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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이 무덥다고요? 그건 옛날 말이죠"
시원하고 쾌적한 남문시장 아케이드 상가거리
2018-07-25 16:24:54최종 업데이트 : 2018-07-30 14:53:14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25일 오전 못골종합시장.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시장을 보고 있는 고객들

25일 오전 못골종합시장.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시장을 보고 있는 고객들

24일, 남문시장 상인회장 한 사람이 볼멘소리를 낸다. 전통시장 중에서 아케이드 설치가 되어 있지 않아 햇볕을 그대로 받을 수밖에 없는 시장을 기사화했지만 전통시장이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런 기사가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지 모르는가 보다는 것이다. 물론 그 기사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대개의 전통시장들은 골목상권이기 때문에 그대로 햇볕에 노출되어 있다. 연일 35도에 육박하는 폭염특보가 발령되면서 전통시장을 찾아오는 고객들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또한 대형 할인점이나 백화점 등이 시원한데 비해 전통시장은 구조상 야외에 가판대를 설치하고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 들어서면 후덥지근한 것도 맞는 말이다.    

"저희 남문시장은 영동시장과 팔달문시장, 시민상가시장, 남문패션1번가가 아케이드로 연결되어 있어요. 한 낮에 아무리 더워도 아케이드가 설치된 시장 안에 들어오면 시원합니다. 한 낮에 무더위를 피해 일부러 시장을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니까요. 전통시장이 무조건 덥다고 하면 아예 시장을 찾아오지 않으려고 하잖아요. 전통시장이 덥다는 말은 이제 옛 말이죠"
12시경 영동시장 거리. 사람들이 줄지어 다니고 있다

12시경 영동시장 거리. 사람들이 줄지어 다니고 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정말 힘들다
 
남문시장 남문패선1번가 상인회 정지영 상인회장은 "신문이 몰아서 기사를 써버리면 결국 그 피해는 전통시장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상인 전체가 입게 된다"면서 "요즈음 최저임금 문제 등으로 가뜩이나 전통시장의 소상공인들과 골목시장의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기사를 생각해서 썼으면 좋겠다"고 한다.

전통시장이 쾌적하지 못하고 무덥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말이 정말일까 궁금해 남문시장을 찾았다. 25일 12시 경이니 아직 폭염이 시작되는 오후 2시가 되려면 시간이 좀 남아있다. 전통시장이 무덥다는 이야길 들어서인가, 시장 거리에 사람들이 예전보다 조금 뜸한 듯하다.

영동시장 시장거리와 팔달문시장, 못골종합시장, 시민상가시장, 남문패션1번가 등을 한 바퀴 돌았다. 그런데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시장거리가 시원하다. 아침부터 상인들이 에어컨을 켜놓아 한 낮에는 더위를 피해 고객들이 일부러 시장을 찾아온다고 한다.
팔달문시장 거리. 시원한 시장거리에서 사람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팔달문시장 거리. 시원한 시장거리에서 사람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전통시장이 무덥다는 말은 옛날이야기"
"손님들이 시장을 한 바퀴 돌아본 후 저희 고객센터에 들어오면 시장이 많이 달라졌다고 칭찬해요. 예전에는 무덥고 습했는데 이제는 쾌적한 것이 어느 대형쇼핑몰 못지않다고 하고요. 시장을 돌아다녀도 전혀 덥지가 않다고 이야기들을 많이 하세요."

남문시장 고객센터 박영일 사무장은 "전통시장이 무덥고 습하다는 말은 일부 시장에 국한된 말"이라면서 "남문시장 아케이드 거리는 여름에 시원해 무더위를 피할 수 있고, 겨울에는 비바람을 막아주기 때문에 따듯하다"고 한다. 전통시장이 많이 변화했다고 시장을 찾아온 고객들도 칭찬한다는 것이다.

최저임금이 상향되면서 전통시장의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은 '살길이 막막하다'고 푸념을 늘어놓는다. 24일에는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 출범식'을 가졌다. 발족식에 참석한 소상공인들은 "2019년도 최저임금 결정과정에서 최저임금을 지불해야 하는 직접 당사자인 소상공인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를 발족해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전통시장은 지역경제의 근간이다. 백화점이나 대형쇼핑몰에서 물건을 많이 매수해도 그 수익이 고스란히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점포들은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을 준다. 하기에 "전통시장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산다"고 한다. 전통시장이 달라졌다.

전통시장이 무덥다는 말은 이젠 옛말이다. 요즈음은 아케이드 설치 등 시장이 환경개선을 하고 고객들이 편리하게 시설개선도 하고 있다. 시장거리는 시원하고 햇볕은 아케이드가 막아주고 있다. '올 여름 피서는 전통시장에서'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일부지역이 한 낮에 40도를 육박하면서 시장이 불볕더위로 애를 먹기도 했다. 하지만 "수원남문시장은 대형쇼핑몰이나 백화점 못지않다"면서 "피서는 전통시장을 찾아오라"고 상인들은 말하고 있다.

전통시장, 폭염특보, 지역경제, 소상공인, 자영업자, 쾌적한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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