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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는 기업하기 좋은 곳, 감사할 뿐이죠!”
책소독기, 에버트리 이재경 대표를 만나다
2013-05-23 11:35:44최종 업데이트 : 2013-05-23 11:35:44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우리 사장님 최근에 팍 늙으셨어요."
22일 아침9시, 영국 바이어를 만나러 송도 컨벤시아 가는 길 차안에는 LIVA 책소독기 개발자 이재경 대표와 그의 참모, 그리고 시민기자가 동석하고 있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이 대표의 나이를 묻는 나에게 운전석에 앉아있던 그의 참모가 한마디 한다. 우리나라에서 벤처 기업인으로 살아간다는 그 자체가 '무척이나 고되다'는 우회적 표현인 셈이다.

산업벤처빌딩으로 유명한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로 132번지길 33 '휴먼 스카이밸리'. 그곳에 입점해 있는 (주)에버트리 이재경 대표와 22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ITC 2013'에 참석하기로 며칠 전부터 약속이 되어 있었다. 
(주)에버트리는 대표주자 'LIVA 책소독기'로 유명한 중소기업으로 그 외 투명 LCD 6가지 중 핸드폰 쇼케이스 등 IT산업 개발을 이끌어가고 있는 3년차 회사다. 2011년 개발자로 뛰어들면서 독보적인 책소독기를 개발하기까지 그의 여정을 따라가 봤다.

영국 바이어를 만나러 송도에 간 이재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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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아랫부분, 이대표가 개발한 핸드폰 쇼케이스. 겉 화면에는 제품에 대한 설명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법학 전공자가 IT 개발자로

"전 법학과 출신입니다. 제 동문들 중에는 사법고시 패스하고 현재 좋은 자리에 앉아 있는 친구도 있어요. 그런데 전 머리가 나쁜 건지, 아니면 적성에 맞지 않았는지 결국 실패하고 직장에 들어갔어요. IT관련사업체였는데 12년간 일을 하면서 창업에 대한 꿈을 꾸게 되었죠. 그러다가 운명처럼 만난 것이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입니다. 드디어 IT기술을 접목시킨 트렌드 개발에 사활을 건 모험이 시작된 것이죠."

그의 첫 사업의 결과물로 나온 'LIVA 책 소독기'. 
몇 년 전부터 지구촌을 강타한 신종인플루엔자 등 소설과 영화 등의 단골소재로 등장하는 '바이러스(세균) 침공'을 모티브로 정했다.

"전자책 옹호자들은 페이퍼 신문이나 종이책이 머지않아 사라질 것이라고 했지요. 그런데 어디 그런가요. 다시 종이책이 부활하기 시작했죠. 귀농도 그와 같은 이치이듯 지구상에서 절대 사라질 수 없는 진리인 셈이죠. 그래서 전 공공도서관을 타깃으로 두고 책 속에 있는 각종 바이러스나 미세먼지, 박테리아, 대장균 등을 제거하는 책 소독기 발명에 진력했어요."

외관을 중시하는 불편한 진실

"왜 고속도로 휴게점에 가보면 컵이나 숟가락 등을 소독하는 기기 본적 있으시지요. 그 기기를 보면 '자외선 소독'이라고 쓰인 문구를 봤을 겁니다. 그런데 잘 보셔야 해요. 컵을 겹쳐놓은 것은 소독효과가 없어요. 자외선이 물체에 4초 정도 쐬면 살균이 되는데, 그 선이 정확히 비추고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자외선 메카니즘'이죠. 따라서 외형을 먼저보고 상품을 선택하는 것은 옳지 않아요. 진짜로 세균이 없어지는가를 따져야지요. 뭐 우리 제품을 정확히 인지해 달라는 말씀이지만요. 하하"

(주)에버트리는 '2013 경기도 전자무역 프론티어 기업'으로 선정되었고 'LIVA 책소독기 FCC 인증획득' 등 안전성도 인정받은 회사다. 

'기업하기 좋은 곳' 수원시로 이전

창업 3년차,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판로를 찾아 시흥시에서 수원시 고색동에 위치한 '수원시 휴먼 스카이밸리'로 이사를 왔다.

"가뜩이나 힘든 창업, 어찌어찌해서 판을 벌였더라도 3년을 넘기기가 힘들어요. 주변에 신용불량자들이 수두룩한 이유죠. 선배들이 3· 5· 10년씩 고비가 찾아온다고 하던데...우리나라에서 벤처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그만큼 힘들어요. 제가 하는 일도 바로 상품을 팔고 바로 이익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거든요. 시장의 반응을 살피는데도 시간이 걸리고, 그에 따른 반사이익도 늦어서 늘 자금이 원활하지 못해 힘들어요."

이재경 대표는 단호한 어투로 이렇게 말을 잇는다.
"아이디어만 좋으면 바로 창업으로 이어져요. 문제는 처음에 조건 없이 빌러주어 창업이 쉽지만 2~3단계에 대한 프로그램(대안)이 없어서 3년 안에 넘어지는 벤처기업인들이 수두룩해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수원시는 정말 도움을 많이 주고 있어요. 개발을 위한 자금지원이나 국내외 시장개척에 매우 적극적인 편이죠. 지난 4월 러시아 수출촉진단에 이어 5월 루마니아와 네덜란드 수출상담회도 함께 다녀왔어요. 개인의 힘으로 모자란 부분을 시(市)의 도움을 받아 바이어들과 편하게 접촉할 수 있었죠. 비록 꽉 찬 일정으로 힘들었지만요. 어휴~ 거기까지 갔는데 일정에 반나절 관광도 없더라고요. 그 나라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지도 못하고 돌아왔어요. 하하" 

장난감 등 보편화된 제품 개발 박차

책 소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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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트리 제품들

오랜 세월 사람들의 손을 거친 책 내부의 온갖 세균으로부터 보호받는 ' LIVA 책소독기', 우리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지만 관건은 크기와 가격이다. 
"책 소독을 하면서 디지털 화면을 통해 다양한 정보도 볼 수 있는 '에드타이저(광고+살균의 합성어)' 기기다 보니 외형이 조금 커요. 그런데다가 금형 설계로 대량 찍어내면 가격이 내려갈 터인데, 아직 대량 보급 단계까지는 아니라 가격이 비싼 편이죠. 그러나,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이나 북 카페, 학교도서관, 영유아시설 등에 꼭 필요한 기기이니 장기적 안목으로 본다면 사실 이익입니다."

그는 애드타이저 출시에 앞서 한국 3M과 OEM을 체결했다. 제품의 성능을 인정받은 것이다. 또한 여성들의 관심이 날로 증가되는 시점이라 아이들 장난감이나 가정의 주방 등에도 통용되는 아이디어 제품을 계속 개발 중에 있다.

"명심하세요. 자외선 메카니즘! 제품 선택 시 외관을 볼 것이 아니라, 램프의 위치가 정확한가. 1분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곰팡이를 살균하려면 4초면 충분하니."
송도 바이어들과 만나기 전 팁이라며 또다시 강조하는 이재경 대표. 그의 참모 말마따나 열정에 따른 보답(시장 반응)이 좀 빨라져 수출가도에 가속도가 붙었으면 좋겠다. 
나무가 좋아 '트리'로 '영원'이란 단어가 좋아 조합한 말 '에버트리'라고 정했다는 바람처럼 변치 않는 나무가 되어 우리나라를 빛내는 '에버트리'로 성장하기를!

이 참에 에버트리의  ' LIVA 책소독기' 제품을 우리 수원시 공공도서관부터 한번 이용해 보는 어떨까. 지역 중소기업도 살리고 시민 건강도 도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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