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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패륜 막을 자체 교육 프로그램 필요
2013-03-09 14:01:54최종 업데이트 : 2013-03-09 14:01:54 작성자 : 시민기자   좌혜경

다문화 가정에 대한 교육과 배려는 물론이고, 장애인에 대한 편의 제공과 배려, 그리고 노인에 대한 일자리 만들어 드리기와 외로움을 막을 대책, 사람들의 우울증을 막고 자살을 방지하기 위한 치료와 대책 같은 것은 지금 우리사회에서 너무나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이다.

이는 국가적인 대책과 별도로 수원시에서도 자체적으로 여러 가지 제도와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상당히 개선되고 질도 향상되었다.
그렇다면 이제 사회적으로 치료하고 해결해야 하는 다른 부분은 없을까?

'서울 동작경찰서는 친딸을 흉기로 위협하며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최모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딸(18)이 중학교 2학년이던 지난 2009년 5월부터 최근까지 일주일에 1∼3차례씩 때리거나 흉기로 위협해 상습적으로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일 친모가 3살 아들을 계획적으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이러한 부모의 자녀 폭행·사망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에도 부부가 장난감으로 아들을 때리고 바닥에 던져 숨지게 한 일이 발생했다.'

이 두가지 사건은 최근 며칠 사이에 신문에 보도된 내용 그대로이다.
자녀들이 부모를 폭행하거나 학대를 할 경우 우린 그것을 패륜범죄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정서상 다른 어떤 범죄나 행위보다 '패륜'이라는 말처럼 심각하게 수치로 느끼는 말은 없다. 그만큼 우리는 예부터 부모에 대한 효도와 윗 어른들에 대한 공경을 최고의 도덕적 가치로 여겨 왔다. 그래서 군사부일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였다.

그런데 이렇게 자식이 하늘 모시듯 떠받쳐야 하는 부모에 대해 저지르는 범죄인 패륜 뿐만 아니라, 요즘은 부모들의 자녀를 때리고 학대하며 함부로 대하는 것도 모자라 성폭행 같은 '역 패륜'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니 너무 충격적이다.
친 딸을 성폭행 하는 것은 짐승만도 못한 일인데 그런 뉴스가 끊이지 않고 들리니 이를 어떻게 해야 할는지 기성 어른으로써, 딸을 키우는 엄마로써 이 땅에 사는 모든 딸들에게 한없이 미안하기만 하다. 

아동 학대는 물론이고 자녀를 상대로 한 성범죄만큼은 재발방지에 관한 교육 등을 의무화해야 하는데 우리는 아직 그 부분에 대한 사회적 교육이나 대책은 부족한것 같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아동학대를 심각한 사회문제로 보고 일시적으로 친권행사를 제한하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아동학대에 대해 신문기사로 나온 것을 눈여겨 보면 대부분 가해자인 그 부모의 상당수가 자녀를 양육하는 태도가 부적절했고 자녀를 기르는 지식이나 기술이 부족한 것 같았다.
지금까지 시민단체 중심으로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그게 점차 중요한 하나의 과정으로 자리잡은게 있다. 다름 아닌 '엄마, 아빠 되기'  혹은 '부모 자격증 얻기' 같은 것이다.

역패륜 막을 자체 교육 프로그램 필요_1
역패륜 막을 자체 교육 프로그램 필요_1

겨우 하나 또는 둘 밖에 안 낳는 우리 아이들을 바르고 강하고 올곧게 키우자는 취지에서 엄마 아빠의 역할을 중요시 하게 여겨 시민단체에서 전문 강사를 초빙해 예비 엄마 아빠들이나 영유아, 유치원, 초등생 등의 부모들에게 교육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것이 지금은 아주 중요한 하나의 사회적 통과의례처럼 자리 잡은 것이다.

그런 노력을 수원시에서도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실시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누구나 결혼 해서 아기를 낳고 엄마 아빠가 된다. 아기를 낳기만 하면 자동으로 부여받는 엄마 아빠라는 지위. 
하지만 신이 맺어준 이 자동적인 지위 말고 사회적으로, 운리적으로, 그리고 도덕적으로 우리 모두는 떳떳한 엄마 아빠들인지 되돌아 보자.

미처 엄마 아빠로서의 바른 생각과 교육이 안된 상태에서 그저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부여받은 부모의 지위가 아니라, 진정으로 아이의 부모가 되는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으니 그게 문제인 것이다.
요즘은 핵가족이라서 부모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는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어른들로부터 보고 배운 것이 없고 학교에서 교육적으로 제대로 공부한 바도 없어 모르는 것이 솔직한 표현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끊임없이 학대하고, 그 학대가 잘못인줄도 잘 모르며, 시간이 흘러 딸 아이가 자랄 경우 이를 성적 학대의 대상으로 삼는 경우까지 생기는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어린 아이들이 부모의 폭력과 학대로 신음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한없이 미안하기만 하다. 
차제에 수원시에서 자체적으로, 또는 시민사회단체와 손을 잡고 아이들의 인권과 인격을 함께 소중하게 생각하는 부모되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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