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 ‘명절 후 휴식 즐기기’ 열려
요가, 오픈라디오, 레크리에이션, 보물찾기까지 ‘풍성한 휴식’ 진행
2019-09-21 09:58:14최종 업데이트 : 2019-09-21 11:36:2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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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친지들과 모여 복작복작 명절을 지내고 나면, 그 모습에 마음이 흐뭇하지만 또 몸은 지치는 게 우리 엄마들이죠. 수원시 여성문화공간 휴(이하 휴센터)에서는 마을미디어 동아리 '소소한 라디오'와 함께 '명절 후 휴식 즐기기'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추석에 쌓였던 스트레스를 한바탕 놀면서 스트레스를 싹~날려버리자고요!" (DJ 깡디 씨)
19일 휴센터는 추석을 보내고 난 몸과 마음이 지친 여성들을 위해 특별한 프로그램 '명절 후 휴식 즐기기'를 마련했다. 오전 10시 반부터 2시간동안 요가, 오픈라디오,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풍성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이곳을 찾은 여성들은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휴센터가 너무 좋아요"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 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에서 '명절 후 휴식 즐기기' 가 열렸다. 차례상이 간소화되고 추석 연휴에 맞춰 가족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많은 여성들은 명절을 편히 보내기 어렵다. 친척들이 먹을 식사를 마련하는 일부터 설거지 등 정리하는 일까지 명절이 끝나면 몸살이 날 지경이니 말이다. 여성들은 명절 연휴가 끝나야 진짜 명절이라는 말도 있다. 휴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이곳을 찾는 여성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휴센터는 매년 추석 이후 명절 후 휴식즐기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기관 중심이 아닌 마을미디어 동아리 '소소한 라디오'가 프로그램 기획부터 진행까지 도맡았다. 동아리 회원들이 여성들이라 그런지 '여성 맞춤형' 진행이 돋보였고 풍성한 이벤트도 즐거웠다는 반응이다. 첫 순서는 '몸짱 맘짱'이라는 요가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다. 소소한 라디오 회원들은 장은영 요가 강사를 초대해 재능기부로 진행을 부탁했다. 장 강사는 "추석이 지나면 우리 여성분들 어깨 뭉치고 허리 아픈 일이 많죠"하며 다함께 스트레칭을 푸는 시간을 가졌다. ![]() '몸짱 맘짱' 요가 프로그램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참여자들 이어 소소한 라디오가 진행하는 오픈 라디오가 이어졌다. 라디오 '여성시대' 오프닝 곡이 흐르고 두 진행자가 무대 위로 나서니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번 명절에도 안녕하셨어요?'라는 주제로 토크쇼가 진행됐다. 결혼 5년차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차례상에 손님맞이를 했던 새댁의 사연부터 명절을 간소하게 보내는 팁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갔다. 특히 90세 어머니를 모시고 온 60대 딸은 "어머니가 연세가 드시니 몸은 바빴지만 마음은 즐거웠던 옛 추석이 그리워진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 '이번 명절에도 안녕하셨어요?' 토크쇼를 진행하는 소소한 라디오 이어 신나는 레크리에이션 시간도 이어졌다. '노래로 힐링하라'는 프로그램을 위해 휴센터 직원과 소소란 라디오 회원이 듀오를 이뤄서 진행에 나섰다. '남행열차', '사랑하는 마음', '그대 없인 못 살아' 등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가요가 나오자 다함께 노래를 부르며 흥겨워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밖에도 다함께 가위바위보, 짝을 만들어 하는 가위바위보 등 게임으로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이어졌다. 고무장갑, 양말, 손수건 등 소소하지만 없으면 서운한 생활용품을 걸고 신나는 레크리에이션을 즐기는 여성들은 신나게 프로그램을 즐겼다. 프로그램 마지막은 휴센터 곳곳에 숨겨진 종이를 찾아 선물을 받는 '추억의 보물찾기'였다. 예전 학창시절 봄 소풍에서 했던 보물찾기 추억을 되살려 보물도 찾고 선물도 받는 알찬 시간이었다.
![]() 가위바위보 한판으로 선물받는 레크리에이션 시간 권선동에 거주하는 김은영 씨는 "휴센터는 여성들이 힐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자주 찾아옵니다. 이번 명절 후 휴식 즐기기는 그 중에서도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속내를 터놓을 수 있는 이야기부터 풍성한 선물까지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소소한 라디오 회원들이 너무 고맙네요"라고 말했다.
휴센터 최용익 실장은 "휴센터는 여성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특히 소소한 라디오처럼 동아리 활동으로 시작했다가 재능기부 활동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많은 여성들이 이곳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