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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물고기(Dreaming Fish)'를 감상하며 희망 찾아
행궁동 벽화마을의 예술공간봄에서의 작품과의 만남
2021-01-07 10:21:08최종 업데이트 : 2021-01-07 10:21:0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예술공간봄 제2전시실 입구의 전시 안내

예술공간 봄 제2전시실 입구의 전시 안내


연말 연초는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이 극심해 사람들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었다. 새해에 신나는 일거리가 사라졌다. 5일 오후 장안구에 위치한 벽화마을 안의 예술공간 봄 전시실을 찾았다. 이곳은 연중 꾸준히 작품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월요일은 휴관일이어서 다음날 어렵게 코로나의 위험 속에서 찾은 전시실은 매우 한산했다. 그래도 필자는 자주 찾는 곳이어 낯설지는 않았다.
희망을 가득 안은 '깊은 바다여행'

희망을 가득 안은 '깊은 바다여행'


심옥경 작가의 개인전이 지난 31일부터 7일까지 열리고 있었다. 심옥경 작가는 현재 강원도 화천군에서 화천공예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도예와 세라믹 디자인을 전공한 후 10년 이상 작품에 몰두하여 전시해 왔다. 2010년 양구백자미술관 4주년 개관기념전을 시작으로 자연세계의 작품을 만들고 전시해 온 꾸준한 여성작가이다.

예술공간 봄 제2전시실, 낮은 계단을 통해 지하로 내려가니 벽에는 온통 물고기 그림이었다. 이른바 꿈꾸는 물고기(Dreaming Fish), 도예작품으로 배경은 한지에 백자토의 재료를 사용했다. 총 15점의 작품이 살아있는 물고기를 소재로 했다.
물고기들의 거침없는 '바다여행'

물고기들의 거침없는 '바다여행'


바다의 신비로움과 생명체인 물고기의 생동감을 살려 "2021년 새해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심옥경 작가는 말했다.

물고기는 생명과 건강을 상징하며 삶의 풍요를 기원하는 것으로 표현된다. 물고기가 떼를 지어 헤엄치며 노는 꿈은 사업의 번창과 재물이 크게 불어날 징조로 경사스런 길몽이다. 바다를 향해 나가는 물고기, 빛을 향해 오르는 물고기는 희망을 의미한다.
'길몽'을 연상하는 물고기들의 행렬

'길몽'을 연상하는 물고기들의 행렬


출구가 보이지 않는현실 속에서 한줄기 빛을 갈망하며 바다를 향해 세차게 나가는 물고기들을 상상하면 가슴 속이 확 트이는 느낌을 갖게 된다. 작품 안에서 각각의 물고기는 빛을 세상에 전파하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빛은 곧 다가올 긍정적인 미래의 삶이다. 긴 터널을 지나 생의 선물과도 같은 빛을 맞이할 때의 환희와 기쁨을 염원하며 물고기 떼가 희망을 가득 품은 미지의 넓은 바다를 향해 헤엄쳐 나가는 모습을 표현했다.
전기불 두개로 표현한 '꿈꾸는 물고기'

전기불 두개로 표현한 '꿈꾸는 물고기'


수많은 물고기의 그림을 대하니 코로나로 지친 마음에 피로가 가시고 새로운 마음의 경지에 이를 수 있었다. 이보다 더 좋은 마음의 정돈은 없었다. 작가에게 전화를 통해 이곳, 먼 곳으로의 전시동기를 물으니  "수원시는 인구도 많지만 미술을 비롯한 유명작가들의 전시 활동이 왕성하고 선후배들로부터 작품 활동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전시공모에 응시했다"고 말했다.
희망을 가득 담은 '노래하는 물고기'

희망을 가득 담은 '노래하는 물고기'


아울러 물고기가 자연의 일부이긴 하지만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움을 그림에 담으며 점점 파괴되는 자연을 잘 살렸으면 하는 소망도 말했다. 왜 물고기만을 고집하는지 이유를 물었다. 작가는 "물고기의 생명체 속에서 모든 희망을 찾는다"고 서슴없이 대답했다.

금년에는 수원을 시작으로 두 번 정도 서울의 인사동과 삼청동에서의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도 물고기에 대한 작업은 계속될 것이고 전시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싶다고 계획을 말했다. 코로나19때문에 전시실을 찾는 사람들이 적어 무척이나 안타깝고 서운한 마음까지 생긴다고 했다.

한편 1층 제1전시실에서도 지난5일부터 오는 14일까지 'ART 상품 展'이 열리고 있다. 수원화성과 행궁동 예술마을을 배경으로 한 아트엽서 및 액자전시 23점을 전시하고 있다. 그림을 통해 수원화성의 역사와 예술적 가치를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즉석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도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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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공간 봄, 심옥경, 꿈꾸는 물고기, 아트엽서,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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