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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벽화마을에서 추억 낚으세요
잊혀진 동심 찾아서…전국 최장 길이 벽화골목
2020-11-10 15:53:18최종 업데이트 : 2020-11-11 09:00:3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숙경
지동시장을 지나서 창룡마을창작센터로 향하는데 왼쪽 갈대숲 사이로 웅장한 화성성곽이 펼쳐진다.

지동시장을 지나서 창룡마을창작센터로 향하는데 왼쪽 갈대숲 사이로 웅장한 화성성곽이 펼쳐진다


그동안 날씨가 꽤 쌀쌀했는데 모처럼 포근한 토요일 지동벽화마을을 향했다. 지동벽화마을은 4.3km인 전국 최장 길이의 벽화골목으로, 미로 같은 골목을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곳이다.

지동시장을 지나서 창룡마을창작센터로 향하는데 왼쪽 갈대숲 사이로 웅장한 화성성곽이 펼쳐진다. 성곽을 따라 조성된 길에는 담소를 나누거나 조깅을 하고 휴식을 취하는 주민들을 볼수 있다.  
 
성곽의 매력에 빠져 5분정도 걷다보니 창룡마을창작센터와 지동벽화마을 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표지판에는 '생태의 근원인 땅에서 시작되는 자연생태를 그림으로 풀어갑니다. 조금은 삭막하고 질서가 없이 어지러운 듯 하나 몇차례 골목을 돌아보면 나름의 질서와 율동감이 계절의 변화를 표현한 벽화에서 느껴집니다. 나무가 거의 없는 지동 골목에 자연의 생명력을,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릴듯한 희망의 골목벽화가 펼쳐집니다'라는 글이 쓰여 있다.
 
벽화에서 기자의 학창시절을 엿볼수 있었다.

벽화에서 기자의 학창시절을 엿볼수 있었다



표지판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자 골목길 벽에는 노란바탕에 꽃잎과 무당벌레, 또 다른 벽에는 바람에 날려가는 우산을 잡기위해 뛰어가는 어린아이와 강아지, 아이의 뚝심도 대단하다. 기여코 우산을 잡고 만 어린아이와 그 옆에 앉아서 이를 지켜보는 강아지와 개구리가 동심을 자극한다. 장화를 신고 우산을 든 어린학생과 우의를 쓴 학생 세명이 뭐가 그리 재밌는지, 물이 고여있는 것도 게의치 않고 '첨벙첨벙' 걷는 모습에서 기자의 학창시절을 엿볼 수 있었다.


시냇가 옆 풀밭에서 개구리가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고 올챙이들이 노래를 듣고 있다.

시냇가 옆 풀밭에서 개구리가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고 올챙이들이 노래를 듣고 있다


또 다른 골목길 벽화에는 시냇가 옆 풀밭에서 개구리가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 옆에는 세마리 개구리가 풍성한 화음을 넣고 있으며 하천에서는 올챙이가 미소를 지으며 노래감상을 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관광객들을 배려하기 위해 '막다른 길이에요'란 푯말도 걸려 있다.    
 

대문 위에 색색의 화분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대문 위에 색색의 화분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대문위에 가지런히 놓인 10개의 화분에는 토끼, 소나무, 말, 곰, 꽃, 고양이 등의 그림들로 가득 찼다. 지금은 꽃과 잎이 다 떨어졌지만 내년 봄에는 파란 잎과 아름다운 꽃으로 풍성해 지겠지? 


날치가 마치 새처럼 하늘을 날고 있다.

날치가 마치 새처럼 하늘을 날고 있다



파란 바다와 하얀 뭉게구름을 배경으로 한 하늘을 나는 벽화도 볼수 있다. 날치는 다른 생선과 달리 아가미 부분에 날개와 비슷한 것이 있어 잠시 날 수 있다. 파랑‧노랑‧초록‧회색의 원과 크기와 색이 각각 다른 세모‧네모‧삼각형 계단과 조화를 이룬다.
 

대추나무 아래에 그려진 담쟁이덩굴이 가을을 재촉하는 듯 싶다.

대추나무 아래에 그려진 담쟁이덩굴이 가을을 재촉하는 듯 싶다


빨강 앵두 같은 과일이 달린 식물과 색색의 국화꽃이 하얀 벽을 배경으로 눈에 띈다. 대추나무 아래에 그려진 담쟁이덩굴, 단풍잎과 은행잎은 깊어가는 가을을 재촉하는 듯 싶다.
 
개미집 벽화가 상상력을 자극한다.

개미집 벽화가 상상력을 자극한다


고래, 상어, 홍어, 꼴뚜기 등 어류가 그려진 벽화, 갖가지 어류가 가득한 바다에서 낚시를 하는 벽화, 개미집을 그린 벽화, 빨간 꽃이 가득한 벽화, 탐스럽게 열린 포도송이 등도 호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고양이 세마리가 그려진 벽화 앞을 지나는 순간 어디선가 고양이 소리가 들려와 섬뜩했다.

고양이 세마리가 그려진 벽화 앞을 지나는 순간 어디선가 고양이 소리가 들려와 섬뜩했다



고양이 세마리가 그려진 벽화 앞을 지나는 순간 어디선가 고양이 소리가 들려와 섬뜩했다. 봉돈 포트 존이라고 쓰인 스템프투어함이 다소곳이 놓여 있다. 저 멀리에 봉돈이 한 눈에 들어온다. 투어함을 열자 '도장 불량시 인증샷도 가능하다'고 쓰여 있다.

허름한 슬라브건물 한쪽 면에는 크리스마스트리와 선물 꾸러미가, 또 다른 면에는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을 염원하는 양말이 줄에 즐비하게 걸려있다.

허름한 슬라브건물 한쪽 면에는 크리스마스트리와 선물 꾸러미가, 또 다른 면에는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을 염원하는 양말이 줄에 즐비하게 걸려있다

파라솔 아래에 수박이 놓여 있는 벽화는 지난 여름을 생각나게 해준다. 바닷개와 고등어, 소라 벽화 옆에는 김장용 배추가 가득 쌓여 있다. 허름한 슬라브건물 한쪽 면에는 크리스마스트리와 선물 꾸러미가, 또 다른 면에는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을 염원하는 양말이 줄에 즐비하게 걸려있다. 그러고 보니 다음달이 올해의 마지막 달이라고 생각하니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하다.

올해가 가기전에 지동벽화마을에 들려 잊혀진 동심을 만나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위로받는 것도 힐링의 한 방법인듯 깊다.

지동벽화마을, 벽화마을, 김숙경, 김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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