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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천동 자치위원회 "추석 사랑 나눔에 함께해주세요"
코로나속 추석명절, 취약계층 외로운 추석되지 않게 십시일반 동참 기대
2020-09-26 16:09:52최종 업데이트 : 2020-09-29 14:41:14 작성자 : 시민기자   차봉규

추석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고향 부모님들이나 소외계층의 어르신들이 명절 같지 않은 쓸쓸한 추석 명절이 될 것 같다.

우리나라는 전통 명절인 설이나 추석에는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직장을 다니거나 자리를 잡고 사는 사람들도 고향 부모님을 찾아뵙고 흩어져 살던 친구들도 오랜만에 만나 회포도 푼다. 그래서 명절이 가까워 오면 고향 갈 생각에 마음이 설렌다.

또 연말연시나 설, 추석 같은 명절에는 각 기관이나 사회단체가 나서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각종 행사를 벌여 훈훈하고 따뜻한 명절을 보내게 했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 2차 감염이 확산되자 가급적 고향 방문과 성묘를 자제하고 10인 이상 모임도 자제하라는 방역당국의 지침이다. 이로 인해 불우 이웃을 돕는 행사까지 할 수 없게 되자 비대면 행사로 현수막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추석명절 불우이웃돕기 비대면 행사로 걸어논 현수막

추석명절 불우이웃돕기 비대면 행사로 걸어논 현수막


수원시 율천동 주민자치회는 추석명절에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사람 왕래가 많은 성균관대 전철역 출입문 앞에 '추석 사랑 나눔에 함께해주세요'라는 현수막을 걸어 놓았다.  추석 사랑 나눔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하는 것이 느껴진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때다. 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판에 남을 도울 여가가 어디 있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보다 더 어려웠던 시절에도 나눔의 미덕(美德)은 옛부터 이어져 왔다.

지금 80세 전 후 세대 노인들이 어린 시절에는 살기가 어려우니 밥을 얻어먹으러 다니는 거지들이 많았다. 아침밥을 먹을 때가 되면 으례히 거지들 4~5명씩 떼 지어 바가지나 깡통을 들고 이 집 저집으로 밥을 얻으러 다녔다. 사리 문 앞에서 "밥 한 술만 줍시오 네에~ "하고 나서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를 시작으로  장타령을 한다. 그러면 밥을 먹다가 먹던 부분을 덜어내고 밥과 반찬을 갖고 가 바가지와 깡통에 담아 줬다. 끼니(밥)를 때우기도 어려웠던 시절에도  먹던 밥까지 나눠먹는 것이 우리의 인심(人心)이었다.

이 집 저집에서 한술씩 얻은 밥과 반찬으로 아침을 때운다. 이런 걸 두고 '십시일반(十匙一飯)'이라고도 한다. 열 사람이 한술씩만 보태면 한 사람 먹을 분량이 된다는 뜻으로 여러 사람이 힘을 보태면  한 사람 구제하기는 쉽다는 말을 비유해서 쓰는 말이다. '콩 반쪽도 나눠먹는다'라는 속담도 있다. 작은 분량도 함께 나눠먹다는 뜻으로 코로나로 인해 어렵고 힘들지만 불우한 이웃들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자는 의미로 풀이 된다.

산책을 나왔다가 밤밭에서 추석에 먹을 밤을 따는 여성

청개구리 공원에 산책을 나왔다가 밤밭에서  밤을 따는 여성


26일 청개구리 공원에 갔다가 노인 한 분을 만나 추석을 어떻게 보내는지 알아봤다.

율전동에 사는 N 모(78)씨라고 한다.
"자녀는 몇이나 두셨나요?"하니 아들딸 둘인데 아들은 중국에 있는데 귀국하면 보름간 격리가 되기 때문에 들어오지 못하고 딸은 서울에 산다고 한다. "그럼 추석은 내외분만 지내시겠네요" 하고 물었다. "부인은 치매로 병원에 입원 중이라 추석은 혼자서 지내요" 한다.

추석을 외롭게 지내는 노인은 비단 이 노인뿐만이 아닐 것이다. 고독하고 외롭게 지내는 노인들 생계도 어려운 소외계층 노인들에게는 추석 명절이래야 반갑지도 않다. 오히려 마음이 짠하기만 하다. 어려울 때 도움을 받는 사람은 도움 받아서 기쁘고 도움을 주는 사람은 어려운 사람 도와줘서 마음이 흐뭇하다. 외로운 노인들이 외로운 추석이 되지 않게 십시일반 동참하기를 기대해 본다.

율천동 행정복지센터 담당자에게 후원 물품 현황과 후원 대상자가 얼마나 되는지 물어보았다. 28일 현재 물품은 쌀, 라면, 선물셋트 등 917점과 현금 130만 원이 접수되었다고 한다. 후원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등 450여 어려운 가정에 배분하고 있으며 앞으로 접수분은 추가 배분할 계획이라고 한다. 마음을 함께 나눌 분은 율천동 행정복지센터 (031) 228~5930, 5945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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