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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생매매집결지...‘여기-잇다’ 기억과 기록을 위한 기획전시 열려
2021-09-11 18:17:59최종 업데이트 : 2021-09-13 15:52:56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성매매 집결지의 역사를 기억하고 기록한 기획전시 '여기-잇다'

성매매 집결지의 역사를 기억하고 기록한 기획전시 '여기-잇다'



60년 만에 불이 꺼진 수원역성매매집결지, 사단법인 수원여성인권돋음(상임대표 정선영)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 성매매 집결지의 역사를 기억하고 기록한 기획전시 '여기-잇다'를 9월 1일부터 28일까지 수원시 가족여성회관(팔달구 매산로 119) 문화관 2층 갤러리에서 전시중이다. 
7명의 작가가 전시한 10점의 작품을 관람하고 있는 시민들

7명의 작가가 전시한 10점의 작품을 관람하고 있는 시민들


관계자는 순탄치 않았던 폐쇄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고, 기억공간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사단법인 수원여성인권돋음이 기억과 기록을 위한 기회전시 '여기-잇다'를 전시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회에 사회, 여성, 인권 등에 관한 주제로 작업을 이어오던 예술인 곽예인, 곽지수, 봄로야, 윤나리, 이충열, 자청, 황예지 7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7명의 작가가 전시한 10점의 작품은 지난 1년이란 시간 동안 성매매 집결지에 생활하고 있는 여성들과 소통하며 이들에게 가해지는 인권침해와 종속적 지위를 고착화하는 불평등한 힘의 관계를 표현한 작품, 성매매 집결지 주변을 관찰한 풍경으로 구성한 작품, 지도상에 존재하지 않는 성매매 집결지를 시각화한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작품 하나하나에 성매매 집결지 여성들의 삶과 고뇌 그리고 앞으로 새로운 삶을 어떻게 헤쳐가야 할지 막막함 등이 녹아있다. 

 
곽지수 작가 '웅-웅' 작품

곽지수 작가 '웅-웅' 작품



곽지수 작가 '웅-웅' 작품은 바닥의 틈새로 형형색색의 빛을 내는 소라 행태의 도자기 10개가 있다. 화려한 조명과 강렬한 현수막들에 대비되는 집결지 거리의 고요함, 그리고 흔히 수동적이고 대상화한 여성을 상징했다. 한편으로 끝없는 울림과 강한 생존력을 내재하는 소라, 그들에게 새로운 시각의 가능성을 암시하는 반면 여성성과 정서적 거리감이 가져오는 제한적인 접근성을 담아내었다. 

이충렬 작가 '우리 나라' 작품

이충렬 작가 '우리 나라' 작품

 
이충렬 작가 '우리 나라' 작품은 여성들의 속옷으로 원형 1,5m로 표현하고 있다. 인권위 조사에 따르면 성매매에 처음 유입되는 평균 나이는 놀랍게도 만 15세 정도라고 한다. 여성 착취를 산업이라며 보호하고, 여성 인권침해를 문화라며 지속시키는 이 나라는 대체 누구를 위한 나라인지 의문을 제기한다. 남성 중심의 시선에서 예쁘게 보이기 위해 입어야 하는 여성 속옷을 해체하여 중3 여성 평균 키의 크기로 러그를 만들어 냈다.

그 외 테이블 위해 42개의 유리컵이 놓여있는 윤나리 작가 '테이블' 작품을 비롯해 곽예진 작가 '어디에도, 어느 곳에도', 봄로야 작가 '유일하고 유일한 정원', 자청 작가 '공상', 황예지 작가 '번역의 말' 등의 작품 속에 새로운 삶을 위해 도전하고 있는 이들의 한 걸음 한 걸음이 느껴진다.

 
기회전시를 관람한 시민들이 느낀 점을 표현했다.

기회전시를 관람한 시민들이 느낀 점을 표현했다


기억과 기록을 위한 기획전시를 관람한 시민들이 남긴 메시지는 답답함과 착잡함, 새로운 삶의 도전에 응원을 보냈다. "어두운 자리의 언니들 이야기를 작품으로 잘 옮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 우리가 외면했던 약자들, 특히 여성 그들의 환경이 법적으로 개선되길 기대합니다" "전시 작품 하나하나 많은 에너지가 느껴지고 울꺽했습니다. 기록하고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로운 삶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이번 전시를 주관한 수원여성인권돋음 정선영 상임대표 "우리 사회에 늘 존재하지만,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했던 성매매 집결지에서 발생했던 군산 대명동과 개복동 화재 참사로 인해 여성들이 희생되는 참담한 현실을 마주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역에서 시작한 반성매매 인권운동이 2021년 현재까지 확장되어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며 수원여성인권돋음 단체를 설명했다.

이어 "성매매와 성 착취는 기울어진 권력의 장에서 이루어지는 인권의 문제다. 우리는 배제되고 억압받는 사람이 없는 개인의 존엄성과 천부적 권리를 존중받는 사회를 원한다. 여기-잇다 전시회를 통해 수원역성매매집결지의 기울어진 권력의 장을 가시화하고, 더 많은 사람과 문화적 접근으로 소통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봄로야 작가 '유리하고 유일한 정원' 작품

봄로야 작가 '유리하고 유일한 정원' 작품


폐쇄된 수원역성매매집결지 내에서 탈성매매를 희망하는 여성에게 생계비와 주거비, 직업훈련비를 1년간 지원한다. 이들이 새로운 삶의 터전에 뿌리 내기까지 많은 좌절과 시련, 어려움에 부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삶에 승리할 수 있도록 수원시와 수원여성인권돋음 등 많은 단체의 세심한 배려와 관심 그리고 이들과 함께해주길 기대한다.

기획전시 '여기-잇다' 
기 간: 9월 1일∼9월 28일
시 간: 월∼금요일(10:00∼17:00), 토요일(10:00∼14:00), 일요일(휴관)
장 소: 수원여성인권회관(팔달구 매산로 119)
문 의: 031-24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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