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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으로 소통하고, ‘맞춤형’으로 다가가라!
제120회 수원포럼, <포스트 코로나, 소통의 법칙은 변하고 있는가?> 김경일 교수 편
2021-04-06 02:14:45최종 업데이트 : 2021-04-06 15:49:3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수원포럼 강연을 맡은 김경일 교수 (사진출처/ 수원시포토뱅크 김기수)

수원포럼 강연을 맡은 김경일 교수 (사진출처/ 수원시포토뱅크 김기수)

 
코로나19 팬데믹이 4차 산업혁명의 방아쇠를 당겼다고 한다. 스마트 시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서비스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단어조차 익숙해지기 전에 일상으로 파고든 느낌이다. 미래학자들조차 이렇게 빨리 찾아올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고, 혼란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빨리 시작된 비대면 문화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필수 문화가 됐다. 이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대비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5일 수원시청에서 열린 수원포럼이 120회를 맞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소통에 대한 강연을 위해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가 나섰다.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 비대면 문화가 확산이 되면서 '소통' 누구에게나 관심사가 됐다. 수원포럼 <포스트 코로나, 소통의 법칙은 변하고 있는가?>도 이러한 관심을 반영한 듯, 온·오프라인으로 200여 명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국은 세계에서 제일 '재미있는 지옥'이다?
김 교수는 비대면 문화는 한국 사회에서 유난히 큰 변화임을 지적한다. 사람의 뇌는 약 150명과 만나면 피로를 느끼기 때문에 휴식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겸손하거나 격식을 차린 대화는 거의 중노동에 가까운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한다고 한다. 김 교수는 "한국은 세계적으로 사람을 많이 만나는 나라에 속한다. 소셜 콘텐츠 지수를 살펴보면 뉴질랜드가 수치 1로 기준을 잡았을 때, 한국은 36.7이 나온다. 심지어 2위를 한 일본은 20이 안되는 수치로 한국과 큰 차이가 난다"고 말한다. 

인터넷망과 새로운 IT기술 속도가 빠른 한국에서 채팅 문화가 발달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마치 24시간 사회생활을 하는 것 같은 피로감이 쌓이게 됐다. 이는 자연스럽게 누군가를 만나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결과도 만들어 낸 것이다. 
수원포럼은 온·오프라인으로 200여 명 시민들이 참석했다.(사진출처/수원시포토뱅크 김기수)

수원포럼은 온·오프라인으로 200여 명 시민들이 참석했다.(사진출처/수원시포토뱅크 김기수)

비대면 시대 필수 요소는 바로 '피드백'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우리를 '강제 휴식'에 들어가게 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비대면 문화가 일상으로 스며들었다. 화상회의 프로그램이 불편했던 것도 잠시뿐이었다. 이제는 온라인 만남이 오히려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실속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배달, 쇼핑, 택시 예약 등 많은 서비스가 앱을 통해 시간을 단축시켜 주기도 했다. 

김 교수는 빠르게 다가온 비대면 문화에서 '피드백'은 중요한 키워드라고 강조한다. 그는 "사람들은 음식을 주문하면서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고, 택시를 예약하면서 택시 이동 경로를 알고, 체중 조절 앱으로 소모된 칼로리를 실시간 확인하는 걸 좋아한다. 즉, 실시간으로 주는 피드백에 큰 만족감을 얻는다. 대면으로 사람과 부족함을 느끼는 소통을 실시간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채워나가는 것이다. 이제는 에프터 서비스(After service)가 아닌 비포 서비스(Before service)가 대세가 됐다"라고 말한다.

이제는 따뜻함이 있는 '맞춤형 소통'이다

실시간으로 피드백이 가능한 '맞춤형 서비스'는 자연스럽게 개성을 찾아가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특히 한국은 우리나라, 우리 동네, 우리 가족 등 나보다는 공동체를 강조하는 관계주의 문화다. 하지만 팬데믹으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자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다. 김 교수는 "이제는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줄어들고 내 정체성을 살리는 것에 집중하라"로 조언한다. 

그는 "팬데믹이 온 뒤, 느슨해진 인간관계는 나를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었다. 개인의 다양성이 드러나고 있다. 이제는 대박 아이템보다는 완판 아이템이 주목받는다. 다수가 관심 있는 상품보다 소수가 좋아하는 상품을 여러 개 만들어야 소비자가 반응한다. <남의 감탄으로부터 벗어나라!>라는 책 제목처럼 이제는 타인이 주는 감탄보다는 내가 나한테 하는 감탄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비대면에서 오는 아쉬움은 더 긴밀하고 따뜻한 소통으로 극복해야 한다. 편리함을 넘어선 마음이 끌리는 소통은 여전히 따뜻한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착한 기업들의 환경보호 온라인 캠페인, 코로나19 의료진을 위한 릴레이 응원 등 혼란스러운 비대면 시대에도 따스한 사례는 있다. 소통의 본질을 잊지 않아야 한다. 

 

수원포럼, 김경일,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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