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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임산부, 산후 보약쿠폰 지급…도서 배달서비스도 받어
코로나19 예방 위해 임산부에게 마스크 무료로 집까지 배달된다
2020-03-20 13:47:42최종 업데이트 : 2020-03-20 16:54:39 작성자 : 시민기자   배서연
코로나19예방용 임산부마스크 배부

코로나19 예방용 임산부마스크 배부


코로나19로 외출이 쉽지 않은 요즘, 임산부에게 가장 큰 혜택은 바로 이것이 아닐까 한다.
마스크가 무료로 집까지 배달된다.

딩동~ 우리 집 벨이 울렸다.
아파트입구 1층에서 인터폰으로 들려오는 목소리가 낯설다. 

통장: 통장인데 임산부를 위해 지원하는 마스크를 전달하러 왔습니다.
산모: 네, 집에 있습니다. 올라오세요.
통장: 비대면으로 전달해야해요. 우편함에 두고 갈테니 찾아가세요.
산모: 집으로 올라오셔도 되는데요.
통장: 아니 접촉하지 말라고 하잖아요. 우편함에 넣어둘게요.
산모: 아,

이렇게 전달할 거라면 우편으로 보내면 되지 왜 통장을 통해 전달했을까 싶다. 그래도 우편함에 넣어둔다고 연락이라도 주었으니 고마워해야하나.

다행히 외출에서 돌아오는 신랑이 우편함에 있었다며 봉투에 들어있는 마스크를 가지고 집으로 올라왔다. 요즘 줄서서도 구하기 힘든 마스크를 받아 기쁜 마음도 잠시, 집 앞에 두고 가셔도 좋았을 텐데 비대면이라는 핑계로 우편함에 꽂아두고 가신 통장 아저씨가 조금은 얄미웠다. 만약 신랑이 출장 중이라 다른 방문객도 없이 나혼자 아이를 돌보는 상황이라면 수시로 깨는 아이를 두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와야하는 상황이 조금 불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착용하려고 구비해둔 마스크도 떨어져가고, 코로나19로 외출시 사용하라고 조리원에서 지급해주었던 마스크 5장은 아이의 예방접종 등 짧게 외출할 때만 사용하기도 해서 일회용이지만 다회용이 된지 오래다.

지난주 금요일 보건소에서 보낸 문자를 다시 살펴보았다.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수원시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수원시 보건소 등록 임산부를 대상으로 마스크 5매씩 배부를 준비 중이라는 내용이었다. 이번주 화, 수요일 중에 배부중이라는 문자 내용대로 수요일에 배부 받았다.
코로나19예방용 임산부 마스크배부 안내문자

코로나19 예방용 임산부 마스크 배부 안내문자


수원시청 블로그를 보니 수원시민 임산부 마스크 배부는 보건소에 등록된 임부와 산부 전체(산부는 2020.1.1 이후 출산하신 분)로 1인당 5매(KF94 마스크 2매, 일반 마스크 3매)가 마스크 배부 전 문자메시지로 사전 안내, 이후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통장들이 직접 배부한다고 안내되어 있다.

마스크를 받고 검색해보니 임산부를 위한 마스크 배부 방법이 지자체별로 달랐다. 행정복지센터로 수령하러 가야하거나 3장 또는 10장까지 지급하는 등 수량도 다르고 배부방법 또한 달랐다. 우편부터 통장, 간호사 등이 방문해 배부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배부 중이었다. 수원시는 5장을 통장이 배부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방법이 다르더라도 하루라도 빨리 임산부에게 도착한다면 그건 큰 문제가 아닐 듯하다.

1월 중순 출산 후 산모의 외출은 아이의 예방접종이 아니면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2월초 조리원을 퇴소하면서 행정복지센터에 들러 출생신고를 할 때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걱정되어 아이와 나는 차에서 기다리고 아이 아빠만 혼자 행정복지센터에 들어가 출생신고를 했다. 보건소에 들러 출산선물을 받으려 했지만 동사무소에서 서류작성에 20분가량 시간이 지체되어 들리지 못하고 귀가했다. 그 뒤로 코로나19의 선별진료소가 보건소라는 얘기를 듣고 보건소는 방문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임산부등록 등을 위해서는 보건소에 꼭 방문해야만 했는데 이제는 온라인으로 등록하고, 지급되는 엽산이나 철분제 등은 우편으로 배송하는 방법이 추가로 생겨야 할 듯하다.

둘째를 낳고 출생 신고하러 들렀던 행정복지센터에서 안내 받은 출산혜택은 다음과 같았다.

