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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빙판의 위험이 곳곳에
빙판에서 미끄러지는 사고, 조심하세요!
2013-02-12 18:49:43최종 업데이트 : 2013-02-12 18:49:43 작성자 : 시민기자   오승택

눈이 내리고 쌓인 후에 차가운 바람으로 인해 딴딴하게 굳어져서 빙판이 형성 된 곳이 간혹 보인다. 거의 녹긴 했지만, 사람의 발이 잘 닿지 않은 곳은 아직도 빙판이 있어서 이 곳을 지나가다가 다리에 힘이 풀리기라도 하면 바로 미끄러지기 십상이다. 

그나마 평편한 길이면 두 다리에 힘을 주면서 걸어가기라도 하지만, 조금만 경사도가 있는 길에서의 빙판은 걸어가기 엄두 조차 나지 않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다. 나도 빙판에서 미끄러질 뻔한 적이 몇 번 있는데 지금 생각 하면 아직도 아찔한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 

또 한번은 친구랑 걸어가고 있는데, 빙판에서 미끄러지는 친구를 내가 가까스로 받아 내서 사고를 막은 적이 있었다. 내가 자기의 생명의 은인이라며 음료수를 얻어 먹은 것이 얼마 전이었는데, 그 놈의 빙판과 연계 된 사건이 하나 터졌다. 퇴근을 한 후 돌아 오신 엄마가 절뚝 거리셨다.

자초지종을 몰라서 왜 그러시냐고 여쭤 봤더니 오늘 낮에 빙판 길에 미끄러져서 다쳤다고 하셨다. 길을 걸어가다 빙판을 디디는 순간 바로 발이 미끄러져서 엎어지셨는데 한 손에는 차키를 쥐고 있었기 때문에, 차키를 쥐고 있는 손이 바닥에 부딪히면서 상처가 생겼다고 한다.

 

아직도 빙판의 위험이 곳곳에_1
아직도 빙판의 위험이 곳곳에_1

손에 아무것이 없이 펴진 채 엎어진 거라면, 엎어질 때 손을 활짝 핀 상태에서 땅을 짚었을 텐데, 하필 차키를 쥐고 있는 것이 화근이었다. 상처용 밴드를 새 것으로 가는 도중에 봤더니 꽤 많이 다치셨다. 
이 뿐만이 아니라, 미끄러질 때 허리도 삐끗하고 다리도 접 질러서 오늘 한의원에 가서 침도 맞고 오셨다고 했다. "조심 좀 하시죠.. 어린 아이도 아니고.. 휴..." 나도 모르게 튀어 나온 말이었다. 

원래 빙판사고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사고이다. 겨울이면 이곳 저곳 생겨나는 빙판으로 인해 일어나는 사고만 해도 한 해가 수 백건이 되는데, 한 눈 파는 사이에 몸의 중심을 잃어 버리면 손을 쓸 수 조차도 없다. 반사 신경이 엄청 뛰어 난 사람들 제외 하고는 속수 무책으로 흔히 앞으로 고꾸라지거나 뒤로 넘어가서 머리에 충격이 가해질 수도 있는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수가 있다.

이런 사고들을 미연에 방지 하려면 눈에 보이는 빙판에는 석회 가루나 흙을 뿌려 놓아야 하는데, 빙판이 형성 된 곳이 워낙 많기 때문에 일일이 빙판 제거를 하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천만 다행인 것이 빙판에서 머리를 다쳤으면 큰일 날뻔 했는데 정말 불행 중 다행이다. 
머리를 다쳐서 뇌진탕의 사고도 일어 날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 바로 빙판이다. 이제 거의 추위가 지나 갔다고 한다. 

입춘이 지나고 곧 있으면 완연한 봄이 되어 곳곳에 빙판들이 모두 녹을 텐데, 완전히 녹으려면 아직 시간이 걸린다. 우리가 모르는 곳에 빙판이 작게 형성 되어 있을 수도 있고, 크고 작은 빙판 범위와 상관 없이 운이 안 좋으면 작은 빙판에도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

엄마가 아직 빙판에 미끄러질 때 다친 손가락 마디 뼈와 허리 그리고 접 지른 다리가 아프다고 통증을 호소 하고 계신다. 
며칠 동안은 병원을 내원 해서 치료를 받아야 될 것 같다. 춥고 긴 겨울을 무사히 지나 간다고 생각 했는데, 막판에 빙판 사고를 겪으신 엄마가 안쓰럽다. 이런 빙판 사고를 생각 하면 겨울 보다는 차라리 여름이 낫다는 생각을 잠시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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