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수원도시철도1호선인 트램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수원도시철도1호선 활성화방안
2015-10-04 12:03:35최종 업데이트 : 2015-10-04 12:03:35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예전에는 잘 몰랐는데, 토론에 참여해보니 수원시에 이런 뜻있는 게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수원에 도시철도가 생기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들어 대기환경이 좋아질 것 같습니다. 장애인이나 노인 등 교통약자가 이용하기에도 좋고, 많은 사람이 이용해서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하는 것이니 수원시를 대표하는 상징물이 될 수도 있으리라 봅니다.'
2일 있었던 2015 도시정책 시민(청소년)계획단 원탁토론회 2부 주제인 '수원시 도시철도 1호선(노면전차)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 송림초등학교 5학년 김다영 학생의 발언으로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수원도시철도1호선인 트램 어떻게 생각하시나요?_1
수원도시철도1호선인 트램 어떻게 생각하시나요?_1

현재 수원시의 대중교통 분담율은 44.8% 수준인데, 2021년까지 70%까지 끌어 올리는 게 목표이며, 상대적으로 수원시 전체 도로 공간을 가장 많이 점유하고 있는 자가용 승용차의 운행을 줄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수원시는 자동차가 아닌 사람중심의 교통정책을 통해 '대중교통 전용지구 조성', '걷기/자전거 타기 좋은 도로', '노면전차 도입', 격자형 철도망의 조기 완성' 등 도시교통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노력의 일환으로 수원에 도시철도를 도입하려고 하며, 2010년부터 자체준비를 거쳐 현재 예비타당성조사를 벌이고 있다.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2016년부터는 기본 및 실시설계, 2018년부터는 공사가 추진될 수 있으며, 2020년 노면전차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면전차는 지하철이나 고가형 경전철과 달리 대중교통 이용율을 높이고 승용차를 줄일 수 있고, 기존 도로를 다른 교통수단과 공유할 수 있다. 기존 교통수단과 연계를 통한 대중교통 전체에 편의를 증대할 수 있으며, 버스, 택시, 자가용과의 배려를 통한 상호 보완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기존 도시철도와의 차별성 인식이 부족하고, 자가용 이용자를 대중교통으로 유인해 도로의 부하를 줄이는 게 관건인데, 상호 이익관계로 인해 도입과정에서 의견대립이 불가피해 보인다. 또한 기존의 대중교통 체계의 개편 없이는 노면전차 운영은 불가능해 보인다.

수원도시철도1호선인 트램 어떻게 생각하시나요?_2
수원도시철도1호선인 트램 어떻게 생각하시나요?_2

노면전차 도입의 선결과제로는 중앙정부의 법 제도 개선이 선행되어야 하고, 정부의 재정지원이 필요하며, 시민들은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져야 하며, 대중교통 중심, 자가용 억제정책 추진에 동참해야 실효를 거둘 수 있다.
수원시는 대중교통 분담율을 70%로 올리기 위해 '노면전차의 성공적 도입', '격자형 철도망의 조기확충', '걷기/자전거타기 좋은 도로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려 노력하고 있다. 

수원시 첨단교통과장의 '수원도시 철도1호선(노면전차) 활성화 방안 안건설명'을 들은 후, 각 원탁마다 한 시간여 동안 주제 토론에 들어갔으며, 토론 후 각 주제별로 투표를 통해 다른 사람과의 의견을 공유하면서 주제 안건이 정리 되었다.

수원도시철도1호선인 트램 어떻게 생각하시나요?_3
수원도시철도1호선인 트램 어떻게 생각하시나요?_3

'노면전차 도입이 수원의 도시 지속성 확보에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란 질문에 토론 전에는 '효과가 크다' 45%, '효과가 미미하다' 35.8%, '잘 모르겠다' 19.1%로 나왔는데, 토론 후에는 '효과가 크다' 64.3%, '효과가 미미하다' 31.3%, '잘 모르겠다' 4.3%로 나타나 토론 후에 인식의 변화가 컸음을 알 수 있었다.
'노면전차 도입에 따른 기존 교통체계 운행방안은?'이란 주제의 7개 지문 중 '대중교통과 연계성(환승) 확대'가 28%, '노면전차와 대중교통만 노선 이용' 15.3%, '노면전차 전용구간 설정' 14%로 나왔다.

'노면전차 이용 활성화 방안을 위한 아이디어는 무엇이 있을까요?'란 주제의 7개 지문 중 '저렴한 이용료'가 25.2%, '트램 내부에 문화공간(식당, 도서 등) 마련'이 16.9%, '디자인 특화 – 지역 특색을 살린 디자인'이 16.5%로 나왔다.
'노면전차를 통한 주변 활성화 방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란 주제의 8개 지문 중 '사람이 많이 찾을 수 있는 시설 유치'가 21.7%, '문화, 관광 자원으로 활성화' 16.7%, '구간별 노선 테마화'가 16.2%로 나왔다.

'노면전차 관련 기타 의견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안건은 무엇일까요?'란 주제의 6개 지문 중 '수익성 검토 필요(경제적 타당성)'이 29%, '안전사고에 대한 조치 필요'가 23.2%, '이벤트-관광지, 경기장 연계 할인'이 19.1%로 나왔다.

수원도시철도1호선인 트램 어떻게 생각하시나요?_4
수원도시철도1호선인 트램 어떻게 생각하시나요?_4

토론 후 수원시민인 최은식씨는 노면전차가 성공적으로 시행되어 수원시민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이 되기를 바란다며 시행과정에서 수원시민으로서 공감을 가지고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한재관 도시정책 시민계획단 공동위원장은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게 너무도 참신해서 대견하고 미래의 수원이 밝아 보인다며, 관주도에서 시민주도로 바뀌고 있음을 실감한다고 밝혔다. 수원여고 1학년 오예원양은 토론회에 참석해보니 수원시민이란 느낌이 들었으며, 수원시정에 참여해보니 너무도 뿌듯하며 노면전차가 빨리 운행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것이 있다.
노면전차에 대한 기획 과정과 도입 되었을 때의 상황이 장밋빛 일색인데, 비슷한 사업이 이웃 시에서 실패해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사례를 철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수원시와 수원시민에게 두고두고 부담이 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노면전차에 대한 전체적인 정책방향은 맞지만, 실제 도입했을 때의 시뮬레이션이 부족한 것 같다. 청소년계획단이 토론에 참석해 문화 콘텐츠 개발 등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와 긍정적이지만, 전적으로 노면전철 도입을 찬성하는 의견에는 예산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었던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는데 급급해 중요한 것을 놓쳐서는 안 되고 신중에 신중을 더해야 한다.

 

한정규님의 네임카드

수원도시철도, 노면전차, 트램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