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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같은 수원시 청렴 공무원을 바라며
수원시 직원들의 청렴행정 실천 결의대회
2013-02-04 01:08:03최종 업데이트 : 2013-02-04 01:08:03 작성자 : 시민기자   좌혜경

시민기자는 정치는 잘 모르지만, 상식은 안다. 상식선에서 옳고 그름은 판단할줄 아는 사리 분별력 정도는 있는 성인이며 주부이다.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녔고, 직장생활도 하면서  사회생활의 이치도 깨달았고, 결혼도 해서 아이도 낳아서 길러본 주부이다. 
또한 남편 역시 나와 비슷하며 군대도 갔다 온 보통의 가장이다.

이 정도면 웬만한 일에 대해 무엇이 옳고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가늠할수 있는 기본 요건은 갖춘 부부이자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구성원이라고 말할수 있다.
최근에 말로 표현하기 껄끄럽고 부끄럽기까지 한 일이 온 국민들에게 알려졌다. 본인들이야 해명도 하고 억울하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국가적으로 거의 최고에 가까운 위치에 계신분들이 어떤 자리에 임명되기 직전에 한분은 스스로 그 직을 포기했고, 또 한분은 사퇴도 안한채 만신창이가 되어 있다.

정치는 모르지만 상식은 아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이 두분의 과거 공직 시절 기간 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언론이 보도한걸 보면 공직자의 청렴이라는 부분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수 없다.
본인들이 억울하다는 부분을 100번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해도 우리 같은 서민들이 생각하는 상식과 법감정 정도에서 봐도 도무지 납득할수 없는 부분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우리같은 평범한 일반인들이야 무지하고 잘 모른다 해도, 똑똑하기로는 부족함 없는 신문과 방송 기자분들이 파 헤쳐서 보도한걸 절반만 맞다고 해도 이건 아니지 싶다.
오죽하면 텔레비전 뉴스를 보던 아이들마저 "우와, 저렇게 공무원 하면 떼돈 버나 봐"라고 말할까.

이 두분의 이야기를 먼저 꺼낸 이유가 있다. 우리 수원시가 지난번 2월1일날 시청 대강당에서 전 직원이 '청렴행정 실천 결의대회'를 가졌다고 해서 큰 기대가 되고, 세금 내는 시민들 누구나 공직자를 믿고 수원시 행정을 믿는 관행이 정착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보기 때문이다.

직원들 모두 청렴행정 실천 결의문을 채택하고, 수원에 청렴 공직사회를 정착시키기로 다짐했다고 하니 기대하는 바 크다. 
특히나 공직자로써 직무수행 과정에서 어떠한 금품이나 향응도 받지 않고, 직무 권한을 남용하거나 혹은 이권개입, 알선 청탁도 하지 않기로 결의했다고 한다. 

대나무 같은 수원시 청렴 공무원을 바라며_1
대나무 같은 수원시 청렴 공무원을 바라며_1

수원시 공무원의 이같은 자정 노력이 빛을 발하고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금품을 받지 않으려는 쪽의 노력은 물론이려니와 주려는 쪽인 시민 모두의 자발적인 노력도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공무원에게 향응이나 금품을 주려고 하는 것은 결국 나만 잘 봐달라는 뜻이고 그것은 편법과 불법을 활용해 나만 이득보겠다는 이기주의적 양심불량일 뿐이다.이것은 한마디로 반칙이다.

우리가 매일 목청 높여 부르짖는 정의가 깨지는 것이며, 정의를 바라고 공정한 룰 아래 공정경쟁을 펼칠수 있는 기회를 뺏음으로써 시민사회 전체에 불신과 해악을 끼치는 나쁜 행위가 아닐수 없다. 
자신만의 이득을 취하기 위해 공무원을 끼어들게 하는게 바로 뇌물이자 청탁이고, 그로 인해 공무원 역시 뇌물을 받거나 이권에 개입하고 직무를 남용하게 만드는 것이다.

세계에서 알아주는 청렴국가인 북유럽의 핀란드는 신규 공무원을 채용한뒤 맨 먼저 가르치는 덕목이 있다고 한다.
"공무원에게는 따뜻한 맥주와 찬 샌드위치가 적당하고, 그 반대가 되면 위험하다"
윤리강령으로 이거 한줄을 교육한다고 한다. 

내용으로만 놓고 보면 너무나 소박하고 별거 아닌듯 하다. 그러나 문장을 읽고 또 읽을수록 그 깊은 뜻에 감복할 수밖에 없다.
우리처럼 금품, 향응을 받지 않고, 직무 권한 남용이나 이권개입 알선 청탁도 하지 않는다는 거창한 약속같은거 하지 않아도 이 문장 하나로 모든걸 다 설명하는 것이다.

청렴은 윤리, 투명성 등과 함께 사회적 자본의 대표적인 지표이고 청렴도가 높은 나라는 국민소득도 높게 나타난다. 
우리나라도 청렴, 투명, 공정 등이 사회적으로 항상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청렴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는 곧 사회적 불신이 높다는 것을 뜻하는 일이다. 불신은 불만과 냉소를 낳고, 사회발전을 정체시킬 것이다.

이번에 새정부의 장관 임명이 늦어지는 이유도 그런 부분에서 검증을 하다 보니 알게 모르게 적잖은 문제점들이 나와서 따져 보고 확인하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 분명하다.
국민의 세금을 받는 공무원,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들이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그것은 절망적인 사회일 뿐이다. 

이제 청렴이 윤리 교과서에나 나오는 미덕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너무나 일반적인 단어였으면 좋겠고, 언젠가는 수원시 공직사회에는 청렴이라는 단어가 아예 쓸모 없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수원시 공무원 전체가 투명하고 깨끗하다면 청렴이라는 단어를 쓸 일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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