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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드래미 향토회 28년, 옛마을을 추억하다
산드래미 향토회 기적비 행사 열려
2018-03-02 16:12:40최종 업데이트 : 2018-03-04 13:36:35 작성자 : 시민기자   심현자

산드래미 아랫말 느티나무 당산제

산드래미 아랫말 느티나무 당산제

"산드래미 향토회 기적비 행사 및 척사대회가 3월 1일 오전 10시 수원시 영통구 매탄4동 마루터기 어린이 공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정월 대보름을 맞이하여 지역 주민의 화합과 매탄4동의 옛 지명인 산드래미에서 거주해 온 주민들이 함께 정을 나누고, 500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느티나무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산드래미 향토회 및 기적비 행사와 척사대회는 오전, 오후로 나눠 진행됐다. 오전 10부터 진행된 산드래미 향토회는 윗말(위 마을)과 아랫말(아래동네) 느티나무와 기적비에서 당산제를 지내고, 오후는 마루터기 공원(아랫말)에서 척사대회를 개최 했다. 산드래미 마을은 노년층으로 구성된 향토회와 젊은 층 주민으로 구성된 산사회(산드래미를 사랑하는 사람들) 두 개의 회원으로 이뤄져 있으며, 매년 정월 대보름을 전후해 개최되고 있다. 향토회와 산사회는 매탄 4동에서 출생하여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과 타 지역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고향을 지키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화합하고 소통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산드래미 아랫말 주민 당산제

산드래미 아랫말 주민 느티나무 당산제

산드래미 향토회 이필대 회장은 "희망찬 무술년 새해를 맞이하여 산드래미의 모든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충만하길 바라고, 뜻하신 소망이 모두 성취되기를 축원한다. 매년 실시하는 기적비와 척사대회에 참석해주신 지역주민 그리고 산드래미에서 태어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 했지만 매년 찾아주시는 분께 감사를 드린다. 소박하게 차린 잔치지만 정성껏 차렸으니 동네에서 지냈던 옛 정을 서로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면서 주민 여러분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산사회는 29명의 젊은층 부부동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행사 주관은 향토회에서 진행하고 산사회는 어른을 모시는 일들을 도와준다. 산드래미 마을은 윗말과 아랫말로 집집이 사돈팔촌에 연결되는 친인척들이었다. 그렇기에 지금도 서로가 조심스러우면서도 격 없이 지내고 있다"며 차병선 산사회 부회장은 말했다.

산드래미 윗말 느티나무 당산제

산드래미 윗말 느티나무 당산제

산드래미 마을 척사대회

산드래미 마을 척사대회

진찬용 매탄 4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산드래미 마을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 있다. 어릴 때 함께 뛰놀던 친구들과 어른들을 만날 수 있는 날은 오직 정월 대보름을 전 후한 날이다. 한 두 명의 친구들이 모이면 옛날 이야기가 나오지 않지만 오늘 같은 날은 추억담을 빼고는 할 이야기가 없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동심으로 돌아간다. 향토회가 개최되는 날이 기다려지고, 고향 떠난 친구들과 만날 날이 기다려지기도 한다"며 향토회가 이어지는 자부심을 전해준다.

산드래미 마을 척사대회

산드래미 척사대회

가마솥에는 맛있는 국수가 익어가고, 주민들이 향토회 발전을 위해 기부한 기부금 명단 리본이 바람에 펄럭인다. 여성들은 국수를 삶고 고명을 다듬어 맛있는 점심을 만들고 있다. 한모(63세 여)씨는 "산드래미 윗 마을에서 태어나 아랫말로 시집왔다. 예전에는 이웃이 모두 친척이었다. 지금도 이웃에 함께 사는 어른들과 옛날이야기를 하며 지내고 있다. 옛날에는 정월 대보름이 큰 명절이었다. 농악이 집집을 돌며 풍물놀이를 했다. 달집을 지어 달이 둥글게 떠오르면 소원을 빌고 연을 매달아 태웠다. 그때와 같이 달집을 태우지는 못하지만 오랜만에 만난 동네 사람들과 정을 나누고 척사대회를 하니 기쁘다"고 말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매탄4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행사를 함께 했다. 한 직원은 "매탄 4동은 산드래미의 옛 마을을 지키고 우정을 다지는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마을의 축제인데 관심을 갖고 함께 하여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며 하고 참여하게 되었다. 다른 마을과는 달리 산드래미라는 이름은 매탄4동의 브랜드와도 같다. 오늘 당산제와 척사대회로 주민 모두가 건강하고, 평화로운 마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시가 발전하고 옛 마을이 사라져 가는 시대에 옛 마을 사람들이 모여 추억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행사는 보기 드문 일이다. 산드래미 향토회가 결성된 지 28년이란 세월이 흘러 제 29회 총회를 맞았다. 어른들의 모임 향토회와 청년의 모임인 산사회가 계속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 산드래미, 척사대회, 당산제, 느티나무, 매탄4동. 심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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