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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가 뽑은 6월의 우수 기사】꿈을 찾아 떠나는 이주배경 청소년들의 멋진 도전
수원시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에서 ‘무지개 job아라’ 프로그램 열려
2018-06-20 16:26:56최종 업데이트 : 2018-07-16 10:13:56 작성자 : 시민기자   최지영

한 민족이 우리 나라의 정체성이라는 것은 옛날 말이다. 현재 초중고교에 다니는 다문화 가정 학생은 10만명에 육박하며 향후 매년 2만명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직업을 찾아서,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호감으로, 결혼으로 등 다양한 이유로 외국인들의 입국과 거주가 많아지고 있다. 이는 세계화의 흐름을 타고 나타나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학업중단 이탈률 4배. 우리 나라가 다문화 청소년에 대한 성적표이다. 학업 중단의 주된 이유는 학업부진과 교우관계의 어려움을 꼽는다. 친구는 사귀기 어렵고, 학교에서 배우는 한국어는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학교 생활을 포기하게 된다.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주배경 가정들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별로 다문화 센터가 설치, 운영되고 있다. 수원에는 이주배경 청소년 사업에 집중하는 수원시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가 있다. 글로벌 인재 육성의 기반을 조성하고자 삼성전기의 후원으로 2016년 수원시 팔달구에 설립되었고  (재)천주교 수원교구 유지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다. 수원시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는 이주배경 청소년과 그 가족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교육 · 심리 · 정서 · 자립지원 서비스를 통해 역량을 계발을 돕는다.   
수원시글로벌청소년센터 전경과 학생 참여모습

수원시글로벌청소년센터 전경과 학생 참여모습

수원시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는 이주배경 청소년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무지개 job아라'가 진행되고 있다.  취업, 진학 등 미래를 고민하는 중도입국 청소년들에게 한국어 교육, 진로 소양 교육, 진로상담, 직업체험 등을 제공하는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만 16세부터 24세까지 12명의 학생들이 2018년 4월 16일부터 2018년 6월 22일까지 실시된다. '무지개 job아라'는 중도입국 청소년들이 건강한 자아를 형성하고 자신의 꿈과 비전을 탐색하여 한국 사회에 적응하고 정착을 돕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자아탐색 및 진로탐색, 직업탐색 프로그램, 한국어 수업 뿐만 아니라 IT교육, 이미지트레이닝, 한국사회 이해, 경제 교육, 성 교육 등 한국 사회 적응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장체험 학습, 단기 직업 체험을 통해 다양한 직업군의 이해를 돕는다. 프로그램 이후 꾸준한 사례관리를 통해 청소년을 위한 맞춤 진로교육 및 진로상담이 진행된다.

영동시장 2층 청년몰에서 진행한 직업체험 활동

영동시장 2층 청년몰에서 진행한 직업체험 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쭝'군은 베트남에서 입국한지 10개월 정도 되었다. "한국은 교통도 좋고 날씨도 좋아요! 베트남은 더운데 이곳은 시원해요. 그리고 옷이 멋져요. 사람들이 멋지게 입고 다니는 것 같아요. 여기서 만난 사람들도 좋았어요" 라고 한다. 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를 다니면서 바리스타 자격증도 땄다. "바리스타 배우는 것 재밌었어요. 특히 카푸치노 잘 만들어요" 한다. 10개월인데도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되는 것이 놀랍다. 한국어 수업을 성실히 참여하고 있는 노력 덕분이다.

 

대학원에서 예술경영을 전공하고 있는 24세 지애양은 중국에서 왔다.  작년 8월에 왔는데 한국에 온 이유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라고 한다. 드라마 등을 만드는 PD가 되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소통의 어려움과 어떻게 방송쪽 일을 할 수 있는지 방법을 알 수가 없다며 아쉬운 감정을 보였다. 이번 '무지개를 잡아라'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즐겁다고 한다. 
무지게 Job아라! 활동모습

무지게 Job아라! 활동모습

이번 프로그램에서 진로탐색 교육을 진행한 더즐거운교육연구소 이현진 강사는 수업 첫날이 생생히 떠오른다고 한다.
"중국, 베트남 학생들이 섞여있고, 나이도 16세에서 24세까지 다양해서 어디에 맞춰야할지 많이 난감했어요. 한국어를 조금씩은 할 줄 아는 학생들이 참여했지만 깊은 속내를 나누며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지요. 하지만 수업이 점점 진행될수록 학생 개개인이 보였고 아이의 성향과 관심사, 표현방식 등에 대한 것도 알게 되었어요. 고민을 나누고 격려하고 함께 활동하는 것 자체를 즐기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지요. 하지만 고민을 들을수록 상황도 다 달라서 명쾌하게 방법을 제시하는데 한계가 있어서 맞춤형 정책적인 지원이 더욱 필요한 것 같아요" 라고 한다.

 

프로그램 담당자인 유수정 사회복지사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려고 해요. 지난번에 진행한 바리스타 과정이 반응이 좋았었어요. 취업이 중요한 이슈이기도 한데 회사에 취업하는 것 말고 좀 더 다양한 형태로 활동할 수 있는 방법을 늘 고민하고 있어요. 다음 과정은 제과 제빵인데 재밌게 참여하고 적성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라고 설명한다.   

팀워크 미션 활동

팀워크 미션 활동

이주배경 학생들은 언어와 문화, 학습, 또래관계, 사회적 시선 등 다양한 부분에서 어려운 상황에 있다. 글로벌센터에서 만난 청소년들은 취업을 위해 면접을 보러 다니기도 하고,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기도 하고 대학원 공부를 하기도 하며 열심히 생활하고 있었다.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그들의 노력에 맞는 꿈이 담긴 무지개를 잡을 수 있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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