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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수원 공부'
매주 수요일 자발적으로 하는 시민 모임
2021-03-05 09:26:24최종 업데이트 : 2021-03-08 15:24:55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화성 겨울 풍경. 수원 시민으로서 수원에 대해 알게 되면 더 사랑하게 되고 삶의 만족도도 높아진다.

화성 겨울 풍경. 수원 시민으로서 수원에 대해 알게 되면 더 사랑하게 되고 삶의 만족도도 높아진다.


'수원'에 관해 공부하는 모임이 있다. 매주 수요일 18시 40분에 모여 인사를 나누고, 19시부터 약 1시간 진행한다. 10분 정도는 1주일간의 수원 소식을 지방 언론지 키워드로 전한다. 그리고 50분간 강의를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모임 장소는 수강생이 자리한 곳이다. 즉 일정한 장소가 없다. 줌(zoom)을 이용한 원격 강의로 만난다. 

 수원에 관한 공부방을 연 사람은 유문종 '수원2049 시민연구소' 소장이다. 시 승격 100주년이 되는 2049년까지 어떤 도시로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기 위해 연구소를 설립했다고 한다. 이 연구소는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연구소다. 말 그대로 시민이 주인인 연구소다. 우리가 사는 마을을 중심으로 환경, 교육 등 시민이 생활하는 현장에서 문제를 찾아내고, 조사하고, 대안을 찾는 데 주력한다.

 유 소장은 온라인을 통해 소통과 교류를 하면서 연구소 활동을 확장해 오고 있다. 그래서 SNS와 카페 등을 통해 '유문종이 전하는 수원 이야기'를 올리고 있다. 수원 이야기는 지난 4일 540회에 이르렀다. 매일 10가지 정도의 수원시는 물론 산하단체 소식과 시민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숫자로 읽는 수원 이야기(현재 426회 연재)를 부록으로 첨부하는데, 수원을 통계 자료로 이해할 수 있어 구체적 정보를 얻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최근에는 생활폐기물 배출 요령 소개, 수인선 지하화로 상부의 공간 조성과 그 곳의 명칭 공모에 대한 참여 안내 등 다양한 분야의 유익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컴퓨터 조립·수리 업체를 운영하는 대표가 '다자녀 수원 휴먼 주택' 입주 가정에 컴퓨터를 기증했다는 미담도 소개됐다. 기타 지역 사회 기관에서 근로자 모집을 한다는 안내도 들을 수 있어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2월 17일 첫 모임에서는 유문종 소장이 직접 진행했다. 수원을 이해하고 수원 시민끼리 소통하자는 취지로 모임을 한다는 안내가 있었다. 첫 만남으로 간단한 자기소개를 했다. 참석자들은 모두 수원 시민이었다. 특히 수원에 오래 살고 있는데, 아는 것이 없어서 공부하고 싶어서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 소장이 어떤 경로로 참석하게 됐냐는 질문에 카페나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수원 이야기'를 보고 했다는 답이 다수였다. 그러면서 모임에 대한 기대감과 호기심을 표현하는 사람이 많았다. 
 
운영 방침 등을 소개하고, 한 주간의 수원 이야기를 중심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그리고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의 역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농대는 서울 관악캠퍼스로 이전하고 현재는 경기상상캠퍼스로 변모한 설명을 덧붙였다. 이곳은 자연경관이 아름다우니 코로나19 예방 접종이 끝나면 꼭 가보라는 언급도 있었다.   

공부방을 주도하고 있는 유문종 '수원2049 시민연구소' 소장(왼쪽)이 한 주간 수원 이야기를 안내하고 있다.

공부방을 주도하고 있는 유문종 '수원2049 시민연구소' 소장(왼쪽)이 한 주간 수원 이야기를 안내하고 있다.


