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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자연 속에서 즐기는 서호천 시민생태농장 개장식
코로나19 장기화 그래도 새봄은 온다
2021-03-21 10:30:27최종 업데이트 : 2021-03-22 13:59:30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서호천 시민생태농장 개장식 행사는 취소되고, 개인 방역을 준수하며 진행되었다.

서호천 시민생태농장 개장식 행사는 취소되고, 개인 방역을 준수하며 진행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와 문화 등 모든 것이 잔뜩 움츠려 평범한 일상생활이 힘들지만 그래도 화사한 새봄은 온다. 봄의 전령사인 매화가 한겨울 혹독한 추위를 견뎌내고 꽃망울을 터뜨렸다는 소식과 지역 곳곳에서 주말농장 개장이 새봄이 왔음을 알 수 있다.

만물이 소생하는 따뜻한 봄이 오면 수원시 시민농장을 비롯해 크고 작은 주말농장이 바빠진다. 도심 텃밭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고추·상추 등 농작물을 직접 심고 가꾸며 건강한 먹거리와 자녀들에게 친환경농산물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여가활동은 봄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서호천 시민생태농장 일 년 농사를 시작했다.

서호천 시민생태농장 일 년 농사를 시작했다



20일 토요일 오후 2시, 도심 한가운데로 흐르는 서호천 주변 지역주민들이 오순도순 모여 텃밭체험으로 건강한 여가를 즐기는 '2021 서호천 시민생태농장 개장식'을 갖고 일 년 농사를 시작했다.

서호천 상류에 있는 시민생태농장은 지역주민들이 주인이다. 
2013년, 각종 쓰레기로 뒤덮여 버림받은 땅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서호천의 친구들'들이 발 벗고 나섰다. 각박한 도심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을 만끽하고 색다른 체험을 즐기며 가족이 함께 아름다운 추억의 공간으로 주말농장이 좋겠다고 결정하고 수개월간 땀과 열정 그리고 장안구의 행정지원으로 시민생태농장으로 탈바꿈에 성공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서호천의 친구들(대표 이성훈)은 도심 한가운데로 흐르고 있는 서호천을 친환경 자연하천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환경시민단체다.

시민생태농장은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시민생태농장은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매년 새봄이 오는 3월이면 지역주민들은 모여 개장식을 하고 한해 농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9년차인 올해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차단을 위해 지역주민들이 함께 모여 서로 인사를 나누며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하던 축제 분위기의 개장식은 취소됐다. 참석자 전원 발열 체크와 방명록 작성 등 개인 방역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됐다. 

비록 시민생태농장 소개나 안전 기원제, 먹거리 등의 흥겨운 개장식은 아니었지만, 온 가족들과 함께 자신이 일 년 동안 관리할 텃밭을 직접 뽑는 추첨식은 또 다른 재미를 주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만나지 못했던 지역주민들과 대화는 하지 못해도 눈빛을 교환할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해했다.

서호천 시민생태농장은 서호천의 친구들 회원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어, 지역주민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또한,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다자녀가구 등에 특별분양해 참가자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시민생태농장,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자연학습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시민생태농장,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자연학습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이성훈 서호천의 친구들 대표는 "오전에 개장식을 축하해주기 위해 봄비가 내렸다. 처음 도전하는 초보자도 어려움이 없도록 개인별 푯말부착과 각종 농기구를 비치했다. 급수시설과 친환경 퇴비 또한 무상으로 제공한다"며 "고추와 토마토 등 각종 농작물의 파종시기와 수확, 특징, 유의사항 등을 상세하게 설명해 드리지 못한 것은 차후 텃밭에서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축제 분위기로 개장식이 진행되지 못해 아쉽지만 주민들이 이곳에서 코로나19를 이겨내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농작물에 도전한다고 밝힌 정은경(여, 정자3동) 씨는 "봄은 왠지 모르게 희망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생명이 움트는 계절 봄에 이곳 시민생태농장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어울려 상추와 쑥갓 등 농작물이 자라는 것을 보고 직접 채취해 먹을 수 있다는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며 "이곳에서 코로나19로 힘든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조금이나마 여유를 찾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시민생태농장은 화학비료, 농약, 비닐을 사용하지 못하며, 친환경 농작물을 키워야 한다.

시민생태농장은 화학비료, 농약, 비닐을 사용하지 못하며, 친환경 농작물을 키워야 한다


코로나19로 밀폐된 실내공간이나 대규모 놀이시설에 가기 힘든 요즘,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수원 시민농장과 서호천 시민생태농장 등 지역 곳곳의 주말농장은 최고의 힐링 공간이자 코로나19를 이겨내는 백신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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