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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들의 첫 등교를 응원하며
코로나로 잃어버린 입학식, 부모들의 기대반 걱정반속 등교
2021-03-05 14:53:19최종 업데이트 : 2021-03-05 14:53:0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초등학교 입학을 축하 합니다 꽃다발을 안고

초등학교 입학을 축하합니다. 꽃다발을 안고 아빠와 함께 사진 촬영


새 학기를 맞아 첫 등교가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3월 둘째 주까지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되고 있지만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 2학년은 매일 등교한다. 나머지 학년은 일주일에 2~3번 또는 격주 3주가운데 2주 등교 등으로 지난해와 비슷하다.

학교마다 '배움터지킴이'가 있어 안전하다

학교는 '배움터 지킴이'가 있어 보다 안전하다

엄마와 손잡고 가는 좁은 등교길

엄마와 손잡고 가는 비좁은 등교길이 즐겁다

 
교문에서 처음으로 따뜻하게 맞이해 주는 사람은 배움터 지킴이 아저씨였다. 줄이 쳐진 곳을 따라 교실을 찾아갔다. 기다리고 있던 담임선생님은 본인 반 아이들을 찾아 교실로 향하게 했다. 교문에서 만난 박모 학부모는 "우리 아이가 학교는 처음이고 낯설 것 같아 마음이 놓이질 않는다"고 걱정을 했다. 어떤 학부모는 "코로나19가 아직은 위험해 여간 조심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 섞인 말을 하기도 했다. 


배움터 지킴이 아저씨의 친절한 안내

제일 먼저 만나는 배움터 지킴이 아저씨의 친절한 안내

 

외부인 단속이 심해 어렵게 필자는 교실 안을 들여다 보았다. 사진촬영도 쉽지 않았다. 아이들이 교실로 들어가니  책상 위에 각각의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사물함에도 이름이 붙어 있었다. 이제 10시가 조금 넘어가자 각 학급의 어린이들이 모두 모인 것 같았다. 학급별 입학식을 했다. 대면으로 처음 만나는 어린이들 그렇게 귀엽고 이쁠 수 없었다. 단정한 옷차림, 곱게 쓴 마스크, 학부모가 여간 신경 쓴 것이 아니었다. 옷 맵시만 보더라도 모두가 일등 귀공자였다. 그렇지만 새내기 첫 등교는 그래도 두려움 반 호기심 반 모습이었다. 처음 만나는 담임에 대한 궁금함이 가득했다. 대부분 1학년 담임은 가장 노련한 경험많은 교사들이라는 말을 들은 터라 역시 노련했다. 금방 조용해지는 교실 분위기였다. 담임의 웃는 표정, 다정한 말씨에 아이들은 빨려 들어갔다. 밖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는 학부모는 우리 아이 담임선생님이 어떤 분인지 무척이나 궁금해했다. 처음 맞는 담임선생님의 영향을 성장과정에서 아이들이 가장 많이 받는다는 것을 학부모는 이미 알고 있다. 학부모 출입이 과거와 달리 제한적이어 아이들에 가까이 다가 갈 수가  없어 아쉬울 뿐이었다. 

본격적인 담임교사의 시간. 담임선생님은 본인의 이름을 소개하며 칠판 위에 큼직하게 썼다. 아이들의 눈동자가 빛났다. 오늘의 일정도 안내했다. 아이들 출석번호도 확인 차 불렀다. 아이들 하나 하나 출석을 부르며 대답하는 목소리만 들어도 아이들의 컨디션을 확실하게 파악한다는 말이 실감났다. 코로나19만 아니어도 넓은 운동장이나 강당에서 진행 될 입학식이 이제는 담임선생님 중심으로 진행됐다.
 
선생님은 아이들을 데리고 화장실, 식당, 도서실 등등을 데리고 다니며 안내를 했다. 일종의 적응훈련이다. 한 선생님은 "아이들의 교우관계에 예민해야 한다"며 "자칫 어린이들끼리 사소한 일로 다투면 이를 계기로 학교가기가 정말 싫어 질 수도 있다. 첫 학교에 대한 인상이 그만큼 중요하므로 특히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는 즐겁고 재미있는 곳이라는 것을 심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함께 어울리는 방법을 체험하도록 해야 한다. 내일의 일정을 자세히 안내했다. 최근에는 알림장이 있지만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확실하게 알리기도 한다. 이렇게 첫날을 아이들과 만나고 이야기하고 안내하다 보니 거의 12시가 가까와졌다.
 
하교하는 어린이들을 기다리는 학부모

하교하는 어린이들이 궁금해,  교문에서 기다리는 학부모


오늘은 급식이 없다. 앞으로는 학교 급식도 가능하다. 식사를 통해 어린이들은 사회성을 몸소 배우게 된다. 체험을 통해 습득해 나간다. 예절교육도 체험을 통해 배워 나간다.

아직도 확인이 안된 어린이들과 학부모

아직 마무리가 덜된 어린이들과 학부모

입학식 날이지만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뛰어 놀 수도 없다. 이제 하나 둘 어린이들이 교실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그 많은 어린이들이 무리를 지어 뛰어 놀고 있을 때에도 엄마는 자신의 아이를 정확하게 발견한다고 한다. 엄마는 자녀에 대한 남다른 특징을 금방 발견한다는 것이다.

하교를 앞두고 밟아보는 새내기들의 운동장

하교를 앞두고 밟아보는 새내기들의 놀이터인 운동장


어떤 학부모는 첫 입학하는 아이에게 꽃다발을 선물했다. 사진 촬영도 하며 가족 모두가 입학을 함께 축하했다. 옆에서 보고 있던 교장선생님도 미소를 머금고 흐뭇해 하는 것 같았다. 첫 입학생인 어린이들은 대부분 엄마와 함께 미소를 지으며 집으로 향했다. 일생동안 그래도 잊혀지지 않는 초등학교 첫 입학일 이다. 학교주변은 곧 나무들의 입사귀가 돋아날 것 같은 봄기운이 감돌았다.
김청극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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