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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의영씨 수원화성의 옛 모습 전시회 ‘수원화성 함께한 삶’
”수원화성에 관심 있는 시민들과 소중한 자료를 공유하고 싶어”
2017-09-23 10:02:57최종 업데이트 : 2017-09-25 11:32:3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22일부터 시작된 수원화성문화제로 수원화성을 비롯하여 수원천, 국궁터 등 일대가 들썩거리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한마당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수원화성, 예전에는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마침 수원화성문화제와 함께 시작한 전시회 '수원화성 함께한 삶'이 22일부터 31일까지 수원팔달문 옆 가빈갤러리에서 열리고 있어 찾아가보았다.
'수원화성 함께한 삶'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가빈갤러리

'수원화성 함께한 삶'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가빈갤러리


우표, 엽서, 달력, 지폐 등 자료에서 볼 수 있는 수원화성의 옛 모습

1층 카페와 함께 운영되는 작은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사단법인 화성연구회 이사인 윤의영씨의 개인 소장품으로 꾸며졌다. 오랜 시간 수집한 화성관련 자료들을 살펴보면 그의 화성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대단하다는 것이 느껴진다.

"11년 전 화성에 관심이 생겨 화성연구회에 가입했습니다. 그리고 학술대회나 세미나에 참여하면서 더 깊게 알고 연구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화성에 대한 자료를 모으기 시작한 것이 쌓여서 꽤 많은 규모가 되었지요. 전시를 목적으로 수집한 것은 아니지만 혼자보고 느끼기 보다는 화성에 관심을 가지는 시민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이번 전시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그의 수집품들은 우표, 엽서, 달력, 레코드판 등 일상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것들이다. 주로 20~30년대의 모습이 많이 담겨 있는 자료들은 수원화성의 모습뿐만 아니라 그 주변에 살았던 서민들의 생활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화홍문 아래서 빨래하는 아낙들과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친근함이 느껴진다.
화성성역의궤와 동국궐리지가 있는 자료들

화성성역의궤와 동국궐리지가 있는 자료들


그 중에 눈에 들어오는 것은 '화성성역의궤' 프랑스판이다. 1899년 불어로 번역된 것을 경매를 통해서 소장하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1839년에 제작된 '동국궐리지'는 수원화성의 사대문과 시설물들을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화성행궁과 사대문에서 오산에 있는 화성 궐리사까지 40리가 되는 거리가 표기되어 있다. 그밖에도 화성축제 200년과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하여 제작된 '화성성역의궤의' 영인본도 함께 볼 수 있다.

또 윤의영씨가 가장 애장한다고 밝힌 1원과 100원 지폐에도 수원 화홍문이 그려져 있다. 보통 인물들이 많이 들어가는 지폐에 화홍문이 들어갔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가치를 알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백 원 지폐는 시세권으로 통용되기 전 발권되지 않은 것으로 우리나라에도 10여장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귀중한 자료라고 한다.

수집품은 문화재의 잘못된 복원을 증명하는 자료

화홍문을 유난히 좋아한다는 윤의영씨는 곳곳의 문화유산을 찾아다녀도 이만한 풍경은 찾기 힘들다고 말한다. 그가 보여준 20년대 화홍문이 담긴 엽서는 뒤로 이어지는 방화수류정이 어우러진 한 폭의 풍경을 자아낸다. 지금은 화홍문 주변을 증설해서 바닥이 높아짐에 따라 옛 사진의 구도가 나오지 않기에 더욱 소중한 자료라고 한다.
복원하기 전의 화홍문(왼쪽 사진) 복원된 이후의 모습(오른쪽 사진)

복원하기 전의 화홍문(왼쪽 사진) 복원된 이후의 모습(오른쪽 사진)


그리고 1922년 홍수로 인해 유실된 화홍문을 복원하는 과정에서의 오류도 고스란히 자료를 통해 알 수 있다. 복원하는 과정에서 화홍문 앞으로 흐르는 물길의 모습이 달라진 현재의 모습에서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일제 강점기 내 나라를 뺏긴 것도 서러운데 소중한 문화재도 완벽하게 복원하지 못한 것이 서글프다. 지금 남아있는 엽서의 사진들이 그 당시의 아픔도 고스란히 전해오는 것 같다. 수원의 옛 모습이 담긴 자료들은 현재의 모습과 복원을 위한 귀중한 자료가 된다. 아직 복원되지 않은 우리나라 문화재도 많이 있다. 윤의영씨는 앞으로는 문화재 복원에 있어 시간을 두고 관련 자료를 통해 심도 있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수원화성문화제가 열리는 지금,  수원화성의 옛 모습이 담긴 전시회 '수원화성 함께한 삶'을 통해 우리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길 바란다.
9월 22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수원화성 함께한 삶'

9월 22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수원화성 함께한 삶'



<수원화성 함께한 삶>
일시: 9월 22일~31일
장소: 가빈갤러리 (팔달구 팔달문 수원백내과 맞은편)
연락처: 031-244-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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