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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교육의 첫걸음 수원시 숲 속 과학놀이터
청소년 정서교육, 숲속 교육도 하나의 방법
2013-02-06 01:24:44최종 업데이트 : 2013-02-06 01:24:44 작성자 : 시민기자   박나영

 

숲 교육의 첫걸음 수원시 숲 속 과학놀이터_1
숲 교육의 첫걸음 수원시 숲 속 과학놀이터_1

어린 학생이 귀에 청진기를 꼽고 나무의 수액이 오르는 소리를 듣고 있다면?
마찬가지로 또 다른 학생이 낙엽으로 만든 이불을 덮고 낮잠을 한숨 잔다거나, 혹은 나뭇잎으로 꿰어 만든 공으로 놀이를 즐기고 있다면?
이게 모두 막연한 상상이 아니다. 관심 있는 엄마 아빠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겠지만 모르는 엄마 아빠들이 더 많을걸로 안다.

위에서 열거한 이런 과정은 '숲 교육'이라고 한다. 요즘처럼 스마트폰과 컴퓨터, 그리고 흙을 잘 보지 못한채 아스팔트와 콘크리트에 묻혀 사는 청소년들에게 힐링의 개념을 적용시켜 새로운 교육적 대안으로 떠오르는 그것이 바로 이 숲 교육이다.

시민기자의 경험도 숲 교육이라고까지 하기에는 낯이 간지러워 명함도 내밀기 어렵겠지만, 그래도 해마다 우리 아이들도 여름 가을께는 짬을 내어 유명한 자연휴양림에 가서 바람도 쏘일겸 숲을 보며 쉬다 돌아온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이게 바로 숲 교육이야"라는 식으로 어떤 의미를 일부러 부여하지 않는다. 교육이라는 말 자체부터 긴장하고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는 그저 놀러가자며 마음 편하게 소풍 가듯 데리고 갈 뿐이다. 요즘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잘 꾸며 놓은 자연휴양림은 숲도 훌륭하고 숙박시설로 지어놓은 통나무집도 아주 잘 돼있어서 가족단위로 나들이 가기에도 최적이다. 전국에 뒤져보면 이런 숲 교육을 떠나기에 적절한 많은 휴양림이 있다.

수원시에서 이번에 권선구 택지개발지구 내의 어린이공원에 과학을 주제로 한 숲 속 과학놀이터를 조성한다고 한다. 
어린이들이 놀면서 자연스럽게 과학 원리를 배우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할거라는데 그 크기가 8000㎡ 정도 되고, 금년 11월에 완공 된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놀이터는 바람소리 놀이터, 요술거울 놀이터, 자연모험 놀이터, 에너지 놀이터, 과학자의 길 등 5개의 테마로 나눠 꾸며진다고  한다. 
주로 과학놀이를 위주로 만들어지는걸로 아는데 어차피 딱딱한 교실에서 강의하듯 가르치고 수업 받는 방식이 아닌만큼 그 자체만으로도 적절한 숲 교육이 병행될걸로 본다. 

우리 아이들의 일상을 한번 보자.
요즘 아이들은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면 콘크리트 건물로 직행해 정해진 교과목 공부를 위해 열을 올리며 하루 대부분을 보낸다. 방과 후에도 학원으로 곧장 가야 하고, 대입시를 준비중인 고등학생들은 자정이 가까워서야 일과를 끝내고 귀가할 수 있다. 이런 생활이 365일 반복된다. 

그 덕분에 부모와 대화는 끊어진 지 오래고,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해 폭력, 음란물을 무차별적으로 접하며 자연과 함께하는 감성 교육이나 체험 기회는 턱없이 부족하다. 결국 갑갑한 현실 속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아이들은 약한 친구들에게 폭력적으로 분풀이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게 고스란히 학교 폭력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이렇게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서 답답하게 옥죄어 생활하는 학생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그 돌파구로 마련해 본 게 바로 숲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보면 된다.
아이들은 숲 교육기간중에 나뭇잎에 친구를 위한 편지도 써 보고, 숲속 바람을 맞으며 읽고 싶은 책도 읽는다. 그동안엔 컴퓨터도 잊고 스마트폰도 잊고 산다.

아이들에게 그야말로 "가끔 꺼 두어도 좋다"는걸 스스로 느끼게 해주는 것도 숲 교육의 하나다. 
숲 속에서 나뭇잎에 직접 손 글씨로 쓴 편지를 받아 본 친구의 마음은 어떨까.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던 말썽꾸러기들도 숲을 통해 힐링을 느끼고 심리적인 여유를 얻으며 서로간에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주기도 한다.  

그래서 산림 선진국인 유럽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산림과 생태교육이 정규 교육 과정으로 편성돼 있고 독일의 경우 유치원뿐만 아니라 초중고교 정규 프로그램에 숲 교육을 채택하고 있다고 들었다.
땅과 파란 하늘이 칠판이고, 숲 속의 나무와 풀, 온갖 곤충이 친구인 셈이다. 숲 속에서 친구를 때리거나 미워하고 왕따시키는 일은 상상조차 어렵다. 숲이 줄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정서는 사춘기 청소년들의 공격성을 누그러뜨리기 때문이다.

숲에서 아이들은 그동안 매일 보고 접하던 일상의 환경과 아주 다른 자연환경이므로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하고 경외감을 느낄 것이다. 
감정조절을 통해 청소년기에 중요한 인격형성의 방향을 잡아 가까이 있는 친구와 함께 동반자적인 의지, 협동심, 상생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므로 숲 교육이 학교폭력 예방만을 위한건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숲 교육만 잘 시켜도 학교폭력문제만큼은 조금이라도 더 줄일수 있을 것이다.

또 그보다 어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에게는 어릴적 감성을 풍부하게 살려 그것이 잠차 성장하는 과정에서 온순하고 예의바르며 질서의식과 인간의 심성을 갖추게 하는 큰 효과를 얻게 한다고 하니 권선구에 마련하는 숲 과학 놀이터가 수원시 어린이들에게 숲 교육의 중요한 첫걸음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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