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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수원화성박물관서 채제공을 만나보자
반갑다! 수원시 박물관 재개관!
2020-09-28 21:55:02최종 업데이트 : 2020-09-29 15:11:10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수원화성박물관 전경

수원화성박물관 전경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그동안 문을 닫았던 수원박물관, 수원화성박물관, 수원광교박물관이 28일부터 제한적이지만 다시 문을 열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박물관에 입장하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입구에서 체온측정, 손소독제 사용 후 QR코드를 이용한 전자인증이나 방명록을 작성해야한다. 다른 관람객과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관람할 수 있고 관람 인원은 시간당 40명 이하로 제한된다. 단체관람은 할 수 없고 개인만 가능하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발열 시에는 입장할 수 없다.

수원박물관은 곽재용 기증 사진전 '한국전쟁과 수원화성' 전시회 전시기간을 연장했다.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전시회는 올해 말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수원화성박물관에서는 '재상 채제공, 실학과 함께하다' 전시회가 열린다. 번암 채제공 탄생 300주년을 기념해 실학박물관과 수원화성박물관이 공동 기획한 전시회이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5월 19일부터 8월 23일까지 실학박물관에서 먼저 열렸고 9월 3일부터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이번에 뒤늦게 재개관과 함께 일반에 공개되는 것이다. 전시는 1층 기획전시실에서 12월 6일까지 전시될 예정이지만 코로나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절될 수 있다.
수원화성박물관,  '재상 채제공, 실학과 함께하다' 전시회

수원화성박물관, '재상 채제공, 실학과 함께하다' 전시회


수원시민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번암 채제공(1720-1799)은 수원화성 축성의 총 책임자였다. 정조대왕의 전폭적인 후원과 재상으로서 힘 있는 원로대신이 축성을 지휘했기 때문에 조선시대 최대의 축성 공사가 신속하게 마무리될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는 보물로 지정된 '채제공 초상' 등 30여점의 관련 유물이 전시되고 3점의 전시영상도 소개된다. 전시회를 통해 실학의 학문적 전통과 성과를 계승해 국가를 개혁하고자했던 채제공의 활동을 알 수 있다. '재상 채제공, 실학과 함께하다' 전시회는 4부로 구성되었다.
수원화성박물관,  '재상 채제공, 실학과 함께하다' 전시회

수원화성박물관, '재상 채제공, 실학과 함께하다' 전시회

 
1부 전시는 채제공의 생애와 학문에 대해 소개한다. 서울 경기지역 명문가의 후예로서 18세기 남인의 영수가 된 배경을 알 수 있다. 1788년 정조대왕이 어필로 우의정에 임명하는 '비망기', 재상으로 있으면서 올렸던 '상소문' 등의 유물이 전시되었다. 18세기 문화 중흥기를 이끈 정조대왕을 보필한 명재상 채제공의 위상이 유감없이 드러난다.

2부 전시는 후진양성을 중심으로 소개했다. 반계 유형원의 학문을 계승한 채제공은 성호 이익의 학문을 후배 학자들에게 권하는 등 국가개혁을 위한 학문은 정약용 등에게 이어졌다. 정약용의 '죽란지사' 관련유물, 이가환의 '금대전책' 등의 유물이 전시되었다.
수원화성박물관,  '재상 채제공, 실학과 함께하다' 전시회

수원화성박물관, '재상 채제공, 실학과 함께하다' 전시회


3부 전시는 시대 변화를 읽은 뛰어난 관료로서 채제공의 활동을 조명했다. 육의전 등이 점유한 특권적 상업 독점권을 폐지하고 영세소민들의 삶을 보호하고 서울의 상업 활성화에 기여한 신해통공의 단행은 영상작품 '신해통공-상생의 씨앗'으로 소개된다. 정조대왕 최대의 국책사업이었던 신도시 수원화성의 건설을 총괄하면서 여러 실학자들의 학문적 성과를 반영한 모습을 볼 수 있다.

4부 전시는 '채제공, 그림과 기록으로 남다'라는 주제로 보물로 지정된 채제공 초상과 사후 번암문집의 간행 과정을 볼 수 있다. 채제공의 행적을 기록한 한글 필사본 '변상행록'은 최초로 공개되는 유물이기도 하다.
수원화성박물관, 채제공의 행적을 기록한 한글 필사본 '변상행록'은 최초로 공개되는 유물

수원화성박물관, 채제공의 행적을 기록한 한글 필사본 '변상행록'은 최초로 공개되는 유물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정조대왕을 보좌하며 조선후기 개혁을 실천하는 채제공의 위상이 뚜렷했음을 알 수 있다.  열린 시각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소외받던 백성을 포용하면서 변화를 바라는 시대적 요구를 정책으로 추진하고자 했고 후배 실학자들에게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안타깝게도 채제공과 정조대왕 사후의 조선후기 역사는 순탄하지 않았고 결국 나라가 망하게 되었다. 우리는 조선이 망해가는 과정을 역사를 통해 낱낱이 알고 있다. 이런 전시회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시스템이 부재한 상태에서 아무리 문화가 융성해도 지배층과 정치가 부패하면 나라가 망하는 길로 간다는 교훈을 주는 것이다. 변화무쌍한 국제정세 속에서 오늘날의 우리나라 상황이 조선후기 모습을 되돌아봤을 때 과연 어떤지를 냉철하게 바라봐야한다.

수원화성박물관, 채제공, 실학박물관,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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