 줄이자_1

하지만 교복이라 해서 과거와 같지는 않다. 학교마다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교복을 착용하는 것은 찬성한다. 그러나 문제는 턱없이 너무 높게 책정된 가격이다. 
교복 착용을 자율화한 후 여러 문제점과 부작용이 나타났음도 이를 수수방관해 온 당국의 대처에도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이미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고 말고 할 겨를이 없다.  교복값을 지불하고 교복을 입혀야 할 부담은 당장 학부모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우선 첫째로, 교복값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교복 공영제'를 도입했으면 한다. 몇년전에 정보통신부에서 국민생활의 정보화 촉진을 위해 시행했던 국민PC제도의 취지를 차용해 보자는 얘기다. 
그 당시 우체국을 통해 저렴하고 품질 좋은 보급형 PC 판매로 국민의 정보화 촉진에 도움을 주었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업체 및 용산 전자상가 등 모든 컴퓨터 시장이 활성화 되었던 점을 타산지석의 삼았으면 한다.
아마도 그때까지 집에 컴퓨터가 없던 가정에 너도나도 컴퓨터를 죄다 들여놨을 것이다.

둘째로,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섬유 산업의 진흥을 위해서라도 일부 메이저 업체의 독점에 막혀 하청업체로 전락한 중소기업 교복업체의 참여도 유도하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안을까 한다. 
그들이 조합이나 연합을 통해 표준 및 변형 모델과 단가 등을 교육부에 통보하고 적정한 표준 거래가를 정하면 될 것이다. 
이를 각급 학교로 통보해 의결기관인 학운위나 학부모 총회의 결정을 통한 공동구매가 이루어지게 하면 가격 거품이나 과당 경품 등의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셋째로, 겨울 외투도 규정을 정했으면 한다. 일부 사립학교를 제외하면 겨울 외투가 따로 지정돼 있지 않은데 이로 인해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아이들은 일반 외투나 점퍼를 입게 된다. 이때 노스페이스니, 라푸마니, 코롱스포츠니 하면서 브랜드 따지고 왕따 시키는 식의 부작용도 만만찮다.

넷째로, 학교에서 교복과 교과서 전시코너 등을 마련해 수시로 필요한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또 수원시 각 구청 관내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재활용 벼룩시장을 열거나 교복을 서로 주고받고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은행을 개설해 시행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교복이든 교과서든 후배들에게 물려주기 운동을 펼치거나 재활용 시장 같은데 내놓고 필요한 사람이 골라가게 하는 것은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받을 것이다.

이같은 여러 방안을 도입하면 교복값도 현재보다 절반으로 줄일수 있고 학생들의 중소기업도 살리고 학생들이 추위에 떠는 일도 막을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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