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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개한 벚꽃 구경...만석공원과 서호천 산책로 등 시내에서 조용히 즐겨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도청과 광교마루길 벚꽃축제 취소 
2021-04-02 21:07:28최종 업데이트 : 2021-04-06 15:58:25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코로나19 장기화로 공원과 산책로 등에서 가족과 함께 조용히 벚꽃 즐기는 시민들이 늘어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공원과 산책로 등에서 가족과 함께 조용히 벚꽃 즐기는 시민들이 늘어났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과 함께 목련, 개나리, 벚꽃 등 봄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의 향연이 여기저기에서 펼쳐져 꽃구경하기에 최고의 계절이다. 봄꽃의 대표 꽃은 머니 해도 '벚꽃'이다. 수원 시내에서 즐길 수 있는 벚꽃은 경기도청과 광교마루길 벚꽃축제를 비롯해 만석공원과 오목천교 일대, 수원 월드컵경기장 주변, 팔달산 활주도로 등 시내 곳곳에 봄의 전령인 벚꽃을 만날 수 있다.

봄이 시작되는 4월 첫 주말은 벚꽃이 절정에 이르며 경기도청 등 전국에서 벚꽃축제가 펼쳐져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 2단계가 4월 11일까지 2주간 연장됨에 따라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로 경기도청과 광교마루길 벚꽃축제를 비롯해 수도권에서 예정되었던 모든 축제는 취소되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벚꽃 구경을 교외가 아닌 집에서 가까운 산책로와 공원 등에서 개인방역을 준수하며 즐기는 시민들이 늘어났다.
 
완연한 봄 향기가 느껴지는 4월 첫 주말을 앞둔 2일 금요일 오후 시간, 도심 한가운데로 흐르고 있는 서호천과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만석공원과 서호공원을 찾았다.

서호천 산책로에 활짝 핀 벚꽃

서호천 산책로에 활짝 핀 벚꽃

서호천 상류에서 서호공원까지 이어진 산책로에 하얀 꽃구름으로 뒤엎은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시민들에게 화사한 새봄이 왔음을 알렸다.

간편한 차림의 지역주민들은 꽃망울을 터뜨리며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는 벚꽃의 아름다움에 "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유치원생 자녀 손을 잡고 함께 나온 김순애(여, 정자3동) 씨는 "코로나19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갈 수 없다. 봄철 꽃구경은 꿈도 못 꾼다. 따뜻한 봄이 왔지만, 아이들을 마음 놓고 놀이터나 놀이시설에서 뛰어놀게 할 수 없어 미안하고 답답하다. 집에서 가까운 서호천에서 벚꽃 구경을 할 수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된다. 벚꽃이 이렇게 아름다웠나 반문할 정도 눈이 부시게 예쁘다. 꽃잎이 뚜렷한 벚꽃을 배경으로 모처럼 사진을 많이 찍었다"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서호천 산책로에 활짝 핀 벚꽃

서호천 산책로에 활짝 핀 벚꽃


만석공원과 서호공원을 찾은 지역주민들은 가볍게 걷고 뛰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쳐 있던 몸과 마음이 활짝 핀 벚꽃의 아름다움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찾았다.

두 공원이 특징은 중앙에 저수지를 따라 산책로가 있고, 주변에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각종 휴게시설과 운동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또한, 공원 곳곳에 벚꽃과 무궁화 등 다양한 수목들이 조성되어 있어 사계절 꽃과 푸른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조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집에서 가까운 공원을 찾아 벚꽃을 즐기는 시민들

집에서 가까운 공원을 찾아 벚꽃을 즐기는 시민들


50대 중반의 지역주민은 "집이 만석공원과 가까운 송죽동이라 시간이 허락하면 부부가 자주 찾는다. 한해를 시작하는 새봄이 오면 봄꽃 구경을 위해 여행을 가야 사는 맛이 난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벚꽃축제가 취소되고 사람들도 모이지 못했다. 그래도 봄을 알리는 벚꽃을 보니 속이 후련하다. 이번 주말 놓치면 일 년을 기다려야 벚꽃을 구경할 수 있을 것 같다. 내년에는 꼭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친구들과 함께 진해 벚꽃군향제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을 이야기했다. 

서호공원에 만개한 벚꽃이 한 폭의 그림처럼 예쁘다고 밝힌 지역주민은 "이곳이 경기도청 벚꽃처럼 선명한 꽃망울은 아니지만, 어린 벚나무에서 핀 꽃잎이 예쁘다. 해를 거듭할수록 풍성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멀리 교외로 벚꽃 구경을 떠나지 않아도 시내에서 즐기는 것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다"라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길 기대했다. 
 
집에서 가까운 공원을 찾아 벚꽃을 즐기는 시민들

집에서 가까운 공원을 찾아 벚꽃을 즐기는 시민들


벚꽃이 만개한 4월 첫 주말을 맞아 봄꽃을 구경하기 위해 교외로 떠나는 것보다, 가벼운 옷차림에 가족과 함께 만석공원과 서호천 산책로 등 시내에 활짝 핀 벚꽃의 아름다움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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