1. 둘째 자녀이상 출산지원금: 수원시 거주 180일 이상인 둘째아 출산가정에 '출산지원금'으로 현금 50만원이 신청일 다음달 15일에 신청한 계좌로 입금된다.(2017년7월17일 시행)
셋째아 200만원
넷째아 500만원
다섯째 이상 1000만원(5회분할)

2. 경기도 산후조리비지원: 출생일 기준 1년 이상 경기도 거주가정에 출생아 1인당 50만원의 지역화폐가 지급된다. 동사무소에서 수원페이 신청서를 작성하면 2주뒤 집으로 수원페이카드가 도착되고, 며칠 뒤 정책발행금으로 50만원이 입금되어 카드가맹점에서 수원페이를 일반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경기지역화폐' 앱을 통해 사용처 및 잔액확인이 가능하다. (이때 발급받은 수원페이는 수원시소재의 한의원, 소아과, 치과, 빵집, 음식점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중이다.)

3. 아동수당지원: 만 6세 미만(0~71개월) 아동에게 월 10만원이 신청한 계좌로 지급된다.

4. 가정양육수당지원: 어린이집 및 유치원 미 이용 84개월 미만 아동에게 월별 계좌입금된다. 
0~11개월 : 20만원
12~23개월 : 15만원
24~84개월 : 10만원

수당은 출생일에 맞추어 지급되기에 1월생인 둘째를 조리원 퇴소하는 날인 2월에 출생신고했더니, 아동수당과 가정양육수당을 합쳐 두 달치인 60만원이 한번에 계좌로 입금되었다.

5. 산후보약쿠폰: 둘째 출산후 2개월이내에 산후보약 20만원이상 조제시 10만원을 보조해주는 쿠폰을 발급해준다. 두 군데 한의원에 문의해보니 산후 보약은 대략 55~65만원 선이었다. 산후보약이 60만원이라면 동사무소에서 발급받은 10만원 쿠폰을 제출시 50만원을 결제하면 되는 시스템이었다.

이렇게 다섯가지와 함께 출생신고를 하고 온 신랑은 서류를 몇가지에 사인했는지 모른다며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하라는대로 다 신청하고 왔다고 한다. 그리고 산후보약 쿠폰과 4인가족이 된 우리의 주민등록등본을 건넸다. 둘째의 출생신고를 마친 주민등록등본에는 행정복지센터에서 찍어준 '반가워'라는 도장이 인상적이었다.
출생신고후 주민등록등본에 새겨진 '반가워'

출생신고후 주민등록등본에 새겨진 '반가워'


첫째와 터울이 나는 둘째를 임신하고 보니 그동안 추가된 임산부 혜택이 있었다.

1. 임신,출산진료비 바우처: 병원에서 발급받은 임신확인서를 가지고 국민행복카드 발급시 임신,출산지원금 60만원 (2019년1월1일부터 5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됨)

2. 임산부의료비 본인부담금 감면: 임산부가 치과에서 스케일링시 5100원 가량 청구-임신중기 권장(2017년 1월1일부터 시행)

둘째뿐만 아니라 임산부에게 모두 제공되는 혜택이다.

1. 주소지 보건소에서 임산부 요가와 출산교실 등 프로그램 무상참여와 엽산, 철분제 등 개월수에 따라 무료지급: 코로나19로 인해 잠정연기 상태이다.

2. 북스타트(수원시 도서관 방문 회원 중 4세 이하 영유아에게 책꾸러미 배부)는 신청하러 도서관에 들리고 싶은데 코로나19로 인해 현재는 도서관도 임시휴관 상태이다.

3. 내 생애 첫 도서관(자녀가 생후 12개월 이하인 수원시 도서관 회원)은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임산부와 영유아를 대상으로 무료로 집으로 도서를 배달해주는 서비스이다. 경기도 사이버 도서관과 수원시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신청 가능하다. 첫째아이때 이용했을 때는 지저분한 바닥에서 책을 분류했는지 책상태가 많이 더러워서 몇 번 신청하다 말았던 기억이 있다. 내가 신청한 책이 택배로 오고 다시 택배로 회수해가는 편리함이 있지만 위생상태가 좋지 못한게 흠이었다. 요즘은 '희망도서 바로대출서비스(서점)'로 최근 1년내에 출간된 도서를 새책상태로 서점에서 받아보는 서비스를 선호한다. 수원시도서관 어플 또는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대출가능한 날짜에 서점에서 문자가 온다. 직접 서점에 방문해야하지만 새책 상태라서 기분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임산부라서가 아니라 수원시도서관에 회원가입한 수원시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4. 맘편한 KTX: KTX 열차별 승차율에 따라 열차별로 지정된 특실좌석을 일반실 가격으로 제공(특실요금 면제)
첫째를 임신했을 때는 뭐든 조심해야하고, 처음이라 어렵고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서프라이즈 선물처럼 갑자기 찾아온 둘째는 마치 준비된 듯, 첫째때 했던 일들에 약간씩만 더하면 되어서 오히려 예측가능하고 출산 후를 준비할 수 있어 여유가 생겼다.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하나둘씩 준비가 되었다고 할까. 코로나19도 마찬가지일 듯 하다. 사스, 메르스 등으로 한번씩 겪은 일들이니 곧 잠잠해지리라 믿고 기다려야할 듯 하다. 위생수칙을 잘 대비하면서 모두 건강하게 이 시국을 헤쳐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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