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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으로부터’ 우경주 작가와의 만남
가장 소중한 시간은 지금, 여기, 함께하는 사람이 중요하다.
2021-09-07 02:53:47최종 업데이트 : 2021-09-10 19:58:51 작성자 : 시민기자   김효임
행궁길갤러리에서 진행된 우경주작가 전시회 '시간으로부터'

행궁길갤러리에서 진행된 우경주작가 전시회 '시간으로부터'


그녀를 내가 처음 만난 것은 2016년  수원시립미술관에서 도슨트 활동을 하면서였다. 조용하면서도 미술작품에 대해서도 조예가 깊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우경주 그녀는 도슨트로서 누구나 미술작품을 쉽게 접근하고 감상할 수 있게 도와주였다.  '시계들의 소풍'이라는 시집을 낸 시인이었으며 중학교 교사로 근무하였고 퇴직 후에는 미술 인문학 강사로 활동했으며, 창작센터에서 문화와 예술을 기획하기도 했다. 

 

우경주 '시간으로부터' 전시회  - 우경주작가 제공

우경주 '시간으로부터' 전시회 - 우경주작가 제공


내가 만일 그녀의 나이가 되었을 때 그녀처럼 열정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 바쁜 삶을 때로는 부러워하고 동경하면서 또 한편으로 응원했다. 그런 그녀에게서 지난 주말 연락이 왔다. 서양화 개인전시회를 하고 있는데 바쁘지 않으면 잠시 와달라는 연락이었다. 


장소는 행궁길갤러리, 다양한 전시회가 매주 다르게 진행되는 것이 특징인 행궁길갤러리의 특성을 잘 알고 있기에 늦으면 그녀의 전시관람을 못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시간을 내어 한걸음에 달려갔다. 코로나 때문에 개인적인 만남도 연락도 많지 않았었기에 그동안 소식이 궁금했었다.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작품으로 눈길을 돌렸다.

전시회에서 시계들의 소풍 작품 앞에 선 우경주 작가

전시회에서 시계들의 소풍 작품 앞에 선 우경주 작가

 
한결같이 조용한 소리로 "코로나라 밖에도 못나가고 집에서 작품을 만들었다"며 지난 2020년 2021년에 작품제작을 했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봉사활동도 많지 않고 집에서 틈틈이 작품하기 좋은 시간이었을 것이다. 시간을 금처럼 생각하는 그녀는 초현실주의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을 모티브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시를 썼고 그 시를 다시 그림으로 제작했다고 한다. 
 
관람객에게 기타를 연주해주는 우경주 작가

관람객에게 기타를 연주해주는 우경주 작가


그녀의 작품들은 대체로 반추상화 형식으로 그려졌는데 전시 테마는 '시간으로부터'이다. 각각의 작품마다 힘들었던 시간을 묵묵히 견디어 냈던 것을 생각하며 그림을 그렸다고 했다. 삶이 어려울 때일수록 생명의 가치를 생각하고 톱니바퀴가 여러 가지 가치가 맞물려 굴러가듯 함께하는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의미를 찾고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우경주 작가는 말했다.

그래서 이번 전시회의 제목도 '시간으로부터'라고 한다. 코로나로 어수선한 생활이 지속되고 있지만 삶을 돌아보면서 시간의 중요성을 표현하고 싶었고 현실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법이라고 강조했다. Here and Now라는 말처럼 가장 소중한 시간은 지금, 가장 소중한 장소는 여기, 가장 소중한 사람은 지금 함께하는 사람들이니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하라는 당부말씀을 잊지 않았다. 

그녀의 시집 '시계들의 소풍'에서 기존의 시계들은 '사각 벽에 갇혀 다른 이의 일상을 다그치고 끌고 밀고 가던 고된 삶'이라고 표현했다. '이제는 파도소리 자장가 삼아 푹 쉬고 싶다''불안을 멈추고 월담한 시계들''고삐를 풀고 화폭 속으로 걸어 나온다'는 표현으로 일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 욕망을 표현했다.  

 
몸이 아팟던 시기를 회상하며 그린 기억속으로 작품

몸이 아팟던 시기를 회상하며 그린 기억속으로 작품



몸이 아파 좋아하는 바이올린을 켜지 못하고 악기를 바라보았던 시간을 엘가의 사랑의 인사악보로 그려 그 때의 슬픔을 달래기도 하고, 매일 시계추에 매달려 주부로서 아내로서 동동거리며 힘들었던 시기를 시계로 표현하기도 하고 앞이 안 보이는 절벽이 놓인 것처럼 힘들었던 시간들을 그대로 작품 안에 고스란히 담았다.

그녀는 흐르는 시간 속에 있는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얼마든지 멋진 삶을 살 수 있다며 현재에 최선을 다하면 훨씬 밝은 미래가 기다린다는 사실을 믿는다며 지나간 과거를 되씹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모든 것이 정지되어 버린 것처럼 어수선 하지만 시간으로부터 더 자유로워 질 수 있도록 낭비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나하나 해 나가야겠다. 

우경주 작가는 부산출생으로 동아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동의중학교 교사를 역임했으며 2012년 방송대 문학상 당선 2013년 한국문학방송 신춘문예 당선 했으며 시집으로 <시계들의 소풍>이 있다. 현재 미술 인문학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학원에서 서양화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시간으로 부터' 전시회는 2021년 8월 31일 ~ 9월6일까지 행궁길갤러리에서 진행되었다.

매순간, 우경주, 시간으로부터,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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