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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불산 유출과 사망자 발생 사고
수원은 그 공장 코앞인데 15시간 후에나 사고를 신고했다니?
2013-01-29 00:13:01최종 업데이트 : 2013-01-29 00:13:01 작성자 : 시민기자   남민배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하지 않았나.
그러나 솥뚜껑인줄로만 알았던게 실제 자라 등딱지였다면 어쩔 것인가. 또한 행정기관이나 정부의 발표만 믿고 있다가 뒤늦게 사고를 당해 나중에 큰 인명손실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아예 기업이 은폐하려고 쉬쉬 하다가 큰 사고를 당하는 일도 있었기에 시민으로서 거듭 강조하고 싶다.

뉴스를 듣다가 정신이 번쩍 들어 컴퓨터를 켰다. 수원시 행정을 믿고 있지만 그래도 그냥 넘어 갈 일은 아닌듯 해서 시민기자의 의견을 전하고 싶어서다.
뉴스를 들으니 삼성전자 화성공장에서 불산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 사고가 난 공장의 위치는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도 화성이지만 그건 큰 의미가 없다. 이 삼성전자의 공장 위치는 수원시 경계와는 직선거리로 2km안팎인걸로 안다. 그러면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 가스의 특성상 행정구역상의 위치는 아무 의미가 없기에 화성이나 수원이나 다 똑같다고 보면 맞을 것이다.

다행히 뉴스를 들으니 염태영 시장님이 관계 공무원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열고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될 수 있으니 위기관리대응 지침차원에서 대처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행정기관장의 이런 적극적인 대처에 다행스러운 마음이 든다.

하지만 행정기관은 지금이 건조한 한겨울이고, 바람의 풍향이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불어 닥칠지 예의 주시해서 실제로 불산이 수원 시내로 유입될 가능성은 없는지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대처해 주시길 부탁 드리고 싶다. 
특히 이번 사고가 정말 한 번만의 일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앞으로 또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고, 자칫 삼성전자라는 거대한 기업에서 나오는 유독물질이 공기를 타고 회성과 수원 전역에 퍼진다면 엄청난 재앙이 될수 있으므로 시민들은 불안감을 갖지 않을수 없다.

꼭 사고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사고가 났다고 가정할 경우 수원은 지리적으로 100% 삼성전자의 영향권 안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특히 충격적인 사실은 이번에 불산이 누출돼 직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는데 삼성 쪽은 공장 안에서 작업자가 불산에 노출돼 이상 증세를 보이는데도 15시간이 넘도록 행정기관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한다. 

만약 그 시간동안 지속적으로 불산이 유출됐고, 또한 바람을 타고 동탄을 거쳐 수원 이남을 덮쳤는데 그 과정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시민들이 마스크조차 착용하지 않고 밖에서 돌아다니다가 그것을 마셨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삼성전자의 불산 유출과 사망자 발생 사고_1
삼성전자의 불산 유출과 사망자 발생 사고_1

왜 이런 가정을 하느냐면 이미 두 번이나 안전불감증과 인재에 의한 가스 누출 사고가 터졌기 때문이다.
지난번 가을에 경북 구미시에서 발생한 불산유출 사고때는 무려 5명이나 사망하였는데 정부가 빨리 대처하지 못해 피해가 급속히 늘면서 무려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두통과 구토 같은 증세를 일으켜 병원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사후약방문 식으로 사고가 발생한지 12일이 지나서야 사고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고 하니 그쪽 주민들이 분통을 터트리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나중에 뉴스에서 나오는 내용을 보니 사고현장은 산과 들이 온통 갈색으로 변해 마치 맹독성 제초제 폭우가 쏟아져 식물들이 다 고사해버린 죽음의 땅같이 보였다. 또한 농작물은 죄다 말라 죽었고, 나뭇잎도 허옇게 타들어가며 떨어졌다. 축사의 소들도 불산가스에 그대로 노출돼 피가 섞인 콧물을 흘리고 사료를 제대로 먹지 못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TV에 나왔다.

실로 재앙에 가까운 사고였다.
불산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강력한 산화제라 한다. 그래서 사람에게 들어가면 혈류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심장을 멎게 만들 수도 있고 만성중독을 불러오며 폐나 간 같은 곳에 이상 증세를 일으킨다고 한다. 
그렇게 온 국민을 놀라게 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최근에 이번에는 또 충청북도 청주에서  불산용액 누출 사고가 또 발생했다. 연달아 자꾸만 이런 사고가 반복해서 발생하는 상황이니 불안감은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

그렇게 놀라고 있는 와중에 삼상전자는 사고가 생긴지 15시간이나 지나도록 쉬쉬 하고 있었다 하니 정말....
더군다나 그것도 사고 사실을 자진 신고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한게 아니라 경기도청과 경찰, 소방당국에서 뒤늦게 이런 사실을 파악하고 확인 요청을 하자 그제서야 실토했다고 한다.

정말 기업이 이래도 되는건가. 그로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쳐도 그때 가서 돈으로 때우면 된다는 발상인지 궁금하다. 
어쨌거나 이미 발생한 일이고, 수원시에서도 시장님 이하 각 공무원 담당자분들이 적극적으로 비상 대기로 대처를 하고 있다고 하니 믿고 안심은 하겠지만 삼성전자의 인근 도시에 사는 시민으로서 이번 문제에 대해서는 엄중 경고하고 다시는 그런 늑장 보고가 발생치 않도록 조치해 주시기를 당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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