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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14개 크기 규모... 수원의 새 랜드마크 '수원수목원' 2022년 준공
설계부터 시민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의 장 마련해, 투명가림판 등은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 남아
2021-02-10 10:12:49최종 업데이트 : 2021-02-18 14:30:27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관

일월도서관 바람놀이터 앞에 높게 세워진 수원수목원 가림판.  6m 높이가 완전 벽이다.

일월도서관 바람놀이터 앞에 높게 세워진 수원수목원 가림판. 6m 높이가 완전 벽이다.


지난해 말 본격 착공에 들어갔던 수원수목원 공사가 서수원 일월공원에서 진행 중이다. 축구장 14개 크기 규모로 738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조성공사는 주제정원, 생태정원, 웰컴정원 등으로 구성돼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태정원에는 △수원시 숲의 생태를 보전하는 숲정원 △습지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습지원 △건조기후 지역의 식물을 전시해 기후변화에 따른 숲의 모습을 보여주는 건조정원 △초지(草地)의 예술적 가치를 보여주는 초지원 등이 조성된다.

웰컴정원에는 △한겨울에도 찾을 수 있는 겨울정원 △예술적으로 조성한 장식정원 △식용·약용 식물을 볼 수 있는 맛있는 정원 △빗물 재활용과 물순환 과정을 볼 수 있는 빗물정원 등이 조성된다

 

수원수목원 공사 현장, 둘레 전체에 흰색 가림판이 세워져 있다.

수원수목원 공사 현장, 둘레 전체에 흰색 가림판이 세워져 있다.


수원의 랜드마크가 될 수목원 조성공사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가 그만큼 큰 것도 사실이다. 이에 시는 2019년 3월 '수원시민, 수목원을 만들다'를 주제로 한 참시민토론회와 수원수목원이 들어설 일월공원 안에 '소통박스'를 운영해 시민 의견 1040건을 수렴하고 이 의견들은 설계에 반영됐다.

필자가 살고 있는 일월공원 인근 아파트에서는 공사 현장이 내려다보인다. 기상과 동시에 현장을 보는 것이 일과가 되었다. 오늘도 보니 포크레인 두 대와 대형 트럭 두 대가 바쁘게 움직인다. 지금은 터잡기 기초공사지만 공정에 따라 착착 진행되고 있으리라 믿는다.

 

일월저수지는 공원을 찾는 산책객들로 새벽부터 저녁시간까지 항시 붐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가 건강이다. 저수지 한 바퀴 돌면 1.9km인데, 몇 바퀴를 빠른 보행으로 체력을 증진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둘째, 힐링이다. 호수 위에서 노니는 물닭, 흰뺨검둥오리, 뿔논병아리들을 보면서 잠시 걸음을 멈춘다. 호수 물 유입구 다리에서는 물고기들의 유영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공원 주위가 도심 속 자연이다.
 

산책객 대부분이 인근 10 여개 아파트 단지의 주민인데 먼 곳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시민들도 있다. 자연 속에서 스트레스도 풀고 생활의 활력을 재충전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본인도 하루에 한 번 정도공원을 산책하면서 '내가 정말 살기 좋은 곳에 살고 있구나!'를 실감하고 있다. 그런데 공사가 시작되면서 힐링보다는 스트레스가 조금씩 쌓이고 있다. 무엇 때문일까?

 

바로 공사 가림판 때문이다. 공원을 산책하는데 공사장을 둘러싼 3m 높이의 가림판이 위압적으로 다가온다. 공사기간 2년 동안 이 가림판을 보아야 한다 생각하니 갑갑함이 밀려왔다. 가림판을 탓하는 것이 아니다. 가림판은 공사 안전, 소음과 분진 차단 등을 위해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보다 시민 눈높이 세심한 행정이 되었다면 하는 아쉬움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가령 가림판 중간을 투명 소재로 하여 산책객이 볼 수 있도록 한다면 어땠을까 싶다. 수원 최초의 수목원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면 시민으로서 이야깃거리가 생기고 자긍심도 생겨난다. 더 나아가 공사 관람 전망대도 만들어 조망하게 할 수도 있다. 공사장 내부는 시민 참관 희망자를 받아 격월로 견학하게 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수원수목원 조감도

수원수목원 조감도



또 가림판의 눈부신 흰색은 눈건강에도 좋지 않다. 가림판 색깔을 바꾸는 것이 좋다고 본다. 얼마 전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를 방문하니 담당공무원이 셰계의 유명한 수목원 사진을 정리하고 있었다. 도로변 가림판에 붙일 것이라 한다. 좋은 생각이다. 

 

선진 외국의 경우, 가림판을 설치 예술 작품으로 하여 예술적 안목을 키워주기도 한다고 한다. 외국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지만 우리 실정에 맞게 하면 된다. 교육적 관점에서 수원수목원의 특징, 수목원의 교육적 가치, 수목원 식재 수종 사진과 해설, 야생화 등을 가림판에 게시할 것을 제안해 본다.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 공원관리과 김선주 수목원 팀장은 " '세계 도심속 수목원'  주제 사진을 산책로와 도로변 가림판에 붙여 시각적 피로도를 낮추고 수목원 홍보로 활용 할 예정"이라며 "수목원 조성과정에 시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시민 서포터즈 운영과 시민 가드닝 교육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투명 가림판 설치는 좋은 아이디어이지만 아쉽게도 현재 적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수목원 조성 공사 과정에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행정이 보다 함께 한다면 더욱 발전적인 수원시가 될 것 이다. 생태환경도시의 상징이 될 수원수목원. 수원시와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이야기가 기대된다. 

수원수목원, 가림판, 주인정신, 애향심, 이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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