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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에서의 흡연은 참아주세요
2013-11-20 22:20:33최종 업데이트 : 2013-11-20 22:20:3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은정

아침에 상쾌하게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얼굴에는 찬바람이 매섭게도 느껴지지만 오히려 그 차가움이 기분을 좋게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이미 아침의 정류장에는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모여있다. 다들 버스를 타기위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활기찬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일상에의 되풀이에 조금은 지쳐보이기도 한다.

학생들 한 무리가 있다. 같은 교복을 입은 것으로 보아 같은 학교를 가기위해 버스를 기다리는 듯하다. 그러다가 느닷없이 그 여학생들이 눈살을 찌푸리거나 손은 코 가까이에 대고 부채질을 한다. 왜 그러나 봤더니 바로 옆의 아저씨가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버스정류장에서의 흡연은 참아주세요_1
버스정류장에서의 흡연은 참아주세요_1

이런 경험은 누구나 있었을 것이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되었건, 그 담배 연기로 피해를 본 사람이 되었건 말이다. 아파트를 나서자 마자 아파트 현관에서 담배를 피우고 지나가는 사람 때문에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하려다가 기분이 상한 적도 있고, 거리를 걷다가 어디선가 나에게로 오는 담배연기에 콜록거린 적도 있다.

그때는 실내에서는 금연이라는 인식이 있었으나 실외에서까지 금연은 아니었기에 그냥 앞서 담배를 피우고 지나가는 사람을 조금 앞질러 걸어 담배연기를 맡지 않는 수밖에 없었다. 물론 지금도 금연거리가 있으나 많은 사람들은 그것에 개의치 않는다. 탁트인 공간에서까지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것은 애연가들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반발한다. 

대세의 흐름은 바꿀 수 없다. 이제는 서울을 비롯한 많은 지역에서 사람들이 붐비는 곳은 금연거리로 지정되고 있는 추세이며 버스정류장 또한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하는 수 없이 그 곳에 서 있어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한명이 담배를 피우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기 때문에 그리 정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사람들의 인식은 많이 바뀌지 않았다. 버스정류장에서 담배를 피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굳이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익숙한 아저씨들뿐만 아니라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 사람들도 옆에 사람이 있든 말든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도 요즘은 정류장 앞쪽이 아닌 뒤쪽으로 물러나 담배를 꺼내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을 보면 흡연자들의 인식도 바뀌고 있음이 분명하다.

사실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생각차로 인한 충돌은 언제나 있어왔다. 그것이 요즘에는 공론화되고 사람들이 한 번은 더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그것이 법제화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물론 그 정도에 관한 부분은 아직도 첨예하게 대립중이긴 하나 비흡연자의 생명권과 건강권이 더 우세하게 다뤄진다. 

담배라는 것이 몸에 좋지 않기에 무조건적으로 끊으라던지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피우지 말라고 하는 것은 오히려 흡연자들의 권리를 침해하는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지금까지도 민감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법제화 시킨 것은 지켜져야 한다. 

버스정류장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장소이다. 어른들뿐만 아니라 청소년들, 그리고 어린이들도 이용한다. 그 사람들을 옆에 두고 흡연을 하는 것은 조금은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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