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이 더 먹고 싶은 효원포도 아세요?”
구운동 포도농원 방문, 신선도와 당도 입맛 사로잡아
2021-08-31 18:23:12최종 업데이트 : 2021-08-31 18:23:09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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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농원 정규수 대표가 포도를 수확하고 있다
자연농원(대표 정규수)은 수인산업도로 바로 옆에 있다. 한참 포도수확에 바쁜 정 대표가 반갑게 밪이해 준다. 사모님은 수확한 포도를 선별하고 5kg 성자애 담고 있다. 천막 탁자 위에는 소비자 입맛을 돋울 포도상자가 높이 쌓여 있다. 이곳에서는 마트에 납품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고 있다. 현재 판매가격은 5kg 한 상자에 3만원.
이 농원 면적은 1980㎡(약 600평). 캠벨리어 포도나무 2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캠벨이 재배하기 쉬워 과수원 보편적인 품종으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신품종 샤인머스켓 두 그루를 시험 삼아 기르고 있다. 축협에서 생산한 퇴비로 땀이 힘을 키우고 농약은 연간 8회 정도 살포한다고 알려준다. 정 대표는 여기서 1984년 포도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포도송이가 봉지에 싸인 채 달려있다. 수확한 포도를 100% 소비자에게 직판하고 있다.
정 대표는 30년 전 포도가격과 지금의 포도 가격을 비교한다. 당시 포도 1관(3.75kg)에 1만원이었는데 지금 5kg에 3만원이면 별로 비싼 편은 아니라고 말한다. 회사원 월급 인상분보다 사뭇 못 미치고 있다고 한다. 정 대표는 작년 1100 만원의 포도 직판을 했다고 알려준다.
박창수 회장은 수원 포도농장의 특징은 소규모이고 부업형태가 많다고 한다. 포도농사 귀농여건을 물으니 수원은 땅값이 비싸 자영농이면 몰라도 어렵다고 조언한다. 또 과거엔 포도재배 적격지가 있었으나 지금은 지구 온난화로 전국에서 재배되고 있다고 말한다. 경쟁력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이다. 방금 수확한 싱싱한 효원포도 효원포도는 비가림 포도이다.
일년의 포도 농사일정을 물었다. 10월부터 2월까지 전지작업과 밑거름 퇴비넣기, 4월엔 살균, 살충을 위한 유황합제, 5월 초순엔 순따기와 순지르기, 5월 중순엔 덩굴손과 부초따기, 6월 중순 봉지싸기, 8월 하순부터 9월 하순까지 수확하기라고 답한다.
정 대표는 가장 바쁜 시기가 봉지싸는 때라고 한다. 재작년엔 수원10전투 비행단 장병들이 봉사활동을 나와 큰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작년과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집안식구가 총동원되어 봉지싸기를 했다고 한다. 포도농사 가장 어려운 점을 물으니 판로개척을 꼽는다. 수원시민들이 꿀맛같은 효원포도를 많이 드셨으면 하는 바람을 말한다. 수원 효원포도 당도는 15브릭스이다.
필자는 인터뷰 도중 포도맛을 보았다. 그 동안 익숙했던 송산포도와는 차별화가 있다. 달면서 약간 신맛도 난다. 취재기념으로 두 상자를 구입했다. 한 상자는 약국을 운영하는 막내 여동생에게 전달했다. 여동생은 말한다. "우와, 포도알이 굵고 고르며 포동포동하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이 바로 포도인 걸 오빠가 어떻게 알았지?"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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