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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 좌석 앞에 장착된 신기한 구조물
2013-02-18 23:55:38최종 업데이트 : 2013-02-18 23:55:38 작성자 : 시민기자   오승택

주말을 이용하여 고모 댁에 놀러 갔다 왔다. 고3짜리 사촌 동생이 이번에 졸업을 해서, 명색에 사촌 오빠 노릇을 하기 위해 일부러 간 것이다. 
충북 단양과 수원과의 거리가 꽤 멀다. 고속버스와 같은 대중 교통을 이용하여 걸리는 시간은 대략 3시간. 3시간을 달려 간 단양은 한적한 중소 도시였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인근 지역으로 나가서 밥도 먹고 졸업 선물도 사주려고 했다. 주말이라서 지나가는 버스가 거의 없어서, 40분 만에 버스를 탔다. 
그나마 주말에는 어딜 놀러 가는 사람들 때문에 버스 안에 북적거릴 줄 알았는데, 승객이 우리를 포함하여 4명이 있었다. 복잡한건 딱 질색인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자리에 앉았다. 두 명이서 나란히 탈 수 있는 좌석이었다. 무사히 자리에 앉았는데, 앞에 보호대 같은 것이 설치 되어 있었다. 

버스 안 좌석 앞에 장착된 신기한 구조물_1
버스 안 좌석 앞에 장착된 신기한 구조물_1

흡사 목 베개같이 보이던 보호대를 나도 처음 봤지만, 동생도 처음 봤다. 궁금증이 더해진 우리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스마트 폰으로 검색을 해 보는 것이었다. 키워드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버스 전용 보호대' '버스 안 좌석 보호대' '버스 보호 목 베개 비슷한 것' 여러 가지 키워드를 생각 해내어 검색해 봤지만, 어디서도 이 버스 안 보호대의 근원을 알 수 없었다. 개미만큼의 정보도 얻지 못했다. 

수원과 서울을 오가며 여러 종류의 버스를 지겹도록 타 봤지만, 이런 보호대가 있는 버스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 가령 수원 에도 이와 같이 좌석에 보호대가 장착 되어 있는 버스가 돌아 다닌다고 해도 나는 타 본 적이 없으니 처음에는 충북 지역 버스만의 독특한 특징이라고 생각 했다. 버스나 자동차나 모두 똑같이 도로에서 잘 가고 있다가 급정차를 할 경우, 사람의 몸은 앞으로 쏠리게 된다. 
자동차와 같이 작은 공간 내에서는 쏠림 현상의 크기가 미미하지만, 버스 같은 경우에는 몸이 앞으로 쏠리게 되면 '튕겨 나간다'는 표현처럼 몸이 튕겨 나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앞에 있는 사물에 얼굴이 부딪힐 수 있다. 접촉사고의 범위가 컸을 때는 버스 안 승객들이 앞으로 쏠리면서 도미노 현상을 겪게 되면서 더 큰 부상을 겪게 되는데 앉아 있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예외는 없다. 그래서 버스 안 구조들이 점점 급정거 할 때, 사람이 앞으로 튕겨 나가는 것을 최대로 방지하기 위한 장치들을 설치 하고 있는 추세이다. 

내가 탔던 버스는 두 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 앞에 보호판은 설치 되어 있지 않았고 그 자릴 대신해서 보호대가 장착되어 있었다. 보호대는 특이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었다. 급정거를 하는 순간에 몸이 튕겨져 나가는 것을 방지 해 주는 유용한 장치임을 한 눈에 알아 차릴 수 있었다.

마치 차 사고가 날 때 에어백이 터지면서 충격 완화를 시켜 주는 원리와 비슷했다. 유아들이나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더욱 필요한 장치라고 생각 된다. 하지만 아직 보편화 되지 않아 보이는 보호대를 보고 정확한 명칭도, 장치 목적도 알지 못한 채 그저 추측만 할 따름이었다.

이런 버스 내의 장치들은 계속해서 발전했다. 예전부터 버스 기사들을 이유 없이 폭행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생긴, 기사 보호막 설치가 점차적으로 퍼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참 다행이라고 생각 했다. 아직도 기사들의 신체 보호를 위한 버스 보호대 설치가 안 된 곳이 많긴 하다. 

빨리 전국의 모든 버스 안에 기사 보호막이 설치 되는 것과 동시에 많은 버스들이 좌석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사고미연 방지를 위한 보호대 같은 안전 장치 설치의 보편화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더 안심을 하게 되며, 신뢰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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