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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박물관에서 '정조대왕과 용주사' 공부해요
정조대왕 서거 220주년 기념사진전, '융건릉 원찰 수원화산 용주사'
2021-01-25 10:05:19최종 업데이트 : 2021-01-25 10:05:1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조선 제22대 임금 정조

조선 제22대 임금 정조


작년은 정조대왕이 서거(逝去)한 지 220주기이고 용주사(龍珠寺) 창건 230년이 되는 해이다.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돼 새기며 그 뜻을 후세가 이어 받도록 하는 기념 사진전인 '융건릉 원찰(願刹) 수원 화산 용주사'라는 제목의 기획전시를 지난 해 12월 18일부터 금년 4월 4일까지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열고 있다. 지난해에는 재상 체재공 탄생 300주년을 기념하여 실학 박물관과 공동기획한 '재상 채제공, 실학과 함께 하다' 전시를 9월 3일부터 12월 6일까지 마련했다. 체재공은 정조의 개혁정치를 함께 수행한 사람으로 초대 수원유수이자 수원화성 축성을 총괄한 인물이다.

 

입구의 전시를 개최하는 안내문

입구의 전시를 개최하는 안내문


그러나 전시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임시휴관과 개관을 반복했고 철저한 거리두기 제한으로 원활한 전시를 할 수 없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수원화성의 문화를 이곳으로 부터 출발하여 경험할 수 있는 여러 곳이 있어 토요일, 일요일에는 관람자가 2천명을 넘을  때도 있었다"고 박물관 관계자는 말했다. 기획전시를 담당하는 실무자인 김세영 학예 연구사는 "기획전 전시 기간 중 12월18일부터 지금까지 1,340명이 관람하는 등 코로나블루 전시관람을 통해 극복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았다.이곳에서 전시가 곧 관람객으로 하여금 수원화성 문화를 알고자 하는 출발점인 셈이지요"라고 말했다. 이어서 "용주사가 이곳에서 멀리 떨어진 화성시 송산동 화산(花山)에 있기는 하지만 정조대왕이 창건할 당시에는 수원부에 속한 곳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보다 상세하게 역사공부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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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과 왕실 원찰

조선왕릉과 왕실 원찰


실제 필자가 방문했던 18일은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이 높고 날씨가 매서운 겨울 탓으로 오후 한낮인데도 인적이 드물었다. 만65세 이상은 무료이었고 QR코드로 체크를 한 후 입장할 수 있었다. 수원화성박물관은 수원의 박물관 중에서도 규모도 크고 특별한 곳으로 수원 화성 행궁에서 가깝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아름다움과 우수성, 수원화성 축성과 신도시 수원, 건설을 위한 정조의 노력을 알리기 위해 건립된 박물관이다. 팔달구청과 맞닿아 접근도 쉽고 구청 일을 보러 갔다가 편안하게 들러 관람이 가능하다.
 


1층 기획전시실의 융건릉 원찰 용주사

1층 기획전시실의 융건릉 원찰 용주사


화성은 1794년 1월에 착공하여 1796년 9월에 완공된 수원의 읍성이다.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원침을 수원 화성으로 옮기면서 화산 아래 있던 관청과 민가를 팔달산 아래로 이전시키고 이곳에 화성행궁과 함께 화성을 축성했다. 정조대왕은 수원 화산(花山)에 아버지 사도세자를 모신 융릉(현릉원)을 조성하고 그 1주년에 즈음하여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용주사를 창건했다. 국왕의 지휘 아래 창건된 조선후기 왕실 원찰로는 용주사가 유일하다. 이름도 친히 지어 내렸다. 10년 후 정조대왕이 돌아 가시자 융릉 권역 내에 건릉이 조성됐고 이때부터 용주사는 융건릉의 원찰로 거듭났다. 정조대왕이 직접 지휘한 융릉(현릉원) 조성과 용주사 창건은 신도시 수원건설과 세계유산 수원화성의 축성으로 연결된 국가적 공역사업의 시작이었다. 이로서 수원의 역사적 위상과 정체성을 이해하기 위해선 융건릉과 용주사에 대한 수원화성의 연결 이해가 필수적이다.

 
유서깊은 용주사의 찬란한 역사를 관람하고 100년전 유리건판과  여러 사진을 보며 효심이 지극한 영조대왕의 업적은 물론 후세들에게 전하는 메세지를 읽을 수 있다. 화성시에 소재한 용주사는 이제 유명한 관광지가 됐다. 남녀노소가 편하게 수시로 쉽게 방문한다. 유치원 어린아이들이 선생님의 손에 이끌려 체험교육을 받는 장면도 보아 왔다. 혹시라도 수많은 방문객들이 그저 봄 나들이 장소로 쉬고 가는 것이라는 생각으로만 찾는다면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고 문화재에 대한 역사인식을 할 필요가 있다.


화성시 송산동 화산에 있는 용주사(불기2524년 건립)

화성시 송산동 화산에 있는 용주사(불기 2524년 건립)


용주사 창건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니 융릉(현릉원)을 조성한 1789년 10월 17일 원소도감 당상 이문원은 융릉(현릉원)의 원찰을 설치하자고 건의했다. 다음해 2월10일 정조는 융릉(현릉원) 참배를 마치고 인근의 옛 절터를 돌러본 후 국가적 사업으로 용주사 창건을 추진했다. 2월19일 공사를 시작했고 10월1일 불상의 점안의식을 거행하였으며 10월6일 완공에 따른 관계자 포상까지 이루어졌다. 용주사 조성공사는 총 8개월 가량의 기간이 소요됐다. 당시 전각은 145칸, 중문 9개, 담장 249칸의 규모였다.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치르며 원찰로서의 역할과 지위가 퇴색되어 갔다.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긴 하지만 다양한 행사 속에 과거 원찰로서 지닌 위상과 엄숙함이 다소 사라졌다.

 

나들이객의 명소가 된 여미인락 용주사

나들이객의 명소가 된 여미인락 용주사


이제 여민동락의 장소가 됐다. 한편 효심 본찰(本刹, 일정한 교구의 본부가 되는 절)이라는 아름답게 부모은중경탑(父母恩重經塔) 건립과 호성전(護聖殿) 재건, 사도세자와 정조의 기신제를 되살려 230년전 정조의 효심으로 창건한 뜻을 더욱 이어가야 할 것이다.

 

건릉 정면(일제감점기, 유리건판, 국립중앙박물관)

건릉 정면(일제강점기, 유리건판, 국립중앙박물관)


직접 용주사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수원화성박물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수원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번전시와 용주사의 이모저모를 넉넉하게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현재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며 (031-228-4282)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입장은 5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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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주사, 융건릉, 수원화성박물관, 정조대왕,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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