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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부담이 결혼문화 바꿔
결혼 간소화 추세…신혼부부 위한 정책 고민해야
2018-12-12 17:02:25최종 업데이트 : 2018-12-12 16:58:1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통계청에 의하면 2018년 1월부터 7월까지 혼인건수는 15만 2500건으로 1981년 이후 같은 기간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또한 통계청의 7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7월 혼인건수는 2만100건으로 전월 2만 600건 대비 500건(2.4%)이 감소했다. 혼인 건수의 감소는 결혼적령기인 30세부터 34세까지의 인구 감소도 한몫하고 있다.
 
정부관계자는 30대 연령 초반 연령대가 집값과 막대한 결혼비용, 교육비에 대한 부담, 여성들의 사회진출에 따른 육아부담 등을 이유로 결혼과 출산을 망설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결혼을 쉽게 못하는가장 큰 이유는 적정한 상대 배우자가 없다는 것을 비롯하여 결혼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주말에 결혼활기가 살아나는 듯한 식장 풍경

주말에 결혼활기가 살아나는 듯한 식장 풍경

이로 인해 결혼식을 하는 젊은이들은 비용을 절약하는 알뜰 결혼을 선호하는 추세이다. 그 중의 하나가 주례 비용의 절약이다. 8일 토요일 수원의 모 결혼식장에서 결혼예식을 집례했다. 몇 년 전부터 저(무)비용 결혼 간소화 운동을 하고 있다. 가까운수원을 비롯하여 용인시, 멀게는 안성시까지 가곤한다. 주례를 구하기 어려운 예비부부에게 편리함을 주고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참여하게 된 것이다. 교통비에도 못미치는  주례비라 할지라도 일 자체가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회자가 신랑의 친구 다음으로 축가를  부르고 있다.

사회자가 신랑의 친구 다음으로 축가를 부르고 있다.

전혀 모르는 부부를 대상으로 혼례를 집례하는 데는 큰 문제는 없다. 예식을 시작하기 전 만나거나 혹은 사전에 전화로 예식의 기본적인 순서에 대해 신랑과 대화를 나눈다. 먼저는 부탁하고 싶은이야기를 듣는다. 이제 결혼식은 예물교환이 없고 과거에 비해 예식을 짓궂게 하거나 혼란하게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축가 역시 부드러우면서도 진중한 곡을 선택하고 차분하게 의미깊은 축복의 의미로 노래를 부른다. 신랑은 가능한 주례사를 짧게 할 것을 요구한다. 길어야 5분이 소요된다. 진부한 내용으로 하지 않는다. 특히 주례사는 신랑과 신부를 향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쉽게 새길 수 있도록 편안하게 말한다.

그래도 빼놓지 않는 내용은 부모님에 대한 효를 강조한다. 효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불변의 가치이기 때문이고 가정을 화목하게 하는 길이기도 하다.  장황하게 길거나 횡설수설하지 않는다. 명확하며 분명한 임팩트가 있게 한다. 
용인시 모모식장에서의 결혼예식 집례

용인시 모모식장에서의 결혼예식 집례

요즈음에는 결혼식의 주례를 신랑이나 신부의 아버지가 대신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부담도 줄이고 실질적인 삶의 조언을 구하기 위해 선택하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학교 스승이나 저명한 인사에게 주례를 부탁할 때 적잖은 부담이 된다. 승낙여부도 문제거니와 적절한 주례비용에 대해 갈등을 가질 수도 있다.
 
내용이 희석되는 의례적인 케이크 커팅도 점차 생략되기도 한다. 종전에는 예식장과 계약상 의무적이었는데 이제는 점점 그러한 관습에서 탈피하고 있다. 촬영 역시 과거에는 무분별하게 남발하였는데 스마트 폰을 비롯하여 촬영 장비가 일반화되어 남발하지 않는 것도 간소화의 한 방법이 되었다. 특히 촬영한 사진도 자주 보지 않는 추세여서 자연적으로 간소화되어 가는 과정이다.
 
아직도 결혼예식은 간소화할 부분이 있다. 폐백이라는 것이 그것이다. 남성 위주의 폐백은 남녀동등이라는 차원에서도 개선의 여지가 있다. 본질에서 어긋나는 점도 분명 있다. 양가의 부모를 비롯하여 가까운 친척이 함께 모여 식사하며 소개하는 자리로도 충분하게 대체할 수 있다.

미혼남여의 결혼을 촉진하기 위한 정부차원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고 있다. 무주군은 주민이 갈수록 줄자 결혼장려책으로 첫 해에 년 100만원, 그 다음 해에 200만원을, 3년차에는 200만원을 준다. 이웃 장수군도 결혼 축하금으로 10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진안군은 농업인에 한해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많은 지자체들이 함께 고민하는 문제가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신혼주택마련을 위한 혜택과 신혼생활을 위한 생활자금의 융자를 쉽게 하여 장려하는 정책도 세워 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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