2월 24일에는 지방 언론에 나온 수원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서 이동근 수원박물관 학예연구사의 서둔동 이야기가 시작됐다. 정조의 화성 축성과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이 축만제를 만들었고 서둔벌을 조성했다는 것. 결국 이 지역은 근대 농업의 시작으로 한국 농업의 중심지가 됐다. 일제강점기에는 일제의 수탈 현장으로 안타까운 역사도 있었다. 다행히 광복 후에는 농촌진흥청이 조성되고, 농업 연구의 터전이 된다. 이 연구사는 서둔동에서 나고 자라 축만제 주변 추억이 많았다며, 어린 시절 개인적 경험까지 곁들여 강의했다. 경험이 구체적이어서 생동감이 있었고, 재밌었다. 

 모임에 참석한 김◯웅 씨는 "학예연구사님의 축만제(서호)와 서둔동, 그리고 농촌진흥청 등의 유래와 문화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었다. 귀한 말씀 고맙게 들었고, 도시마다 마을마다 터의 무늬가 있는데, 수원도 그런 것 같다"고 후기를 남겼다. 유◯화 씨도 "서둔동에 살면서도 몰랐던 이야기다. 오늘 학예연구사님께서 설명을 자세히 그리고 재미있게 해 주셔서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다음 주 수요일도 기다려진다"라고 글을 남겼다. 
 
페이스북이나 카페 등으로 공부 모임에 참석 안내를 한 덕분인지, 3월 3일 세 번째 날에는 30명이 참석했다. 유 소장은 수원 지역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를 극복하고 빨리 일상이 회복되는 길을 기대한다. 또한 수원시청의 다문화정책과를 소개하며 사람 중심의 도시답게 다문화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수원역 앞에 부끄러운 모습을 정비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했다.

 
한동민 수원화성박물관 관장(왼쪽)이 해방 이후 수원의 변화에 관한 내용을 강의하고 있다.

한동민 수원화성박물관 관장(왼쪽)이 해방 이후 수원의 변화에 관한 내용을 강의하고 있다.

 
이어 한동민 수원화성박물관 관장이 해방 이후 수원의 변화 모습을 강의했다. 수원의 지리적 위치를 중심으로 역사적 변화를 살펴봤다. 임진왜란 이후 수원이 군사적 지리적으로 중요성이 부각됐다. 경상도에서 서울로 오는 길이 대구에서 김천, 추풍령, 청주, 천안을 거쳐 수원을 지나게 된 것도 임란 이후다. 

정조가 수원을 개혁 도시로 건설하고 화성을 건설하면서, 본격적인 성장을 했다. 정조는 13번이나 수원에 오고, 정조 다음 모든 왕이 수원에 행차했다. 이 과정에서 왕과 신하, 기타 수행원들의 복식과 먹을거리 등이 수원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었고, 그렇게 수원 문화가 발전했다고 말했다. 또한 수원은 교통의 요지로 발전을 거듭하면서 수원역이 서쪽에 들어서면서 서쪽으로 확대되고, 경부고속도로가 동쪽으로 지나면서 동쪽으로 커졌다. 한동민 관장의 강의는 3월 10일에 계속하기로 했다. 

유 소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온라인 만남을 통해 시민문화를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수원시에서 활약하는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를 초빙해 시민과 만날 기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온라인 형식의 시민 모임은 새로운 형태다. 그동안 주민자치프로그램과 주민 대상 교육이 있었지만, 자발적인 시민 모임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지역학습의 형태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 내가 사는 곳에서 더불어 사는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고, 지역 전문가가 된다면 삶의 만족도와 사회적 가치가 높아진다. 특히 미래 사회는 시청과 구청 등 관청에서 하는 사업의 성공 여부는 지역 전문가와 함께 할 때 완성된다. 

수원의 과거 역사는 단순히 과거를 아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어떻게 계획할 것인가에 대한 상상력을 창출하기도 한다. 공부 모임이 계속되고,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원을 알고 싶고, 더 사랑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유종문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munjong.yu.9)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수원, 시민, 온라인, 공부, 역사, 윤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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