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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의 공정여행 전문가 육성 계획
2013-03-09 18:07:17최종 업데이트 : 2013-03-09 18:07:17 작성자 : 시민기자   임윤빈

이번에 들어온 와글와글 수원시 뉴스를 보니 눈에 띄는 내용이 있었다. 그동안 뉴스를 듣고 신문과 방송에서 막연하게나마 접해 봐서 알고 있던 '공정여행'이라는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원시평생학습관이 이번에 지역리더 일자리창출 특화프로그램으로 '공정여행가 양성과정'을 마련하고 3월 11일부터 수원시민 40명을 모집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강좌를 통해 주민들에게 공정여행의 개념을 알리고 특색있는 수원지역을 기반으로 공정여행가를 양성해 사회적기업 형태의 창업을 유도하며 고용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도모하기 위해서라 한다.

금년도에 처음 달력을 받은 직장인이라면 제일 먼저 했을 일이 무엇이었을까. 
자영업자나 사업 하시는 분들은 빨간 날이 그다지 반가울리 없겠지만 하루하루 직장에 매어 사는 샐러리맨들은 모두 다 달력 속의 '빨간 날' 숫자를 세어 봤을 것이다.

나도 휴일의 숫자를 세어 봤더니 올해는 65일이 빨간 날이었고 주5일 근무제를 하게 되니  116일이 쉬는 날이어서 거의 3분의 1이 휴일이었다.
거기에 근로자의 날과 회사 창립기념일 정도 더 쉬어 준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그건 두고 봐야 할것 같다.
회사 사정에 따라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이 많은 휴일을 어떻게 보내야 알차게 쉬고 기억에 남을건지 생각해 볼 일이다.

개인적으로는 여행도 좋아해서 국내든 외국이든 실컷 오가고 싶다. 
여행,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이고 푸른 초원 위에서 뛰는 기분이며, 에메랄드빛 바다 위에서 작렬하는 태양을 등지고 망중한을 즐기는 상상을 해 보면 이보다 행복할수는 없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돈 많이 드는 제주도 여행부터, 더 많은 돈이 필요한 해외여행을 실현하기 위해 아예 뜻 맞는 친구나 가족들간에 미리 곗돈까지 부어가며 2-3년씩 준비하는 경우들도 있다. 

그만큼 여행은 현지로 떠나는 사람들에게 가슴 벅찬 일이기는 하다.
그런데 나는 얼마전부터 약간씩의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즐기고 편하게 느끼는 이런 여행 속에서 과연 먹고 놀고 즐기고 끝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일까 하는 그런 고민이다.

수원시의 공정여행 전문가 육성 계획_1
수원시의 공정여행 전문가 육성 계획_1

이는 공정여행이라는 개념을 알고 나서부터 시작됐다. 나의 여행이 지구촌 이웃을 돕는 일이 되고 있는지, 아니면 아주 배부르고 돈 많은 부유한 억만장자들의 돈벌이만 더 시켜주는건 아닌지. 
텔레비전에서 보는 최고급 휴양시설의 초특급 리조트를 부러워 하고 갈망하는 동안 그 리조트의 화장실에서 인분을 닦아가며 청소하는 사람들에게는 나의 여행이 과연 그분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는건지 등에 관한 고민이 그것이다.

내 경우처럼 우연히 공정여행이라는 개념을 접해 대충 짐작은 하고 있거나, 반드시 제대로 실현하기는 어려워도 필요성은 공감하는 사람들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공정여행이라는 개념조차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 수원시에서 이번에 공정여행가 양성과정을 마련하고 전문가를 키울것이라 하니 앞으로 한명 두명씩 수원시민들도 공정여행에 대해 공감하는 시민이 늘어날 것 같아 다행스럽다.

또 대한민국, 경기도, 그중에 수원이라는 평범한 도시의 이런 자그마한 노력이 결국에는 지구촌 여행지 전체에 소위 '착한여행'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하는데 조금이나마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 개념을 더 축소시켜 우리 수원이라는 지역으로 국한시켜 본다면 수원에서의 공정여행은 어떤것이 있을까.

수원시내에서 기업처럼 크게 운영하는 거대한 식당에서 밥 먹는것이 아닌, 수원역 지하도에 있는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운영하는 다문화푸드랜드에서 한끼 정도 먹는 것도 공정여행에 해당할걸로 본다.
수원화성을 돌아 본뒤 시내 유명 할인마트에 가서 쇼핑을 하기보다 지동시장, 팔달문시장에 가서 청바지 하나, 냄비 한개, 푸성귀 한줌 사는 것도 공정여행에 들 것이고, 시내에서 승용차를 가지고 돌아다니기 보다 수원시내에서 운행하는 택시나 버스를 타는것도 공정여행 축에 들지 않을까.

생각해 보면 공정여행도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닐듯 싶다. 이번에 시가 나서서 공정여행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시발로 해서 시민 모두 다함께 공정여행이라는 개념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고, 우리 스스로도 쇼핑이든 관광이든 내고장 수원의 발전과 경제적 활기를 보태는데 어떻게 하는게 더 도움이 될건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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