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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에도 70,80 세대는 멈추지 않는다
오랜만에 실외테니스로 몸 푸니, 몸도 마음도 청춘이로구나
2021-02-25 22:43:38최종 업데이트 : 2021-02-26 16:47:5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80이 가까운 이순테니스 회원이 까다로운 서브를 넣고 있다

80이 가까운 이순테니스회 회원이 까다로운 서브를 넣고 있다


코로나 19 감염으로 인한 확진자가 쉽사리 줄어 들지 않아 사회적 거리두기가 좀처럼 낮은 단계가 되지 않고 있다. 모두가 지쳐있다. 더군다나 나이든 노인은 견디기가 더욱 힘들다. 특히 60대 이상인 사람들이 갈 곳을 잃었다. 보통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식사를 잘하고 근심 걱정이 없어야 하며 적절한 운동은 필수적인데 실내외 체육시설이 거의 막히다 시피했다.

각 구별로 있는 복지관은 언제 문을 열지 모른다. 복지관의 문이 열려야 실내운동인 탁구나 바둑과 장기, 헬스, 당구 포켓볼을 할 수 있는데 반가운 소식은 들려 오지 않고 있다. 각 동이나 아파트의 실내시설인 배드민튼 시설이나 탁구장은 5명 이상은 집합금지 명령으로 어찌할 수 가 없다.


수도권 거리단계 유지와 방역지침이 게시된 테니스장 입구

코로나 관련 시설이용 및  방역지침이 게시된 테니스장 입구


4일 간의 구정 연휴 기간에는 갈 곳이 없었는데 다행히 수원시립코트인 만석 테니스코트(장안구 송죽동)가 구정 이후 개방을 허용했다. 24일 수요일은 이순 테니스회 회원들이 모이는 날이었다. 매주 수요일이 정기적으로 테니스를 즐기는 날이다. 15명의 회원 중 10여명이 모였다. 월요일에는 포근한 날씨였는데 화요일부터 아침기온이 영하로 추워졌다. 다행히 일기예보를 들어보니 오후부터는 기온이 올라 전형적인 봄과 같은 날씨가 될 거라는 반가운 예보였다.


승부의 세계는 냉엄하다.양보는 없다

승부의 세계는 냉엄하다.양보는 없다.

 
만석코트에 다다르자 9시 30분이 조금 넘은 시간인데 벌써 4명이 복식경기를 하려고 편을 짜고있었다. 그 옆 코트에선 월계수회 팀(수원공고 테니스장을 주 코트로 한 조금 젊은 사람들의 모임)은 경기를 시작한 지 한참 되었다. 또 다른 코트에선 또 다른 팀이 신나게 경기를 하고있었다.

월계수회 팀의 일부는 매일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테니스 가방을 메고 삼일공고 코트로 향한다. 이들은 아침 운동을 한 후 보통 8시 30분부터 9시경 아침식사를 한다고 한다. 우리 이순 테니스회는 나이가 거의 80에 가깝거나 85세 주변에 맴돌고 있다. 이만한 나이인데 운동을 한다는 것이 기적에 가깝다. 최근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회원 중에 병으로 고전한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린다. 오늘 참석한 회원 중엔 위암으로 죽을 고비를 넘겼는데 기적적으로 새 생명을 찾은 사람이 있다. 현재 중병으로 투병 중인 회원도 있다. 대부분 구력으로 말하면 20년은 넘는다. 그야말로 테니스가 없으면 못살 정도로 테니스에 빠져 사는 사람들이다. 만석 테니스 코트는 시립으로 야외코트가 무려 14면이나 된다. 여기에 입장료도 아주 저렴하여 부담이 안 된다. 최근에는 주변에 주차장이 잘 만들어져 있는데 주차료가 아주 저렴하다.

수원시 시설공단으로 수원시민에게 무료로 운영하다시피 한다. 만석코트 역시 코로나 방역이 아주 철저하다. 테니스장 내외와 주변에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홍보하며 게시해 놓았다. 실제로 방역지침의 준수도 까다롭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다. 손 씻기, 인적사항 기록 등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어 놓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무엇보다 날씨가 좋아 오래 간만의 운동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신을 맑게해 주었다. 테니스회 회원들은 80에 가까운 고령인데도 남다르게 경기 승부욕이 강하다. 어떤때는 스코어를 가지고 옥신각신 말싸움이 벌어진다. 승부의 세계는 냉엄하다고는 하지만 냉혹할 정도로 근성이 있다.

대부분 코로나로 운동을 오래 쉬었고 점점 나이가 들어 체력이 예전만 못함이 눈에 띈다. 잘 뛰지 못하고 스윙도 종전과 같이 날카롭지 못하다. 그래도 즐긴다는 마음만 먹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보통 한 사람당 3게임 정도는 해야 점심시간이 된다. 1회 모임 회비는 부담이 안 되는 만원이다. 년 회비는 4만원이다. 일종의 등록비인 셈이다. 사실 수원시민이라면 누구든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 보통 과격하게 힘든 운동은 안 하는 것이 좋은데 우리 회원들은 일찍부터 테니스를 해왔기 때문에 건강상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테니스를 하는 것이 최고의 즐거움이다.

테니스를 하는 것이 최고의 즐거움이다.


경기 후 쉬는 시간에는 살아가는 이야기을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다만 여성회원들이 많지 않은 아쉬움은 있다. 토요일이나 공휴일은 젏은이들로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한다. 수원시에서 운영하는 체육시설이 많아 수원시민들은 행복하다. 더불어 수원시에 대한 자부심도 커질 수 있다. 특히 만석 테니스코트 주변은 저수지가 있고 공원도 있다. 시민들의 휴식처로서 손색이 없을 정도로잘 가꾸어 놓았다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운동 후 즐기는 식당이 많다.

잠간 쉬며 세상이야기로 몸과 마음을 식힌다

잠간 쉬며 세상이야기로 몸과 마음을 식힌다.


운동 후 식사의 즐거움은 무엇에 비길 데가 없다. 비록 지금은 5인 이상 집합금지로 단체 식사는 못하고 있으나 운동만으로도 무료함은 충분히 해소된다. 게다가 주변의 경관이 아름답고 공기가 좋은 테니스장에서 운동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이겠는가? 집 콕에도 70, 80대는 멈추지 않았다. 행복을 쫒아서 말이다.

 

만석코트, 이순테니스회, 방역지침, 집콕,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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