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수원시 사회적경제 활성화 위한 민, 관 합동 워크숍 열려
2018-03-21 11:36:59최종 업데이트 : 2018-03-21 11:34:32 작성자 : 시민기자   최지영

포슬포슬 봄비가 촉촉이 내리는 3월 19일 월요일. 더함파크에 사회적경제의 민․관 주체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수원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관 합동 워크숍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는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수원시 사회적경제 담당 공무원, 사회적경제 조직인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예비사회적기업, 수원시사회적경제기업 협의회, 수원시 협동조합협의회 등 수원 내의 사회적경제 관련 조직이 함께했다.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대한 공론의 장의 펼치고 허심탄회 하게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자리이다.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김태인 센터장이 2018년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김태인 센터장이 2018년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먼저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주관하여 민․관 협력을 위한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중점사업을 소개했다.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김태인 센터장은 '모두를 위한 따뜻한 경제, 사회적경제 중심도시 수원'을 2018년의 비전으로 이를 실현하기 위한 7대 핵심전략을 밝혔다. 사회적경제 기반 마련과 사회적경제 주체 발굴 및 성장지원, 네트워크 활성화, 공간지원, 사회적경제 홍보 등을 통해 이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수원시 지속가능과 사회적경제팀은 2018년에 변화된 부분 등을 소개하였다. 사업개발비가 기존의 (예비)사회적기업 외 사회적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까지 지원대상이 확대되었다는 것, (예비)사회적기업 사업 보고서 작성 관련 유의 사항 등도 전달했다. 수원시와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2018년 사업 진행방향을 공유하니 사회적경제 주체들도 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참가자들이 토론 주제를 제안하고 참여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토론 주제를 제안하고 참여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2부는 사회적경제의 민.관이 함께 하며 본격적으로 성장을 위한 이야기를 나누는 그룹토의 시간이다. 소셜드림프로젝트 CoCoCo 권지현 대표가 공론의 장 진행을 맡았다. 특유의 편안함으로 참가자들의 긴장을 풀게하고 자연스럽게 많은 이야기를 꺼낼 수 있도록 회의를 이끌었다. 사회적 경제 조직의 네트워크 활성화,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소통, 사회적경제 영역에 대한 대내외적 인식전환, 지속가능을 위한 지원정책, 공공조달 시장 진입 방법 등이 토론 주제로 나왔다. 자신이 원하는 주제로 가서 토론에 참여하였다. 토론을 하면서 서로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하고, 또 함께 희망적인 대안을 찾아보기도 하였다.

모둠토론 후 내용 공유의 시간을 가졌다. 사회적경제 일선에 몸담고 있는 주체들은 "신뢰 할 수 있는 조직연대가 필요하다" 며 "업종별, 단위별 연합회, 정기적인 만남과 소통의 장 마련"의 의견을 피력했다. 사회적경제 영역에 대한 대․내외 인식 전환을 위해 "조직 스스로의 자존감 회복과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민․관의 거버넌스로 상호 이해가 필요하다"며 나아가 시장 직속 조직편재와 예산 확충, 활동가 양성 등을 언급했다.
모둠 토론 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모둠 토론 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또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를 위해 초기, 중기 등 성장 단계별 멘토링과 교육 등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소리도 있었다. 특히 사회적경제 영동센터에 입주해 있다가 3년 기간 만료가 되어 새로운 거주공간을 마련해야하는 협동조합은 "사무실을 따로 구하기에는 조직에 경제적 부담이 크고 기업들간의 네트워크도 단절될까봐 두렵다"며 고충을 토로하였다. 이에 "꼭 개별 공간이 아니더라도 사무를 볼 수 있는 사회적경제 창업까페나 협업공간(Co-working Space)가 그 대안이 될 수 있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여러 가지 고민과 기대가 오갔던 사회적경제 민․관 합동 워크숍. 쓴소리는 그만큼의 애정이고 관심으로 느껴졌다. 서로가 소통하고자 하는 이런 자리 자체가 의미가 있다. 서로의 고충을 쏟아내다 보면 이해하게 되고 그 접점에서 서로에게 좋은 새로운 대안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론 활동 결과물

토론 활동 결과물

이번 합동 워크숍을 보면서 사자와 소의 사랑이야기가 떠올랐다. 사자는 사랑하는 소를 위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고기'를 선물했다. 하지만 소의 반응은 냉담했다. 소는 고기를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했던 사자였지만 소는 사자를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고운 풀'을 선물했다. 하지만 사자는 그 선물을 즐겁게 받지 못했다. 사자와 소는 서로 사랑하는 마음에 자신이 아끼고 좋아하는 것을 선물로 주었다. 하지만 그것은 상대방에게 좋은 선물이 되지 못했다. "너는 무엇을 좋아하니?"라는 질문만 했더라도 서로에게 행복한 선물이 될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소와 사자의 이야기처럼 민관이 서로 필요한 것을 예측하는 것보다는 정말 필요한 것이 어떤 것인지 물어보고 필요한 것을 제공해 주는 것은 어떨까? 어려운 것 같지만 어떻게 보면 참 쉬운 방법인지도 모르겠다. 이번 합동워크숍이 그 출발점이 된 것 같다.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아~ 그렇군요!"하고 서로 알아주기. 이렇게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는 시간은 앞으로도 계속 되어야 할 것이다.

 

사회적경제, 워크숍,

연관 뉴스


추천 1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