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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호수공원 '스템프투어' 도전
천천히 걸으니 광교호수공원이 새롭게 다가온다
2018-03-09 18:39:19최종 업데이트 : 2018-03-09 18:36:49 작성자 : 시민기자   심현자

수원시가 지난해 중단했던 광교호수공원 스템프투어를 3월 5일부터 새롭게 시작한다는 소식이 e수원뉴스에 실렸다. 스탬프투어는 광교호수공원을 대표하는 명소에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관광객이 스탬프를 찍으면서 곳곳을 여행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도장을 찍는 곳은 전부 아홉 곳으로 A코스와 B코스로 나눠져 있다.

광교호수공원 스탬프투어

광교호수공원 스탬프투어

주말이나 퇴근 후 광교 호수공원을 찾는다. 스템프투어를 하려면 안내소에서 스템프북을 받아야 하기에 투어를 할 수 없어 아쉬웠는데 6일 오전 잠시 시간이 나기에 호수공원을 찾았다. 안내소를 들어가려고 하는데 벤치 그네(3인용) 뒤쪽에 스태프 찍는 곳이 있어 살펴보니 스템프북이 준비되어 있다. 첫 번째 코스인 진입광장(어번레비)에서 도장을 찍고 걷기 시작했다.

스템프투어는 학생들이나 하는 것이지 우리 같은 어른들은 무의하다고 생각했는데 용지에 스탬프를 찍고 물위 다리를 걸어가면서 생각하니 스탬프투어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호수위에 만들어진 수상다리를 따라 걸어가니 물속에는 팔뚝만큼이나 큰 물고기가 꼬리로 물장구를 치듯 지나간다. 사람들이 물고기를 바라보며 "큰 고기가 여기 살고 있다"며 놀란다. 두 번째 코스인 바닥분수에 도착했다. 바닥분수 스템프장을 지나 물가로 나가니 오리 가족들이 줄을 지어 봄나들이라도 가는지 물살을 가르고 있다. 오리가족이 날아간다.

오리가족이 날아간다.

광교호수공원

광교호수공원

세 번째 코스 나루터 전망대에 도착한다. 전망대 야외 식탁에는 쌀쌀한 날씨에 친구들과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몇몇 있다. 전망대 나루터 선착장에 호수 관리선(보트)이 포장(덮개)에 덮혀 있다. 한가롭게 물살을 타고 출렁이는 보트를 보고 있으니 한적한 바닷가에 와 있는 느낌이다.

네 번째 코스인 '숲속쉼터'에 오르는데 바람이 쌀쌀하다. 기온은 많이 올랐는데 구름 낀 날씨로 으스스한 바람에 추위가 느껴진다. 언덕을 내려와 걷고 있는데 누가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뒤를 돌아보니 아저씨 한분이 손에 내 가죽 장갑을 들고 "장갑 흘렸습니다" 하신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장갑을 받아들었다. 추운 날씨에 장갑을 끼었는데 기사를 쓰기 위해 메모하느라 벗어 호주머니에 넣은 것이 빠진 것이다.

 

다섯 번째 코스인 인공암벽 광장을 둘러보고 조용한 물숲(향긋한 꽃섬)에 도착하니 하얀 물새알 전등이 호수에 떠있다. 물새알 등은 밤이면 불을 밝혀 큰 타조 알이 물에 떠있는 느낌을 갖게 한다. 물 위에 작은 풍차가 바람을 안고 돌아간다. 태양관 발전열판도 구름 속에 숨은 태양빛을 찾아 반짝인다. 풍차와 태양광 발전소에 전기를 만들어 물 위에 떠있는 물새알에 전기를 보내기 위한 것 같다. 인공으로 조성된 식물섬의 수초들이 파란 잎사귀를 살포시 물위로 내밀고 있다. 

A크스 마지막 여섯 번째 스탬프장

A코스 마지막 여섯 번째 스탬프장

여섯 번째 코스인 조용한 풀섬(향긋한 꽃섬) 스탬프를 찍는 것을 끝으로 A코스 스탬프투어를 마무리 한다.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으면 1시간이면 충분한 거리를 1시간 30분이 걸렸다.

 

밤에 보는 광교호수공원은 더욱 아름답다. 화려한 불빛이 흘러가는 광경은 볼 때마다 황홀감이 든다. 처음 불을 밝혔을 때는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에 모두들 탄성을 질렀다. 타 도시에 있는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초청해 야경의 황홀함과 호수를 바라보며 카페에서 차를 마셨다. 물빛과 어우러져 물새알 전등도 멀리서 보면 더욱 아름답다.

광교호수공원 물새알 전등

광교호수공원 물새알 전등

동네 친구들과 일주일에 한 번은 광교호수공원을 산책한다. 두 개의 호수와 산을 넘어 전부 둘러보려면 빨리 걸어도 2시간 이상 걸린다. 호수에서 헤엄치며 놀고 있는 물고기를 보고 물속에서 자라는 수초, 갈대를 보거나 새들이 놀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서 걸으면 3시간이 걸린다. 따뜻한 봄이 오면 친구들을 초청해 광교호수공원 스탬프투를 함께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스탬프투어, 광교호수공원, 물새알, 전등, 심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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