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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름을 끝까지 보존한다. 서울대수원수목원 탐방
11일 6명 숲 해설가와 함께 한 수목원
2021-06-16 16:49:56최종 업데이트 : 2021-07-06 10:49:0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김경순 숲 해설가와 함깨 탐방

김경순 숲 해설가와 함께 탐방

 
수원시농업기슬센터로부터 서울대 수원수목원 관람 신청자 모집 공고 안내문이 문자로 왔다. 바로 신청을 했다. "모자, 물을 챙기고 모기와 벌레가 많으니 긴팔, 긴바지 입고 탑동 시민농장 정문으로 모여주세요"라는 안내를 받았다. 관람 인원도 6명으로 제한했다. 11일 아침 탑동시민농장에 도착했다. 탑동시민농장은 그동안 여러 번 가보았기 때문에 낯설지 않았다. 알고 보니 서울대 수원수목원은 국내자생식물과 북반구 식물에 대한 유전자원의 증식 및 보전, 산림자원연구학생. 일반인에 대한 산림 생태교육이 목적이어 소수에게 예약인원만 개방하고 있었다. 서울대수원수목원의 탐방상의 주의사항을 교육 받았다.

일행 6명은 숲 해설사와 함께 현미경을 하나씩 목에 걸고 수목원 방향으로 걸었다. 수목원 앞에 다다르니  커다란 쇠문이 열려 있었다. 이 곳 주변은 많이 다녀 봤지만 수목원은 처음이어서 호기심이 많이 생겼다. 수목원이라고 해서 휴식을 즐기거나 관광지와는 전혀 차원이 달랐다. 산림 및 야생들, 식물보호구역으로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원으로서의 보존가치가 높은 곳이었다.


나무열매를 바라보고 모두가 신기하다고 느꼈다.

나무열매를 바라보고 모두가 신기하다고 느꼈다.

 
약 470종의 고유종과 외국 수종이 있어 반드시 숲 해설가와 함께해야 관람이 가능하다고 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1월말까지만 생태탐방이 가능하다.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 부속 수목원으로 이 곳은 이미 1907년부터 수목을 식재했다고 한다. 총면적 22.1ha로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회화나무 등 굵직한 나무들이 아름드리 나무 숲을 이루고 있었다. 미국에서 들여 온 미국 참나무, 리기다소나무, 양버즙나무, 침엽수, 신나무 등 교육과 연구를 위해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이다.

김경순 숲 해설가와 함께 우리 일행 6명은 무성한 숲길을 걸었다. 현미경으로 나뭇잎을 들여다 보기도 하고 열매를 손바닥에 놓고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며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다. 필자는 이곳에 이러한 곳이 있는 지도 처음 알았다. 특히 광할한 숲속에 수 많은 나무에 놀랐다. 숲 해설가의 설명에 자연스레 집중하게 됐다.


숲과 나무 도면을 보며 나무해설을 듣다

숲과 나무도면을 보며 나무해설을 듣다


나누어준 책자의 그림에 있는 16그루의 나무를 찾는 시간도 있었다. 나무의 특성, 나이, 용도 등에 귀를 기울이며 자연의 신비와 오묘함에 감탄이 절로 났다. "버리는 나무는 하나도 없어요. 나무에서 나오는 공기를 맡아보세요." 오동나무 앞에 다다르자 해설가는 힘주어 말했다. 옷장을 만드는 오동나무가 바로 여기 있었다. 예로부터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잣나무와 소나무를 심고 딸이 태어나면 오동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탐방 참가자들이 접힌 종이를 뽑으며 퀴즈문제를 풀고 있다.

탐방 참가자들이 접힌 종이를 뽑으며 퀴즈문제를 풀고 있다.


해설가는 각자에게 거울을 나누어 줬다. 마치 요술거울 같았다. 먼저 거울을 뒤집어 가슴에 대고 눈을 감으라고 했다. 그리고 천천히 나무를 바라보며 각자의 소원을 외치데 이렇게 하라고 했다. "나무야 나무야?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멋있냐?" 잠시 후 거울을 뒤집어 앞에 있는 나무를 비쳐봤다. 파란 하늘에 푸른나무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 왔다. 거울의 각도를 달리하니 나무의 다른 모습도 비쳐졌다.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꼈다. 우리 일행은 저마다 한마디씩 나지막한 목소리로 "어머!" 하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6월의 푸르름이 눈 안에 가득했다. 해설사는 이어서 "나무를 한번 안아 보세요"라고 말했다. 모두가 나무를 안으며 나무와 대화를 했다. 누군가가 "숲속에서의 체험이 이런 거구나"라고 말했다.

곳곳에 세워진 탐방 이정표

곳곳에 세워진 탐방 이정표


책자그림 11번의 자귀나무, 밤이 되면 마주 보는 잎이 2장씩 포개져서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는 나무로 합환수, 야합수, 유전수라고 한다. 소가 잘 먹는다고 해서 '소썰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해설사는 숲을 걸으며 중간 중간 나무에 대해 퀴즈를 내기도 하여 지루함을 없앴다. 쉬운 것 같은데 틀리기 일수였다. 흔하긴 하지만 상수리나무도 있었다. 전국에 걸쳐 흔하게 자라는 낙엽활엽교목이다. 어릴 때 시골에서 흔하게 봤던 그 상수리 나무가 오히려 새롭게 느껴졌다. 가을에 상수리 따던 추억어린 낭만이 떠올랐다.


나무관련 퀴즈를 내는 숲 해설가

나무관련 퀴즈를 내는 숲 해설가


알고 보니 조선시대 임금님 수랏상에 진상을 하여 상수리나무라 불렀다고 한다. 우리 조상들은 나무 한 그루를 심어도 거기에 큰 의미를 두었다고 한다. 더 나아가 그 속에서 삶의 지혜를 찾았다고 한다. 수목원을 들러 보니 만나게 되는 정겨운 나무들이 우리를 그리운 고향으로 안내하는 듯했다.

약 2시간의 수목원의 탐방이 끝이 났다. 수목원 내에서는 물 이외에는 간식을 먹을 수 없다. 배고픔이 찾아왔지만 철저한 관리 때문에 귀중한 자원이 잘 보존되는것이 충분히 이해가 갔다. 우리나라 수목원이 이처럼 철저하게 관리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생겼다. 100년의 숲이 자손대대로 잘 이어질 것 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서울대수원수목원, 숲해설가, 상수리나무, 탑동시민농장,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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